내가 초등학생 시절, 연희동 근처 허름한 수학 학원에 다녔었는데,
내 담당 수학 교사가 정말 지금 생각해보면 엿 같은 사람이었음.
지랄의 극한을 달리는 성격도 정말 싫었지만, 가장 싫었던 건 학원 끝나는 시간에 무조건 자기랑 포옹하고 뽀뽀해야 집에 돌려 보내줬던 거.
참, 어찌 보면 시대를 잘 만났던 년이야.
지금 와서 그따위로 가르쳤다간 분명 감방에 갔을 테니까.
이따위 부조리도 "어른 말을 잘 들어야지" 하며 넘어가던 그 시절이 밉다.
그래서 이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