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식 사람들에게 장터/중고나라 거래 사기 안당하는 방법을 이야기하고는 합니다.
'시세보다 5%정도 비싼걸로 사라.
사기꾼은 항상 구매자의 탐욕을 노리기 때문에 시세보다 싸게 올린다.
그런 위험에 비하면 중고거래에 5% 정도 더 쓰는건 보험료에 가깝다.'
중고거래 앱에 콘탁스 N17-35와 N50이 생각(e-bay)보다
저렴하게 올라왔길래 답삭 물었습니다.
만나서 보니 사람도 좋고 매너도 있고..친절하고..
렌즈도 훌륭했습니다. 외관이 거의 신동품이었죠.
카메라며 렌즈도 구경시켜주고.. 대단한 컬렉터이신듯 하더라구요.
최근에 점검도 받았다며, 콘탁스 점검을 잘한다는 업체도 소개해 주더군요.
그 말에 친절함에 깨끗한 외관에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고 받아왔죠..
집에 와서 테스트샷 찍어보고 잘 나오는 것 같더라구요..
N50은 구매 다음날 발삼을 확인했지만..
저렴하게 구매했으니 정비해야지 했구요..
한동안 업무로 바쁘다가
17-35로 엊그제 야외에서 찍어보니 역광사진이 영 이상해서
들여다보니 17-35에는 곰팡이가 피어있네요.
렌즈를 정면에서만 확인하고 후면을 볼 생각을 안했더라구요..=='
곰팡이는 도저히 용납이 되지 않아..판매자에게 문자를 보내봤지만.. 답변은 없고..
사실 뭐 중고 거래후 일주일이면 상황 종료죠 뭐..
판매자도 잘 몰랐을거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워낙 컬렉팅 해놓은게 많다보니 N렌즈는 신경 거의 못쓰는것 같더라구요.
직거래하면서도 제대로 볼 생각을 안하다니..
탐욕에 눈이 멀어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은 제 탓입니다..
저도 미쳤죠..
사실 그동안은 라이카 렌즈들을 그렇게 거래해도 렌즈알 꼼꼼하게 살펴본적이 없기도 했습니다.
다들 엄청 애지중지하는걸 아니까..
결국 오늘 삼*사에 17-35 맞기고 왔네요.ㅋㅋ
간김에 아예 오버홀을 한번할까 싶어 여쭤봤더니,
곰팡이 외에는 다 깨끗해서 손볼게 없다시더군요.
뭔가 아무튼 좋은듯 안좋은.. 그런 느낌?
그냥 잘 정비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N50은 17-35 돌아오면 정비 맞기려구요..
그러면서도 N24-85 파는데 없나 기웃기웃하는 제가..
스스로 생각해도 진짜 미친것 같습니다.
9.11 추가..
판매자분께 연락왔습니다.
메시지 확인이 늦었다면서.. 당연히 환불 해주신다고..
렌즈들은 올해 1월에 다 정검했었는데 그 이후에는 제대로 확인을 못했다시며
되려 미안하다고 하시네요.
17-35는 이미 정비 맞겼다고 하니, '정비 비용을 지원해주신다'고 하셨고,
N50은 환불 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매너 좋은 판매자분이
저의 무지성 구매를 보살펴주시는군요..
다행입니다..ㅠㅠ
1. 카페에서

2. 전투흔적

3. 천하의 보더콜리도 피해가는 무엇인가...

4. 가까이서 보니.. 길이 2m가 넘는 뱀허물..

5. 동네에 사람 따르는 길냥이가 있네요. 사람 잘 따르면 일찍죽는데..ㅠ

Sony A7R IV
Monster LA-NE1
1,2 : Carl Zeiss N Vario-Sonnar 2,8/17-35 T*
3,4,5 : Carl Zeiss N Planar 1,4/50 T*
저도 발삼 직거래 하면서도 당한 적이 있는데요. 맨눈으로 햇빛에 비추어서는 다 잡아내지 못합니다.
강한 LED 라이트를 가지고 나가셔서 확인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LED 불빛에는 다 보입니다
곰팡이도 수리가 되는 정도가 있고 코팅을 갉아 먹은 것도 있는데 잘 수리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판매자분께서 연락주셔서 수리비 지원해주시고,
N50 환불하기로 했습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그 만큼 더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래 봅니다.
저도 요 며칠 장터에서 어이 없는 일을 겪어 우울 했지만
다음 주엔 뭔가 하늘의 보상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
감사합니다. 오늘 판매자분께서 연락주셔서 수리비 지원해주시고,
N50 환불하기로 했습니다.
연서아범님도 곧 좋은일이 일어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