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494472

자기가 사용하는 브랜드에게 제일 엄격한 소비자군, 힘들까요?

소비자에게 ... 가장 안 좋은 음의 외부효과를 가져주는 요인중에 하나가
'브랜드 충성도'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엉덩이 가벼운 소비자가 있는 시장이 제일 기업들간에 경쟁이 빡세지죠
이럴때는 이 회사꺼 샀다가.. 저럴때는 저 회사꺼 샀다가 왔다갔다...
.
.
다만... 카메라는 -_- 한번 마운트를 정하면 그걸 되돌이키기가 어렵기 때문에
소비자가 '소비'로서는 왔다갔다 의사표현을 하기가 힘듭니다.
원래는 소비자의 가장 강력한 툴이 소비로 의사표현을 하는 것인데
카메라는 그 특성상 도니가 왠만큼 많지가 않고서야.. 힘든것이죠.
제가 마운트를 총 3번 갈아봤는데 그때마다 돈도 돈이고
엄청난 시간낭비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감수해야 했습니다.
(중고거래가 쉬운게 아니죠...)
.
.
그래서 카메라 소비자들 같은 경우에는 소비가 비가역적이어서...
내가 정한 마운트 회사 제품을 썩 그렇게 내키지 않아도 살 수 밖에 없는 때가 있는것이죠
그래서 소비자가 소비 말고도 다른 형태로도 의견을 많이 내놔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소비로만 의견을 표출하기가 힘든 시장이니까...
다만 그럴때 제일 걸림돌이 바로 브랜드 충성도라고 생각해요.
.
.
캐논 유저 입장에서 캐논이 장사를 잘하는게 과연 좋은 일인지 잘 모르겠고
캐논 유저들이 가장 눈을 날카롭게 부리면서 제일 강력하게 욕하고 감시해야할게 캐논 아닐까요?
니콘, 소니 유저들도 각각 입장은 마찬가지겠죠
(다만 니콘은... 당분간은 응원이 필요해보입니다만)
.
.
"너 이씨.. 물건 똑바로 만들어"
"이번 제품은 진짜 쓰레기다. 다음번에도 이러면 국물도 없어"라고
자기가 소비하는 브랜드에 가장 엄격하고...
자기가 소비하는 브랜드에 가장 가차없는
설사 다른 제품 소비자가 자기가 소비하는 브랜드를 비판할때
대신 변호해주는게 아니라 "옳지 잘한다. 더 세게 비판해!"라고 응원해주는 그런 소비자군 -_-
"더 빡세게 경쟁해라! 경쟁해!"라고 부추기는 그런 소비자군
그런 소비자군이 사실 제일 좋은 소비자군 아닐까 싶은데...
현실적으로는 힘든 이야기일까요.
.
.
저는 이 회사 저 회사 옮겨다녀서 특정 브랜드의 단 1g이라고 애정이 없어서 그런지..
그렇게 한 브랜드에 충성도가 높은 사람들보면 사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의아하고...
대신 어떤 브랜드를 변호해주는 모습들을 보면 신기하고 그렇습니다.
어제 새벽에 무슨 글에 댓글을 달았다가... 누가 적극적으로 브랜드를 대신 변호하는걸 보고 의아해서 몇자 적어봤네요

댓글
  • 캐논총판 2018/01/23 15:34

    자기 생활도 바쁜데 뭔 기업까지 감시할 정도로 브랜드 로열티가 높은 소비자가 그렇게 많을까도 싶네요.
    기왕 구입한거, 기분좋게 만족하며 쓰는게 여러모로 이득이죠.(방어기제일지라도). 불만이면 갈아타면 되고요. 욕하면서 쓰는게 가장 하수

    (HIqs5v)

  • picYK 2018/01/23 15:39

    흠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군요
    한가지 기업감시라는게 계속 감시한다기보다는 "다음 제품 어찌내나 두고보자"정도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Iqs5v)

  • 마루토스 2018/01/23 15:37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까놓고 말해 가장 브랜드에 엄격한게 국내에선 캐논 유저들이라 봅니다.
    플래그쉽 AF정확도에 문제 제기 해서 기어이 인정하게 만든것도
    센서에 오일이 튀는거 짚어내고 공식 사과 및 청소 무상화라는 결과를 이끌어 낸것도
    시야율 허위 광고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보상을 받아 낸것도
    레드닷 블루닷 블랙닷 찾아내서 펌웨어 수정하고 패치하게 만든것도
    고급 망원 렌즈내에 그냥은 보이지 않는 기포의 존재를 찾아내고 리콜로 연결시킨것도
    하다못해 이벤트 상품 적용 대상의 소급 적용에 이르기까지도
    캐논 유저들이 가장 브랜드와 치고 받고 하면서 엄포를 놓고 얻어낸 열매들이죠.
    타사에서 비슷한 일들 있었을때 과연 유저들이 그렇게까지 해서
    기어이 결과를 얻어낸 사례는....의외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타사에서 있었던 냉장고 사태, 밴딩 노이즈 사건, 예판후 가격 급락 사건,
    이벤트 상품 소급 미적용건, 갈갈이 사건 등등을 한번 돌이켜봐요.
    그때 과연 각 브랜드 유저들이 캐논 유저들만큼 치열하게 지적하고 싸우고
    마침내 사과와 보상까지 받아냈었던 적이 몇번이나 있었나 세어보면...
    놀랍게도 객관적으로 볼때 실제로는 캐논 유저들이 가장 브랜드에 비판적이며
    욕하고 감시하고 있는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루...(...)

    (HIqs5v)

  • picYK 2018/01/23 15:43

    딱 잘라서 캐논 유저라기 보다는 전체적인 유저군 이야기였었구요
    제가 댓글 달려다가 말았던 글에서 캐논vs소니로 한창 불튀기게 논쟁이 오고가는걸 본터라...
    캐논 유저가 캐논 까고
    소니 유저가 소니 까는 분위기라면
    댓글창이 훨씬 생산적일 것 같다 라는 취지에서 드린 말씀이네요
    말씀하신대로 -_- 타사 소비자들은 대체로 문제가 발생하면
    뭐랄까 똘똥 뭉치지 못하는 느낌이랄까요 니콘 AF 유료화 정책때 느꼈는데... 좀 그런 느낌을 받았고 실제로 결과도 항상 늘 좋지못했던건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캐논 유저가 수도 많고 아무래도 파워도 더 강한 느낌이라고 생각되네요 ^^;

    (HIqs5v)

  • kimk 2018/01/23 15:50

    오일튀는거 짚어내줘도 사실 별혜택도못받아서 그뒤로관심끊은 ㅋㅋ

    (HIqs5v)

  • #동경이 2018/01/23 17:39

    그래도 친목질하는거보단 캐논이니 니콘이니 싸우는게 낫죠ㅋㅋ
    전작보다 구린바디 실드치는 소비자의 권리를 방해할정도만 아니면

    (HIqs5v)

  • picYK 2018/01/23 17:45

    ㅋㅋㅋ 그도 그러네요
    친목질... 요새는 그 이슈는 좀 뜸한거 같습니다 ㅋㅋㅋ

    (HIqs5v)

(HIqs5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