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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00gm이냐, rx10m4냐,,, 여러분이 제 경우라면 어쩌시겠습니까?

최근에 제가 바디를 A9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가지고 있던 100-400gm을 팔았습니다.
400미리라는 최대화각이 멀리 있는 새를 본격적으로 찍기는 애매하고, 2배 아답터를 쓰면 조리개가 f11까지 올라가서 밤엔 정말 쓰기 어려운데다, 결정적으로 너무 크고 무겁더라구요. 날이면 날마다 새를 찍고 돌아다니는 상황이라면 물론 이만한 대안이 없겠지만, 평범한 직장인에 주말도 제대로 쓰기가 어려운 상황이라 활용도가 떨어지더군요.
근데, 이게 있을땐 거추장스러운데, 없으면 너무 아쉬운 계륵같은 상황이 벌어지더군요.
백사금 사려고 팔았었던 70200g 렌즈가 여러모로 가볍고 화질과 성능이 발군이라 참 좋은건 맞는데, 막상 다시 구입하려니 가끔씩이라도 찍던 새 사진을 어떻게 찍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팔았던 100-400gm을 살까도 생각해봤는데, 여전이 이걸 팔았을 때 버거워했던 크기와 무게, 애매했던 조리개와 화각에 대한 기억이 올라옵니다. 다시 아답터까지 살 돈은 솔직히 낭비라는 생각도 들구요.
이럴 바에는 어차피 실내는 a9에 지금 있는 렌즈로도 충분하니 야외에서 망원 찍을 때만 rx10m4를 구입해서 들고다니는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봤는데, a7m2에 100-400gm 내지 70200g 렌즈의 화질에 익숙해있었던 지금까지를 생각하면 이게 과연 구입하고 며칠만에 팔았다는 몇몇 분의 사례를 고스라니 답습하는 건 아닐지 하는 걱정도 듭니다. 거기다 새로 산 바디가 A9인데, 과연 a9의 성능이 부럽지 않을만큼의 성능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걱정스럽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생각나는 선택지들을 보면 이렇습니다.
1. 그냥 rx10m4를 산다. 어차피 인물용 망원화각은 85.4gm이 있으니까 조금 크롭하면 큰 상관없다. 뭣보다 그 대따 크고 무거운 렌즈들 낑낑거리며 들고다니는 거, 50세 다되가는 나이로 버틸 수 있을거 같으냐?
2. 그래도 괜찮았던 70-200g를 사자. 어차피 철새들은 지금 별로 안돌아다닌다. 몇 달 기다리면 rx10m4던 백사금이던 더 싸질거다. 아니면 조망용 FE규격 렌즈가 새로 출시가 되던지,,, 지금 200만원 이상으로 잘 안쓰는 망원화각에 크게 지르는건 계속 계륵으로 남게 된다.
3. 라에3에 중고 백갈치나 은갈치를 사자. a9에서 소니 알파렌즈는 완벽 그자체다
4. 나 바보 맞아. 그냥 팔았던 백사금 다시 사놔,,, 렌즈는 재산이래잖아,,,
어차피 이 주제로 저는 한동안 뺑뺑이를 돌며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이지만,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실건가요? 피력하시는 주장과 논리들 보면 제 결정장애를 치료하는데에도 도움이 될거 같아 이렇게 여러분의 의견을 구해봅니다.

댓글
  • 비가온다많이 2018/01/23 10:04

    한번 써보심이.. rx10iii 쓰고 있는데 iv에서는 af가 더 빨라졌다니 음..
    화질은 주광에서는 진짜 잘나오구요.. 디테일도 좋구요.. 근데 어두운데서는 답 없어요.. ㄷㄷㄷ
    af는 iii도 나쁘지는 않았는데 iv는 더 좋겠죠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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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플드링크 2018/01/23 10:05

    후보군 추가요 7030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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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면제2 2018/01/23 10:12

    70300g 제가 써봤는데요, 70200g에 비해서 배경흐림이 좀 지저분하달까,,, 뭔가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70300g를 생각할 바에는 차라리 알파마운트 70300ssm 중고가 더 나을수도 있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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