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인간적인 호감을 보였던 친구인 하랄드의 아들인 로키를 상대로
하랄드 호출벨로 써먹었던게 1번, 자꾸 해적단 끼워달라고 졸라서 또 1번
칼까지 써가면서 잘근잘근 밟은 적이 있을 정도로 타인에 대한 배려를 잘 하지 않고
배려를 한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자기 중심적인 배려라 배려 받은 쪽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음.
더군다나 록스해적단의 기본적인 분위기가 단순 비즈니스로 뭉친 영향으로
약탈한 물건 분배 더 많이 받겠다며 아군에게 폭탄을 던지거나 아군이 휘말리던 말던
능력으로 지반 침하 시키기 등 소수 친한 사람을 제외하면 딱히 인간적인 감정 교류가 없거나
있더라도 진지하지 않으며 한쪽의 일방적인 구애 정도였음.
그리고 록스는 이런 상황을 딱히 개선하려는 노력도 보이지 않았음.
당연히 배려심 없는 선장 + 유대감 없는 단원의 비즈니스 해적단은
세계정부가 간부 중 한 명에게 더 큰 이득을 제시하는 순간 배신을 당할 수 밖에 없었고
선원들과 인간적인 유대를 맺지 않은 록스의 경우
가족과 일족의 구출이라는 개인적인 목적을 선원 중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않고
샤쿠야쿠의 구출과 보물 탈환을 명분으로 삼을 수 밖에 없었으며
이러한 개인적인 사정을 적으로 자신을 가로막은 친구 하랄드에게 밖에 말 못했음.
만약 록스가 단원들을 배려해서 인간적인 관계를 구축했거나
해적단 사이의 갈등을 조정하는 등의 노력을 했다면
하다못해 막나가는 자신과 해적단에 브레이크를 잡을려고 했던
흰수염에게라도 뭔가 털어놨더라면 록스의 결과는 상당히 달랐을 수도 있었음.
하지만 로저가 죽는다고하니 단신으로 마리조아로 달려갔던 시키도
인의를 중시하던 흰수염도 록스와의 해적 생활은
입도 뻥긋 안 할 만큼 흑역사 취급하고 묻어버린걸 생각하면
록스가 왜 가공할 개인 무력과 카리스마를 가지고 거대한 세력을 꾸렸음에도
목적을 이룰 수 없었던 이유가 바로 유대감과 신뢰의 부재에 있음을 알 수 있음.
내 아들이 세상을 바꿀거라고 말한 시점에서 이미 생기긴 했음. 근데 자기가 자기 동료가 누구 애인지 모를 아기 데리고 다니면 당연히 1순위로 추적당할거라고 생각해서 가프에게 맞겼다고 봄
무력은 쎈데
항복해봤자 생매장 시키는게 취미라서 그만
하지만 그게 해적인걸 되게 해적다운 최후네
사실 저당시 목적이랄게 있나? 라프텔도 로저가 찾은거고 그냥 해적섬 유지가 최종목표 아닐까 싶은데
목적은 세계정복이라고 하지 않았나? 임한테도 선전포고하러 갔었고
록스의 방식이 강한 놈들을 모으는 가장 빠른 방법이긴 했는데 동시에
그게 하나의 해적단으로 뭉치지 못한 가장 큰 이유.
록스는 ㄹㅇ 최후가 잘 만들어졌음
해적단 사이는 좋은데
비즈니스보다 좀 더 나간 느낌이지
끈끈한거까진 아닌 구조라서 딱 몰락 이유가 알맞아가지고
본인이 하나하나 구해주거나 도와주면서 도움 받는 루피를 띄우기 좋은 구도라 봄
무력은 쎈데
항복해봤자 생매장 시키는게 취미라서 그만
난 개인적으로 지금의 드래곤이 록스가 했어야 할 행적이라 생각함
혁명까진 아니더라도 최소한 동료를 품을 수 있는 그릇과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능력
뭐 그게 가능했다면 해적을 안했겠지만
근데 결국 로저도 자식 관련해서는 동료들 못믿었던걸보면
그건 신뢰의 문제보다는 추적 당할게 뻔해서 안한거에 가깝다고 생각함.
못믿은 게 아니라 다 헤어지고 나서야 애를 만든 거 아녀?
내 아들이 세상을 바꿀거라고 말한 시점에서 이미 생기긴 했음. 근데 자기가 자기 동료가 누구 애인지 모를 아기 데리고 다니면 당연히 1순위로 추적당할거라고 생각해서 가프에게 맞겼다고 봄
상식적이면 동거동락한 동료들한테 자식을 맡기지 정적이었던 상대한테 부탁하지는 않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