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협전)추하게 재럽하는 기사멸조 순애 괴문서

"몸은 고향인 설산에 돌아왔건만 마음은 아직 당문에 있는듯 하구나..."

"마치 이제 내 마음은 당문이야말로 고향이라 말하는 것 같구나..."

"...아니지. 내 아쉬운 과거를 잊게 해주는 제자의 곁이야 말로 새로운 고향이겠구나."

"사부님!! 제사 준비 끝냈습니다!!"

"번잉잉....대사형도 함께 오면 좋았을텐데..."

"아쉬워도 어쩔 수가 없구나......"

"소언아. 날이 춥구나. 어서 향을 피우고 절을 올린 후에 설산저택으로 돌아가자꾸나..."

"네!!! 스승님!!!"

당신의 스승이자 아내인 하후란과 설산파 후배인 번소천은 하후란의 고향인 설산으로 제사를 지내러 왔습니다. 하지만 그녀들을 보필해야할 설산파의 대제자인 당신은 그녀들의 곁에 없소.

 하후란은 절을 올리는 번소언의 뒷모습을 미소 지으며 바라고는 저 멀리 희고 흰 눈이 쌓여 하얗게 빛나는 먼산을 바라봅니다. 마치 그리운 사람을 떠올리는 듯, 강호제일미녀의 눈빛이 애환에 젖어들어가오.

하지만 이는 오로지 당신의 탓일 뿐입니다.

당신의 아내이자 스승인 하후란을 포함하여 각 무림맹의 대표의 싸움을 지켜본 이들에겐 당신이 미산의 정상에서 온누리에 울린 외침은 암기가 되어 마음 속에 박혀 있습니다.

처절했던 무림맹의 대표들의 전쟁 끝에 마침내 당신은 무림맹주 호의검소 서생을 한 회합만에 개발라버렸소. 운명점 217개다. 대사고 성애자 서생놈아.

당신은 동서무림맹을 통합하여 효율적인 관리 및 무식한 무림인들의 교육과 교류를 위해 강호ㅡ그룹웨어 시스템을 설치하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어느 때인데 컴퓨터 타자도 제대로 못치는 멍청한 무림참피들 때문에 당신은 야근으로 점철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응? 이 설산 저택에 어쩐일로 택배가...?"

"응....?"

"이...이건?!"

"번들짝끼아아아앗ㅡ?! 그...그건....!!!"

"무엇인가요? 스승님? 스승님께서 놀라시길래 저도 그냥 놀랐는데."

"....!!!!"

"........"

"...언아야. 어서 당문으로 돌아가자꾸나."

".....?? 알겠습니다. 스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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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조활이 장기 출장에서 돌아온 설산파 당문지부 저택의 안방)

"스승님, 제자가 돌아왔습니다..."

"설산파 대제자로써 반드시 제사에 참석했어야 하거늘....일때문에 참가 못해서 죄송합니다...!!"

"그런데 왜 불끄고 계신가요? 스승님? 형광등이 나갔나요? 교체할까요?"

"기사멸조하는 제자야...감히 이 스승에게 거짓을 고했구나...설산파 저택에 택배로 온 이 사진을 보거라..."

"이...이 사진은....!!!!"

(대충 무림맹에서 야근하는 조활의 모습)

"조랑...전화하실 때는 일찍 끝나 호텔로 돌아와 쉰다고 하셨거늘...어찌 이리도 고생하신단 말씀입니까..."

"제자가 스승님을 염렴치 않게 하려했던게 오히려 독이 되었군요..."

"조랑...."

"....!!"

"...눈물을 그치시지요. 스승님...아니 란아."

당신은 마침내 두달간의 무림맹 출장을 끝내고 돌아왔소. 당신을 반기는건 낭군의 고생을 알게된 강호제일미녀의 눈물이었소. 하후란은 고생하고 돌아온 당신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립니다.

이는 오로지 당신의 덕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픔에 안긴 하후란을 부드럽게 안으며 등을 토닥여줍니다. 이내 진정한 하후란은 아내로써 당신에게 봉사하고자 합니다.

"....조랑. 오늘 소녀가 낭군님을 위해 무엇이든지 봉사하겠습니다."

"무엇이든지?!"

".....!!"

"오늘 나 협객군자 조활이 음적 '거곤추괴'로 돌아가는 날이구나!!!!"

"거칠게 하셔도 소녀가 받아들이겠습니다."

이는 오로지 당신의 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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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쓰던거 완성

원래 조활의 무림맹 출장 중에 다른 여협들이랑 일하는 사진보고 하후란이 빡쳐서 비동의강제기사멸조 하는걸로 할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바뀌었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