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일요일에 있는 판포 저녁식사 자리에 수와 리드가 안오는 중)
- 오늘 그 두명이 늦네.
- 한번도 늦은 적 없는거 알지?
- 아 시리얼이나 까야겠다 출출한데
- 야 저녁 차려놨잖아
(지각생 둘 등장)
(아직까진 별 생각 없음)
- 둘 늦었어
...
- 어... 늦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 저녁 식사에 늦었단 얘기고 내 말이 그 뜻이지.
- 아 그래 우리가 쫌 늦긴 했어
- 몇 분 정도
- 겨드랑이에 바르는 오일인가 뭐시긴가 그게
(뭔가뭔가 굉장히 부자연스러움)
(아무말 대잔치 중)
(팔콘캡 오묘한 미소 짓는 중)
(슬슬 탐색 시작)
- 님들 지금 엄청 이상한거 알아?
(뜨끔)
(어디 남편놈이 저렇게 멘탈털린 표정이고 아내분은 애써 침착을 흉내내려 한다...)
(그리고 내 절친인 리드 저새끼가 하늘 무너진 얼굴일 일은 거의 없는데... 수까지 저런다...)
...
- 임신한거야?
(표정관리 죽어도 못하는 우주최고지성)
(하 애아빠가 자기 친구 눈치 절반이라도 있었으면...)
(임산부 동생분은 아직 상황파악 못함)
- 그래 나 임신했어. 도대체 어떻게 안거야?
- 너 말고. 네 남편 얼굴을 봤지ㅎ
- 죽어도 거짓말 못하는 사람이라니까ㅋㅋㅋ
(전 죽어도 거짓말 못합니다 얼굴)
(상황파악 끝)
- 잠깐, 진짜?!??
(즐겁다)
- 누나는 최고의 엄마가 될거고 우린 최고의 삼촌들이 될거야!!
아 리드 님은 최고의 아빠는 좀 무리지ㅋㅋㅋㅋ
- 그러니까 밥좀 먹자 배고파 죽겠어
- 야 애아빠 되실 분아ㅋㅋ
너 용캐 정신줄 잡고있네? 실험실로 뛰어가서 온갖 위기상황 어쩌고 측정 가설 실험해야하지 않겠음?
- 그건 몇 분 있다가 밥 먹은 다음에.
식전 대화씬 하나만으로 멤버 넷의 성격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보여줘서 좋았던 장면.
기대를 배신하지 않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 재밌게 봤어
씽은 진짜 역대 실사화 씽 중 가장 잘된거를 넘어서
마블 코믹스 속 디자인을 각색 최대한 적게 해서 실사화한 케이스 중 가장 잘 뽑혔다 생각해
그러니까 벌쳐, 미스테리오 같은 케이스랑은 정 반대 방향으로 실사화 잘 됐다는 느낌?
ㄹㅇ. 멀티버스 사가와서 MCU 특유의 현실적인 디자인 기조에서 멀어지고
점점 코믹스에 가까운 디자인 기조로 바뀌어가는기 아쉬웠는데 ㅋㅋㅋ
씽은 예외로 만화 찢고 나온게 존나 찰졌어 ㅋㅋ
기대를 배신하지 않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 재밌게 봤어
액션이 전체적으로 아쉬운 거 빼고는 재밌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