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기어 델타가 욕ㅈㄴ처먹고있는데.. 이거 하나는 인정해주자 (스포)

스포!!

델타의 컷씬들 중에서 유일하게 제작진들이 완전히 새롭게 바꾼 장면이 딱하나 있는데, 이건 개인적으로 깜짝 놀랐고 꽤 신선하고 칭찬해줄만하다 싶었음 (물론 게임 문제도 많긴하지만;;)

그걸 알기위해서는 먼저 메기솔5 팬텀페인의 아래 장면부터 집고가야함. 

MGS5 팬텀페인에서 나온 "불의 사나이"는 마지막에 결국 MGS3의 볼긴이었다는게 밝혀지는데

일단 첫등장부터 아래처럼 온몸과 얼굴에 총알이 엄청 박혀있음 (최후 보스전 가서야 결국 가면을 벗은 모습이 밝혀짐)

사실 이 모습이 처음 등장했을때, 팬덤사이에서는 "어? 볼긴이었다면 왜 얼굴에 저렇게 총알이 박혀있어?"하고 의아했었는데..

왜냐면 PS2 메기솔3에선 물론 볼긴이 불에 타면서 몸에 있는 총알들이 터지는 연출이 나왔지만, 막상 쓰러진 볼긴 모습을 나중에 보면, 총알이 MGS5에서처럼 얼굴이나 몸에 박혀있는 모습은 아예 안나왔거든. 

자 이제부터가 델타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

이걸 MGS3 델타에서 대폭 수정했음. 

사실 모든 컷신을 플스2판에서 그냥 그래픽만 덧입혔다는 정도로 정말 복붙한 부분들이 99프로인데, 그중 유일하게 메기솔5를 의식해서 고친 부분이 바로 아래의 부분들:

아래는 볼긴을 쓰러트리고 나면 나오는 그의 마지막 모습

보다시피 플스2와 다르게 델타에선 메기솔5의 볼긴과 같이 얼굴과 온몸에 총알이 박혀있는걸 확인할수있음. 

이걸 더 자세히 확인할수 있는 장면이 바로 아래

위의 모습은 새로 추가된 시크릿 극장에 나오는 볼긴

이 말은, 즉, 메기솔 델타를 플레이하고, 바로 메기솔5를 플레이하면 정체불명의 "불의 사나이"가 바로 볼긴이란걸 메기솔을 처음 접하는 새유저들은 바로 알수있게됨. 

이렇듯이 위의 장면들을 메기솔5의 "불의 사나이" 최후와 비교하면 놀라울 정도로 똑같음. 

특히, 볼긴이 불에 타서 뒤로 슬로우모션으로 쓰러지는 부분, 그리고 누워있는 모습들은 아래의 메기솔5의 볼긴의 최후를 오마쥬해서 다시 연출했음. 

메기솔5: 

위의 장면을 오마쥬한 델타의 새로운 컷씬 

여담으로, 볼긴이 메기솔3 원작에서 스네이크를 고문할때 "이녀석의 푸른 눈이 맘에 안들어!"라고하는데, 메기솔5에서 볼긴이 죽기전, 스네이크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고는 놀라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건 메기솔5의 최대 반전,

바로 이 스네이크가 볼긴이 알던 "푸른눈"의 메기솔3의 스네이크가 아니라, 완전히 다른 색깔의 눈을 가진 다른 인물이라는걸 밝혀주는 또 다른 단서. 

(스네이크의 눈을 자세히 보더니 화들짝 놀래서 일어서는 메기솔5 볼긴)

메기솔3의 리마스터인 메기솔 델타가 여러가지로 박한 평을 받는중이고 나도 동의하긴 하는데, 메기솔5의 볼긴을 의식해서 메기솔3의 볼긴의 최후 장면을 수정한건 꽤 신선하고 놀랐음. 지금까지 그래픽과 약간의 게임플레이만 바뀐 완전 복붙이라서 볼긴의 최후를 새롭게 연출할줄 몰랐음 ㄹㅇ

긴글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