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 중딩때까지만 해도 방학때 할머니네에서 살았음
농사 지으면서
(봄방학때 선물 준다고 내려오라 그래서 내려갔더니 모내기선물 이건 평생 안 잊을거임 시발 이양기 못들어가는 곳이라고
이틀동안 모내기 하느라고 허리 끊어지는줄 알았다....)
여튼 그러다가 여름때 낮에 물놀이를 갔거든
꽤 큰 내천이 있었음
근데 그 내천 옆에 옆 동네 논으로연결되는 농수로 파이프가 있었단말야
애들끼리는 그곳이 뭔지 아니까 위험하니 근처로 안가지
어느날 물놀이를 하는데 진짜 평범한 젊은 부부가 물놀이를 하러 옴
그러고 갓난애기도 데려다가 물에다가 튜브 태워서 앉혀두고
아빠는 텐트 치고 엄마는 애를 보고있다가 진짜 잠깐 눈을 뗏는데 애가 없어짐
진짜 난리나서 찾았는데 애가 진짜 몇분도 안되서 없어지니 다들 뭐지 하고 하류로 내려갔나 하고 찾다가 다시 돌아왔거든
근데 그때 진짜 영화같은 일이 벌어짐
위에서 조그만 슬리퍼가 둥둥 떠내려 오는데 어른들하고 우리들하고 그 슬리퍼를 진짜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 슬리퍼가 그 농수로 빨아들이는 관으로 마치 화장실 변기에 떠내려가는 거처럼 파이프로 쑥 들어감
부모 울며불며 농수로 연결된곳으로 뛰어가는데 뒷일은 거기까지 뿐이 모름
다른 어른들이 애들 집에가라고 화내서 집으로 돌아왔서....
난 아직도 그날의 그 슬리퍼가 기억남
화창하고 숨막힐 정도의 더위에서 다들 굳은 표정으로 아이를 찾다 열댓명이 그 슬리퍼를 다 같이 바라보게 되었는데
그 슬리퍼가 농수로파이프로 쑥 빨려들어가는데
다들 아....!!! 하는 표정으로 변하고
부모의 울부짓는 소리가 한가득...
약 28....년......전...
상상력이 가장 무섭지...
아....
몇 년도 일임? 기사라도 있나 궁금해…….
약 28....년......전...
아저씨다
네 형....
혹시 지역은……?
상상력이 가장 무섭지...
아....
헐
난 앝은계곡에서 다이빙하다 머리깨져서 응급차타고 실겨간사람 본적있는뎅
난 비슷한거 경험했는데
급류타기 하고 끝나는곳에서 배에서 뛰어내려서 헤엄치라고 그래서 뛰어내렸는데
(구명조끼 입었으니까)
구명조끼가 안뜸
물 아래에서 읭???뜰때가 됐는데???? 왜 아직도 바닥에 있지????
그날 디질뻔했다 ㅋㅋㅋ
내가 28년전으로 타임머신 타고가서 보고옴 아이 찾았고 아무일 없이 무탈했음 아무튼 무탈함. 아무튼
아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