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케데헌 어차피 미국애니 아님? 한국인들이 왜 좋아함?ㅋㅋㅋ"

귀찮은사람들을 위한 두줄요약:
케데헌은 자국 내수영화가 아니라 타국이 자진해서 만들어준 문화 홍보 영화라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있다
즉, 케데헌은 케이팝이 서브컬쳐가 아니라 팝 컬쳐 (대중문화)가 되었음을 보여준다

'어차피 소니가 만든 미국영화인데 한국인들이 왜 국뽕빰? 엌ㅋㅋㅋ'

우선 여기 나타2 를 보자. 커뮤에서는 웬 참피를 닮았다고 까이지만 이 영화, 생각보다 괜찮다.
퀄도 준수한데 중국 고전소설인 봉신연의를 기반으로 한 영화기 때문에 중국 문화가 듬뿍 들어갔기에, 중국 문화를 전세계에 알리기에 
더없이 좋은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나타2는 엄청나게 흥행했다.

'뭔 이런 허접한 중국 영화가 얼마나 흥핸했다고 ㅋㅋㅋ'

아니 ㄹㅇ 개흥행함;;

'뭐... 라고?'
'박스오피스 7위?? 역대 애니영화 1위??'

그렇다. 한국인들은 잘 모르지만, 나타 시리즈는 1,2 둘다 공전절후의 흥행을 했다.
그런데 이 문장 자체가 좀 웃기지 않은가? 왜 그렇게 흥행을 했는데 우리 한국인은 나타가 뭔 영화인지도 모를까?

 

그것은 바로 나타가 철저하게 내수흥행을 했기 때문이다.
나타 수입의 99% (비유아님)은 중국시장에서 왔다.

(할리우드 참패에 불타 사라지는 나타)
그런 의미에서 나타 시리즈는 흥행은 했어도, 중국의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에는 전혀 성공하지 못했다.
아니 애초에 무슨 영화인줄도 모르는데 중국의 문화를 어케알아;
이렇듯 서양 파이브아이즈를 제외한
특정 국가의 문화가 강한 창작물이 '세계적으로' '남녀노소에게' 흥행하기는 매우 어렵다.

심지어 서브컬쳐계의 최강자인 일본 아니메 조차 그렇다.
한중일에서는 강하지만, 중동, 유럽, 남미에서는 크게 힘을 쓰지 못한다.
이건 아니메가 못난게 아니다. 본디 특정 국가색이 강한 특이 장르는 서브컬쳐가 되고,
원래 서브컬쳐라는게 모든 계층에게 어필하기가 어렵다.
당장 귀칼 극장판을 아빠랑 외할아버지랑 보러 갈 수 있는가 자문해보자.

그런데 케데헌은 다르다.

내가 살면서 백인 털숭숭 아재랑 미국 잼민이들이 케이팝 애니를 보고 재밌다고 하는 날이 올 줄은 몰랐다.

케데헌은 대중문화의 선도자인 미국을 등에 업고
'한국의 문화'를
'모든 국가' 남녀노소'에게 전파하고 있다.

심지어 메인스트림의 상징과도 같은 빌보드에서 1위를 한다. 무당이 김밥먹다가 저승사자랑 싸우는 내용의 애니가!

다시 돌아와서 나타와 비교해 보자. 
중국은 천문학적인 돈과 중국 대중의 중국문화 홍보 염원을 등에 업고
미국과 세계로 진출했지만, 중국문화 홍보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케데헌은 타국이 자진해서 한국의 문화를 소재로 만든 영화다. 이미 그 점에서 한국 문화가 서브컬쳐에서 대중문화로 올라갔음을 증명하며,
그 영화의 영향력은 지금 우리 모두가 체감하고 있다.
  

???: 아니 ㄹㅇ로 이런날이 올줄은 몰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