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동안 다니던 미용실을 앞으로 다니지 않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동네 미용실인데 엄마도 몇번 다녀보더니, "너무 비싸"라고 말해서 "요즘 그정도 비용 안받는데가 어딨어"라고 나름의 쉴드도 쳐줬었고 몇번의 술자리도 있었고, 가끔(아니 자주) 푼수같아도 사람 괜찮고 실력도 좋다고 느껴서 이용했는데 오늘은 진짜 도를 넘었다.
머리를 감겨주는데 마사지하면서 계속 멀리있는 손님한테 자기 자랑 중. 근데 너무 아파서 표정이 일그러지고 수건이 내려가도 자기자랑은 멈출 줄 모르고 내 표정은 살피지도 않는게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함. 좀 짜증나서 "형 아파요" 라고 말하니 그재서야 "아프면 말을 하지~"이럼 뭐 그냥 끝남.
머리를 감고 드라이기로 말리는데 머리색이 좀 다르다는 걸 느낌. "좀 바꿔봤어"라고 말하는데 기분이 나쁨. 늘 하던 데이터가 저장이 되어있고 바꾸려거든 나에게 먼저 의견을 물어야 하는게 정상이 아닌가 싶었지만 그냥 참고 넘어갔음. 미묘한 차이인거 같기도하고 좋은게 좋은거라고 파격적인것도 아닌데 예민할 필요가 있나 싶어서.
그치만 과거엔 마음대로 바꿔도 미리 이야기를 하고 내 동의를 구했는데 이젠 먼저하고 말해버리니 너무 기분이 나쁨.
끝내고 결제하러 가는데, 카드냐고 뭐라고함. 카드는 할인금액이 아니고 전액 다받는다고 그러길래, "아그래요? 얼마에요?" 라고 물으니까 계속 장황하게 이래서 이래서 저래서 결론도출을 안함. "그니까 카드하면 얼마고 현금하면 얼마에요?" 라고 재차 물으니 카드하면 5만원 현금하면 3만원라고 하네요. 66%차이는 너무 심하잖아? 거기다가 난 과거에도 계속 카드를 냈었고, 계속 3만원에 결제를 했는데 이러니까 진짜 얼굴에 웃음기가 가심.
많이 짜증난 상태로 지갑에서 현금을 꺼내 줌.
평소에 사장 없고, 기업형 이런 곳에가선 현금내고 현금 영수증 신청함. 어차피 알바들이고 기업형이기 때문에 이거에 대해 반박을 할 수 없으니까. 근데 작은 가게에선 그냥 카드내고 말거나 영세한 곳은 그냥 현금 영수증 안받은 생각하고 현금 냄.
표정 일그러지는거 보기도 싫고 이게 서로서로 좋은 거 같아서.
근데 내가 5만원권 꺼내서 주니까 "와! 너 현금 있으면서 카드주네" 이러면서 나를 뭐 이상한사람을 만들어버림. 평소같으면 이 형이라면 근처 ATM기 가서라도 내가 현금 줌. 몇번 그랬었고. "아니 형 내가 내 돈쓰는데 카드건 현금이건 내 편한거 쓰면 되죠"라고 하니까 근처에 있던 와이프 부르더니 막 이러기 있냐면서 놀리기 시작함.
와이프는 도를 넘었다는걸 알았는지 "진짜 좀 왜그래? 그만해! ㅇㅇ씨 때려요 좀" 이라고 함 진짜 열받아서 거스름돈 지갑에 처넣고 인사도 안받고 그냥 나가버림.
2년 넘게 이용했던 미용실인데 앞으로는 다른 곳을 찾아봐야할거 같네요
https://cohabe.com/sisa/48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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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몇달전까지 한국에서 사람들에게 웃어주면 기어오른다는 말을 전혀 이해못했었네요.
그런 사람들 많아요.
웃으면 서로 웃게 만들어야하는데 한국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많아요.
그래도 이런 정이란게 있어서 그걸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이런경우엔 오만 정이 다떨어지네요
아버지에게 배운게..."웃지마라" 였습니다. ㅎㅎㅎ
우리나라 장사치들은 이상하게 단골을 더 우대는 못해줄망정 역으로 호구 취급하고 있음.
꼭 그런어만은 아니에요 ㅡㅡ
다 그런건 아니죠.
내 가게를 이용해주고 나를 늘 찾아와주는거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있는 사람들은 잘해주죠.
근데, 안그런 사람이 많은거 같아요. 본인이 잘나서 잘되는 줄 아는 사람들.
치킨 쿠폰 논란, 중국집 탕수육 쿠폰 논란이 괜히 생긴게 아니잖아요
다 그런건 아니지만 대부분 그러니까 문제인거임
배가 불렀나보네요.
그런가봐요. 배불렀는데 억지로 떠먹여 줄 필요는 없는거 같아서 이용안하려구요
이상한 사림이랑 친해지셨네요.
제가 사람을 잘 못 봤나봐요.
거슬릴만한 이야기를 해도 의도를 알기에 늘 좋게 좋게 생각하고 그랬었는데...
제 실수인 것 같네요
친해질수록 더 조심하고, 더 위해줘야하는데,
막말로 미용실이 지 말고 없는 것도 아니고,,
선을 모르네요.
그러게요 작은 동네에 미용실이 좀 많은 편인데, 다른데 이용해봐야겠습니다
오...빡칠만 하네요
진짜 서비스 받는다는 느낌은 바라진 않지만 무시는 받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는데 기분나쁘네요.
옮겨야겠어요
사이가 가까워질 수록 지켜야 할 선에 다가가게 되죠
그 선이란걸 모르는 사람이네요
원래도 성격이 좀 푼수같아서 이 소리 저 소리 다하고 와이프한테 맨날 등짝 맞는거 봤었고, 그냥 그걸 재밌게 산다 이렇게 봤었는데 이번에 좀 심하게 그러네요. 정이 뚝 떨어지네요
호의를 베푸니 호구가 됨
그러게요 호구 잡혔네요. 더 잡히기전에 떠나렵니다 ㅎㅎ
서비스직인데... 잘 좀 챙기고 싹싹하게 하지...어이구...
가위를 머리에 꽂아버리지 그랬어요
내가 가는 단골집은 매번 카드 주는데
칠천원도 감사해하며 잘 받습니다
그래서 우리 식구 다섯명 다 가고
자발적 (?) 영업도 합니다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