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 테극에서 처음 나온 이 친구는 통칭 '후드'라고 불리는 흑막으로
아직까지 제대로 풀린 것 하나 없는 떡밥 덩어리다
가짜 세계수, 최초의 인간, 겨우살이 등등 온갖 가정들이 다 나왔고
그럼에도 뭐 하나 확정지어 결론 내릴 건덕지조차 없는 녀석이지만 현재까지 나온 정보를 통해 한 번 정체를 추론해보자
왜 계속 실패하면서… 똑같은 짓을 반복하는 걸까…?
성공할 수 없는 걸 알면서….
왜 포기하지 않는 거지…?
왜 바보가 되는 걸 자처하는 거지…?
역시….
시험해보는 수밖에 없겠지…?
스스로 증명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가짜의 삶도 구원받을 자격이 있을지를….
후드가 직접 말한 유일한 부분은 피라가 들은 독백으로 피라 테극에선 피라가 자신에게 하는 소리로 들었지만
실상 이건 피라가 아닌 다른 대상한테 하는 소리였음
문제는 계속 실패하고 바보가 되는 걸 자처하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대상을 비워놔서 가정말고는 할 게 없다는 것인데
이 빈 자리에 교주를 넣어도 말이 되고 세계수를 넣어도 말이 됨
망해가는 세계를 어떻게든 붙잡고 살려보려는 세계수한테 하는 말이 될 수도 있고
노력해도 변하지 않는 엘리아스에서 포기 않고 바보가 될지언정 다시금 노력하는 교주한테 하는 말일 수도 있음
그렇기에 이 부분에서 확정적으로 알아낼 수 있는 건 앞부분의 말은 자기 자신을 제외한 다른 누군가한테 하는 말이다 정도 밖에 없음
대신 뒷부분을 통해 후드의 목적은 확실하게 알 수 있음
'가짜의 삶도 구원받을 자격이 있을지를
시험해보는 수밖에 없겠지'
후드는 마법을 통해 세 존재를 책에서 현실로 꺼냈음
그림 교주 ,벨라 ,슈로
이들은 전부 가짜지만 작중의 흐름은 진짜건 가짜건 상관 없다, 그 존재가 옳은 길을 걸으려 한다면 존재해도 된다 로 흘러가고 있음
후드의 말투를 보면 가짜가 구원받기를 원하는 식으로 들리는데
이 부분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로는
후드를 실제로 봤던 우리 막내가 그 누구보다 가짜 같은 녀석이라고 발언한 부분이 있음
본인이 가짜여서 책에서 나온 가짜들이 구원 받는 것을 보고 가짜도 구원 받을 수 있는 상황을 보고 싶은 것이 아닐까
내가 생각하는 후드의 첫번째 목표는 이거라고 생각함
그렇다면 본인이 가짜임에도 구원 받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에 대한 생각을 한 번 해볼 필요가 있음
이미 메인스와 테마 극장을 통해 책소환 마법은 세계수급 존재가 아닌 이상 실패한다고 못 박아뒀음
그래서 가정해보자면 책에서 3명의 존재를 꺼낸 후드는 세계수급 힘을 가진 존재지만 가짜다 라고 할 수 있음
이번 마카샤 스토리로 세계수가 자신이 인식했던 못 했던 스스로 선언하거나 믿으면 그걸 세상의 운명으로 못 박을 수 있다는 걸 알았고
교주의 노력으로 '가짜의 삶도 구원 받는다' 라는 상황을 믿게 되다면,
다시 말해 세계수가 인지하고 현실이 된다면, 후드 또한 진짜 같은 존재가 될 가능성이 충분함

시즌 2 PV 말미에 나온 이 모습을 보면 세계수 같지만 굉장히 악의가 가득 차보이는 형상을 가지고 있는데
내 가설로는 교주를 통해 가짜들을 구원하게 만들어
세계수가 진짜건 가짜건 상관 없다고 인식하게 되는 순간에 탄생한 가짜 세계수가 아닐까 싶음
이드 스토리를 보면 꿈 속에 매몰된 이드는 꿈 속의 존재들을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만든 존재라고 평하는데
이드 엄마인 세계수도 비슷하게 자신의 다른 모습을 무의식적으로 꿈꾸거나 상상했을 가능성이 있음
피라 테극에서 길쭉하게 나온 모습도 자신이 인간처럼 몸이 커진 걸 상상해서 그런 거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듦
어쨌든 본질적으로는 허상이지만 다른 누구도 아닌 세계수의 꿈 혹은 상상이기 때문에 실체를 가지고 돌아다닐 수 있고
세계수에 준하는 창조의 힘을 다룰 수 있을 가능성이 있음
이 가짜 세계수의 궁극적인 목표는 잘 모르겠지만 2차적인 목표는 가짜가 아닌 진짜 세계수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위해 교주가 가짜들을 구원하길 바란다고 생각함
진짜 세계수가 되어 하고 싶은 목표는 현시점에서 조금도 모르겠음
어쩌면 그냥 최초의 인간이 아직도 남아서 트롤짓 하는 것일 수도 있음
근데 가짜라는 것에 집착하는 듯한 모습을 보면 인간 쪽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더 강함
뭐가 되었든 이 녀석도 죠안처럼 충분히 혼나고 반성해서 레귤러로 들어왔으면 좋겠음
트릭컬리즘에 따르면 절대악보다는 세탁된 허접이 더 귀엽거든
뽕짝도 좋고 아재 개그도 좋고 뭐가 되든 좋으니 허접한 부분을 잘 들어내는 귀염둥이로 나오면 좋겠음
트릭컬 소개영상에 나온 초대 교주라는 썰도 있던데
나는 개인적으로 가짜 세계수같음
트릭컬 소개영상에 나온 초대 교주라는 썰도 있던데
나는 개인적으로 가짜 세계수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