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2냐, r3냐, 결정은 끝이 없네요.

현재 a7r을 사용 중이고 제가 찍는 범위(거리 스냅, 여행, 풍경, 가족) 내에서는 큰 불만이 없이 사용 중인데,
장비병이라는 큰 병과 사용 중 가끔 느끼는 아쉬움으로 기변을 생각하는데 결정을 내릴 수가 없습니다.
이전에도 질문 드리고 조언도 구하고,
포럼글도 찾아 보면서 제 환경에 맞춰 생각해 보고,
인터넷 상에서 블로그나 카페 글들도 찾아 읽어 보고,
그러나 하루는 r2였다가도 다음날은 r3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제가 불편한 점은 떨방의 부재, 초점의 어려움, jpg 자체의 색감.
아쉬움으로 다른 분들이 언급하시는 연사는 가끔 날리고, 배터리 조루는 몇 개 챙겨 다니며 귀차니즘을 극복하고 등등 사실 미련곰탱이입니다.
떨방의 부재, 올림푸스에 익숙하다보니 찍을 때 자세가 나쁜쪽으로 길들여졌나 봅니다. 그래서 a7r로 찍으면 블러가 많이 생기네요.
올림으로는 3.2초까지 손각대로 버텨 보고 웬만해서는 1/2, 1/4 정도를 쉽게 생각해서요.
초점의 어려움, 한 장 한 장 정성스레 찍으면 되지만 설렁설렁 찍더라도 초점이 잘 맞는 사진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가족을 찍을 때는 얼굴 인식을 이용하는데 머리카락에 초점이 맞는 경우가 대부분이네요.
초점 영역을 스팟으로 두고 때로는 dmf 모드로 수동 초점을 잡기는 하는데 초점 타겟 이동하기도 매번 번거로워서 좀 편해 졌으면 좋겠어요.
jpg 자체의 색감, 제가 감각이 부족하고 소프트웨어 다루는데 기본이 부족하여 보정을 잘 못 합니다.
사실 화밸, 노출, 바디 세팅 등도 잘 못 합니다.
기껏해야 라룸에서 사진 분위기에 맞을법한 프리셋 입히고는 이것저것 기본 콘트롤만 조정해 봅니다.
그런데 와이프는 제가 다운 받아 놓으면 jpg 사진에서 필요한 것만 폰으로 옮겨 나름 보정을 하기에 jpg 자체 색감이 중요합니다.
제가 가진 렌즈 중 최대 망원이 90마인데 a7r로도 크롭을 하면 쓸만하기에 고화소 바디의 매력을 못 버릴 것 같습니다.
결정적으로 r2는 자금 준비 완료, r3는 조금 무리하면 가시권.
취미로 하는 사진이 r3는 과한 것이 아닌가하는 고민.
불편한 것 좀 참아가며 현재 있는 자금으로 렌즈 추가. 등등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바뀌는 제 마음을 아실려나 모르겠네요.
맘은 급해서 빨리 결정해서 새바디랑 놀고 싶은데 결정을 못 하니 이렇게라도 스스로 하소연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