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 m9-p (입당신고)

거의 10년만인지 모르겠네요.
카메라를 구입하고 '설렌다'는 감정을 느낀 것.
첫 번째 설렘이 저의 첫 DSLR이었던 올림푸스 E-1을 구입했을 때.
두 번째가 콘탁스 ND를 여러 렌즈 포함해서 풀셋으로 구입했을 때.
(이 때 판매자분과는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좋은 인연으로 만남을 이어가고 있네요.)
그리고 이후 무수한 카메라들이 저를 스쳐지나갔지만 설렘이라는 감정과는 약간 거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설레네요.
비록 오래된 기종이지만, 어제 하루 촬영해보며 너무 좋았습니다.
고감도를 못쓰는 것, LCD로 이미지 확인이 쉽지 않다는 것, 버퍼가 많이 걸린다는 것 - 이런 것들이 크게 단점으로 와닿지가 않네요.
바라보면서 행복하고, 결과물을 보면서도 행복했습니다.
이제, 실버 렌즈로 깔맞춤하고 싶다는 소박한(?) 바램이 있을 뿐입니다.^^
Leica M9-p


엘리베이터 제 모습을 촬영해 바로 raw -> jpg로 현상한 사진입니다.
iso1250이었는데, 노이즈도 크게 불만스럽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