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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일찍 가는 게 짐을 덜어주는 거... 맞을까요?

제가 몸이 안 좋아서 취업을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반백이구요.
저녁에 와이프(직장인)랑 얘기하는데
제가 "난 평생 와이프에게 미안해 하며 살아야 할 것 같아" 라고 하자
와이프는 "아니, 그럼 나 보고 평생 이 일을 하라는 말이야?" 라고 하더군요.
짜증내며 한 얘기도 아니고 힘내라는 의도인 것 같았습니다.
지금 이 시간까지 혼자 있다 보니까
'그냥 내가 사라지면 와이프의 짐을 덜어주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계속 드네요.
처음엔 슬퍼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분명 얼마 지나지 않아 다 잊어버리지 않을까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내 자신의 효용성이 제로이고, 자존감도 제로고, 친구 하나 없이 서울에 살면서
국4에 부모에게 버림받고... 어찌어찌 힘겹게 동생 둘과 헤어지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데
내가 이렇게 살고 있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그저 허무함만이 커지다 보니까 왜 살고 있지? 라는 의문이 드네요.
(죄송합니다. 밤에 그냥 맘이 너무 아파서 이러네요. 용기가 없어서 뭘 못하겠지요.
이런 글을 왜 쓸까... 하면서도 그냥 쓰네요. 조만간 지우겠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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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gO8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