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만들기(마치즈쿠리:まちづくり)문화
사실 일본만의 고유 문화는 아니고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마을 단위의 공동체가 파편화되고
지역 문화가 파괴되는 것을 반성하고 재건하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자발적으로 진행된 일종의 사회운동인데
이게 가장 잘 활성화된 것이 일본임
마을의 노후화된 부분이나
공동체에 필요한 인프라를
정부나 기업이 아닌
마을 주민 공동체가 주체가 되어서 보완하고
마을 자체의 문화나 역사와 전통을 스스로 발굴해내 컨텐츠화(예컨대 마을 축제) 등으로 만들어내는 게
마을만들기의 주 활동임
단순히 마을을 재건하는 걸 넘어서
공동체가 활성화되어
비물질적이지만 사회적으로 중요한
사회안전망을 만들어냄
그렇다고 마을만들기 문화가 만능이냐 하면
그건 아닌 것이
실제로 마을만들기가 가장 활성화된 일본에서조차
비 도심 인구가 점점 줄어드는 게 현실임
다만 오늘날 마을만들기는 그저 도시화에서 소외된 시외, 교외 농촌 사회에만 국한되지 않고
도시 내에서도 시도되고 있는 운동이고
도시 재생과 함께 그 동네 특유의 공동체를 만들어낼 수 있음
그런데 왠지 꼭 공포물 나오는
외지인 배척하는 닫힌 사회의 마을이 되는 느낌이 드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게
오이타현 유후인은 마을만들기로 동네 작은 온천을 사람들 많이 오는 관광지로 개발했음
지역민만 좋은 게 아니라 외지인도 좋은 마을을 만들어냄
그럼 다행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