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이야기 할게요.
예전에 친척의 츠야(通夜, 임종 첫밤)에 참석하게 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왠지 츠야가 끝난 직후 “장례식은 3일 후니까"라면서
그때까지 나, 아버지, 주지 스님이 교대로 절에 머물면서
고인의 시신이 있는 방에 항상 한 사람은 있게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어요
이상하다 싶으면서도 그 말을 따랐고,
3일 동안 절의 별채에서 묵었습니다
그리고 3일째 되는 밤
그날 밤은 제가 시신이 있는 방에서 함께 자는 담당이어서
시신과 같은 방에서 자고 있었는데
창문을 무언가가 계속 때리는 소리가 울리는 거예요
게다가 그 소리는 이 시신이 있는 방을 빙 돌며 여기저기 때리며 돌고 있는거에요
심지어 한 명이 아닌거에요
갑자기 신경이 쓰여서
쭈뼛쭈뼛 조심스레 커튼을 열었어요. 그랬더니
반달곰 두마리가 벽 치고 있었어요
진정으로 무서운건 마을에 내려온 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곰은 무섭지...
있는지 모를 귀신보다 당장 내 눈 앞 곰이 더 무섭지
어케살았냐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