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역작 의 집필은, 그 위대한 명성과 달리, 사실 톨킨이 자신의 평생 소원인 을 출판하기 위한 일종의 '발사대'로 시작되었다.
의 성공 이후 톨킨은 '아! 이정도면 충분히 을 출판해주겠지?'란 믿음으로 후속작을 원하던 출판사한테 의 원고를 보냈지만, 돌아온건 이게뭔데씹덕아 라는 답변뿐이였다.
"지루하고 현학적이다"라는 출판사의 코멘트에 톨킨은 그럼 죽어를 박아주고싶었지만, 대신 좀 더 출판사와 독자들을 자신이 만든 세계관에 몰입시키기위해 (그래서 다들 내 실마릴리온을 출판할/살 수있게) 새로운 작품을 집필하기로 마음먹었는데 그것이 바로 이였던 것이다.
이렇듯, 의 시작은 오랫동안 계획된 작품보단 얼렁뚱땅에 가까웠고, 분위기 역시 이 아무래도 무겁다는 이유로 까인만큼 가볍게 쓰여지기 시작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때 당시 톨킨이 집필한 원고 초안에서의 의 제목은
(the Magic Ring) 였다.
???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본디라면 어디 반지닦이에 어울릴만한 이름이였을 "매-직 링"으로 반지의 제왕이 출판되는 일은 없었다.
톨킨이 퇴고작업을 거치고 좀더 이야기를 확장해 나아가면서 본인의 타고난 필체와 성정은 못버렸는지 작품의 분위기는 무겁고, 복잡하고, 어두워져만 갔고,
톨킨이 나중가서 봤을땐 제목 는 너무 분위기에 어울리지않는다고 생각, 제목을 우리가 익히 아는 현재의 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톨킨같은 대문호는 살면서 퇴고작업만 수천수만번을 했겠지만, 개인적으로 인생 최고의 GOAT 판단 수정작업은 바로 매-직 링을 로드오브더 링으로 바꾼 결정이 아닐까?
어느 평행세계에서는 다들 "마법반지!" "와! 마법반지!" "마반!" "tMR!" 을 외치고있었을지... 이는 오직 창조주 일루바타르만이 알 이야기다.
실제로 황금가지판 반지의 제왕 6권 중 1권 분위기랑 뒤 분위기가 다른게 보임
근데 우리가 그렇게 몰입해서 본 반지의 제왕 내용이
실마릴리온에선 반페이지도 안되는 분량 이야기란거에 쇼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