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측에서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타결에 가까웠다는 협상안

우크라이나 전쟁 초창기에, 러시아가 우크라에 유리한 협상을 거의 타결직전까지 갔는데,

보리스 존슨이 깽판을 놔서 진행되지 못했다는 주장이 있음.

보통 출처는 다비드 아라하미아라는 당시 우크라 협상단 대표임.

일단 기본적으로 보통 사람들은 전혀 들어본 적이 없는 주장일거임.

메인 언론사에서 보도한 적이 없는 내용이고, 이런 뉴스 보려면 친러쪽 트위터, 렉카 유튜브(특히 박종훈이란 사람),

그도 아니면 자주시보나 충청일보 같은 신뢰성 제로의 인터넷 언론들 가야하거든.

자, 그러면 이 보도는 사실일까?

https://www.kyivpost.com/post/24645

사실 간단하게 반박이 가능함.

그들이 일차출처로 삼는 아라하미아가 인터뷰한 내용이 있거든.

보리스 존슨이 서명하지 말라고 충고한 내용은 실제로 있지만, 이 사람이 이야기한 결렬 이유는

러시아를 신뢰할 수 없었고, 아무런 보장 없이 그런 협정에 서명하면 재침공할게 뻔했다, 하고 말함.

당연히 악마의 편집으로, 아라하미아의 러시아는 평화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보리스 존슨이 서명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 두가지만 가지고 논리를 만들어낸거고, 이후 러시아를 믿을 수 없었기에 불가능하며,

그런 협정을 맺으면 2차 침략을 당할 거라는 인터뷰는 의도적으로 생략함.

자, 그러면 어떤 협정이었길래, 서명하지 않았을까?

https://understandingwar.org/backgrounder/russian-offensive-campaign-assessment-february-23-2025

1.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을 포기하고, 영구중립 국가가 되어야 함.
2. 우크라이나는 외국 무기를 공급받거나, 외국군을 주둔시키는 것을 금지.
3. 우크라이나 군대는 85,000명, 탱크 342대, 포병 519문으로 제한.
4.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미사일의 사거리는 40km로 제한.
5. 미국, 영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가 이 조약의 보증인(러시아는 벨라루스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
6. 우크라이나의 영구중립과 양립할 수 없는 모든 국제조약 및 협정(군사지원협정 포함)을 종료.

당연히 의문점이 들거임.

당시 우크라이나가 이 조건을 받을 준비가 되었다?

누가봐도 이건 재침공 당하라는 조건이거든.

그래서 초기 협상 타결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의도적으로 이 협상조건을 말하지 않음.

말하는 순간, 자기들의 주장이 거짓말이라는 게 드러날 게 뻔하거든.

사실 이전에는 러시아가 협상에 동의해주면 크름반도만 남기고, 돈바스는 모두 우크라에 넘기고 철군한다는,

어디가 출처인지도 모를 이상한 소리를 타결조건이었다고 들고 오기도 했었는데,

러시아가 그런 조건을 주장했다는 게 자기들이 생각해도 비현실적으로 들리는지 더이상 안 가지고 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