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4831624

병원 입원때 옆자리 할아버지

몇년 전에 중환자실 들어갔다가 겨우 의식찾고 일반병실 갔는데

4인실이었는데 옆자리 할아버지가 한분 계셨음

이제 나도 어느정도 회복하고 책정도는 읽을 수 있을 쯤 되니까 옆자리 할아버지하고도 가끔 얘기도 하고(정치 얘기는 안하시는 분이라 다행이었음 나도 정치 관심 없고) 이래저래 지냈는데

할아버지가 장기 둘줄 아시냐더라고

이래뵈도 군대에서 대대장 상대로 접대장기도 둬봤으니까 헤헤 압니다 하고 했는데 진짜 영혼까지 탈탈털림

어 ㅅㅂ 이게 왜 이렇게 말려드가지 싶을 정도로 밀리니까 할아버지가 허허 젊은 친구라 어리구만~ 하면서

종종 시간 날때 같이 장기도 두고 그랬는데...


나 퇴원 이틀 앞두고 돌아가심.

밤에 옆자리 우당탕탕 해서 살짝 깼는데 어머니가 먼저 보고 그냥 자라고 하시더라고.

잠도 덜깨서 그러려니 하고 잤는데

다음날 아침에 보니까 돌아가셨다더라고.

갑자기 상태가 안좋아지셨다나....


같은 병원이라.. 마지막 날 퇴원하기 전에 옷 갈아입고 술 한잔 올리고 왔음. 씁쓸하더라.


댓글
  • 갓지기 2025/07/31 18:17

    할아버님이 내 여친이 문병왔을때 자기 손녀가 더 예쁘다시길래
    인증하셔야 된다 그랬는데
    마지막에 인증을 다른 의미로 하셨지..

  • Laec 2025/07/31 18:15

    그래도 손주같은 사람이랑 장기 두고 가셔서 기분 좋으셨겠다.
    고생했어.

  • Laec 2025/07/31 18:15

    그래도 손주같은 사람이랑 장기 두고 가셔서 기분 좋으셨겠다.
    고생했어.

    (ilo9q2)

  • 갓지기 2025/07/31 18:17

    할아버님이 내 여친이 문병왔을때 자기 손녀가 더 예쁘다시길래
    인증하셔야 된다 그랬는데
    마지막에 인증을 다른 의미로 하셨지..

    (ilo9q2)

  • 호메로스와조설근 2025/07/31 21:22

    인생이란...

    (ilo9q2)

(ilo9q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