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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판 불법개조 신고] "히" 번호판을 보셨나요?

저는 오늘 보았습니다.

"히" 번호판을요.

허, 하 등으로 시작하는 랜트번호판이 아닌 "히" 번호판을요.

 

 

언제나 처럼 신호를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보통 다들 신호대기할때: 멍~" 하니 있잖아요? 저도 마찬가지 멍~~ 하니 있었죠.

그러다가 문득

"히" 로 시작하는 번호판도 있네? ㅎㅎㅎ"

 라고 혼잣말을 합니다.

" 히??? 히??? 이거 뭐지??"

라는 혼잣말로 바로 이어지네요

이거~이거~ 뭔가 기분이 "쒜~~~" 하더군요.

 

 

신호대기할때 저의 시선으로 보였던 번호판 글씨 입니다.

"아!!!!!!! 저거 저거 범죄다!!! "

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곧바로 핸드폰을 꺼내어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에는 녹색신호로 찍혔지만 운행하며 찍은것이 아니니까 선비님들 역관광은 자재 부탁드릴게요 ^^)

 

그리고 곧바로 112로 신고 했습니다.

현상과 위치를 설명한 후에

"제가 저차의 뒤를 따라가고 있을테니 출동하시는 경찰분에게 저에게 전화하시라고 해 주세요"

라고 얘기한 후 전화를 마치고,

오랜만에 007 추격 영화를 한편 찍었습니다.

뭐 대단하게 한건 아니구요. 그냥 따라갔어요. 신호가 많아서 그냥 천천히 따라 다녔죠.ㅎㅎ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 경찰아저씨에게 전화가 왔네요.

"지금 어디를 따라가고 있다. 어디로 오시면 된다"

 라는 통화를 하면서 계속 뒤를 따라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앞차가 도로 가장자리에 차를 세우네요.

주변 상점에 뭐 사려고 들어가더라구요.

경찰아저씨께 어디에 차를 세웠다며 그리로 오라고 하고 통화를 마쳤고.

곧바로 경찰차가 등장 합니다.

 

 

우선 경찰아저씨께서 저에게 뭘 작성해달라고 종이 한장을 주시더라구요.

제 인적사항을 적고 싸인을 해서 드렸죠.(신고자 및 목격자 정보수집이라고 하셨어요)

저는 경찰아저씨께 공손히 부탁 드렸습니다.

"제가 알기로 이건 형법 제230조 공문서 부정행사죄에 해당되는것 같으니까 훈방조치 하지 마셔용~"

경찰 아저씨는 음... 뭐랄까 조금 시크하신 분이셨어요.

"아.아.아 그냥 있는 그대로만 할게요. 알아서 할게요"

 

그리고는 문제의 차주를 경찰아저씨께서 만나셨습니다.  뚜~둥!!

 

뭔가 예상되지 않으세요?

맞습니다.

 

차주께서는 모르쇄로 일관 하십니다.

"어머머~ 저는 몰랐어요!!  이게 왜이러지??? 어떻게 된 거예요???"

굳이 그분의 성별을 알려드리지 않아도 아시겠죠?

 

잠시후 그분과 경찰아저씨는 경찰차 트렁크뒤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셨습니다.

 

제가 혹시몰라서 뒷 번호판과 앞 번호판을 사진으로 찍어 보았습니다.

 

뒷 번호판은 "허" 에서 "하"로 변경하려 했던 흔적까지 보이네요. 보이시죠? "ㅏ" 를 하려는 고민의 흔적이요.ㅋ

앞 번호판은 페인트가 부족했나?? 색이 섞여 버렸나? 흰색이 되지 못하고 회색이 되어 버렸네요.

뭐.. 이정도만 해도 속도 카메라에 단속은 안되겠더라구요.

 

 

저는 이런 경우를 보면 "잠제적 범죄자"라고 봅니다.

당사자는 아주 소소하게 속도위반 단속, 주차위반 단속 회피 정도의 목적으로만 생각하고

이 행위가 얼마나 나쁜행위인지 인식하지 못하였다고 하더라도....

이 행위로 말미암아 추후에 발생될 수 있는 범죄행위는 엄청나다고 봅니다.

본인이 원치않았던 교통사고나 범죄행위가 부득이 발생되는 시점에서 번호판이 위조되어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뺑소니나 도주를 스스로가 선택할 여지도 다분하다고 보기 때문이죠.

 

또한, 사소한 속도위반이나, 주차위반 조차도 범법행위 입니다.

최초에 번호판을 위조하는 행위를 생각하고 실행하게 된 이유가 범법행위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그 죄질은 참작이 되기 어렵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이  뉴그랜져 hg 차주분에게

 

인. 실. 죶. 을 시전해 드렸습니다.

 

보배횐님들도 제가 작성한 이 글을 보신다면

혹시라도 범법행위를 목적으로 하는 차량 개조나 번호판 위조등의 행위는 삼가 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작년 말부터 최근에 저에게는 너무 많은 안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고

지금도 제 상황이 녹록하지 않은지라, 일상 자체가 많이 힘든 상황 인데요.

 

저는 오늘의 일을 "착한일 한것" 이라고 여기고 싶고요.

 

에휴~~  추천받으면 지금의 어려움이 조금이라도 풀리려나??? ㅋ

 

추천은 구걸이라고 배웠는데, 오늘은 칭찬도 구걸 하고 싶네요 ㅎㅎ

 

세줄요약

1. 골때리는 번호판을 봄

2. 112 싱고

3. 인.실.죶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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