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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조)스포, 방랑자 억까 WWE를 UFC로 하는 사람들이 많네

1.방랑자는 플로로를 설득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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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이번 스토리 내내 철벽치던게 플로로이기도 한데 왜 이렇게 나왔는지는 어느정도 이해가 되긴 하지만 방랑자는 마지막에 칼을 맞대던 순간에도 설득부터 시도했음을 기억해야함.

가끔 방랑자가 역으로 팩폭맞아서 할말을 잃어서 웃겼다는 의견이 몇몇 보이던데 반대로 플로로측이 피안 속에서 어색하나마 인간의 말을 하고 있는 잔상들을 본 방랑자가 '피안 속의 주민들은 끊임없이 약해지는 잔향을 잔상에 묶어둔 것에 불과하며 죽은 인간을 되살릴 수는 없다' 는 말에 '네 눈에 인간으로 보이기는 했다는 말이네. 그런데도 되살릴 수 없다고 말하는 근거는?' 하면서 정신승리하는 장면이 나옴

정신승리라 표현한 이유는 이후에 이어지는 대사들이 플로로 자신도 가망이 없는 일이란 것을 알고 있는듯한 대사와 장면들이 있기 때문

물론 방랑자가 마냥 정의롭고 선하게 묘사되는게 아닌, 또 다른 광기의 일면으로 암시되는 장면들이 많긴 하지만 이부분은 방랑자만 탓하기엔 문제가 많음.


2.방랑자가 유독 플로로에게만 표독했다

=반대로 첫 만남부터 촉수로 끌어 당긴 플로로에게 칼을 들이대고 경계하는 방랑자를 보고 '손대중을 하다니 너 답지 않네' 하면서 도발하고 부상 상태라 어쩔수 없이 위험을 감수하고 너한테 조력을 요청했다며 이 동맹은 일시적인 것이라며 몇번이고 상기시키며 꼽주던 건 플로로고 비록 일곱 언덕 사태를 해결하는데 약간의 도움을 주긴 했어도 크리스토포로랑 협력해서 레비아탄이 반쯤 부활하게 만들고 카르띳띠가 명식쪽으로 기울도록 조정하던게 플로로인데 유들유들하게 모든걸 받아주고 지속적으로 선긋는데 들이대는게 더 괴상한 상황임


3.방랑자가 노쇼해서 플로로가 타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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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자의 노쇼로 멘탈에 타격이 간 것은 맞지만 동시에 수많은 시도가 실패로 끝나 절망한 상태였고 연주회에 나타난 잔성회가 가짜 트리체를 보여주며 꼬드긴 것이 잔성회 가입의 가장 큰 계기임. 처음 피안에 입장했을 때 보게되는 메모에서 반복되는 연주회에 결국 방랑자는 오지 않을 것이리라 쓴 것과 다른 책상 위에 백수십번의 시도끝에 실패만 반복하다 트리체와 만났다고 환희하는 메모가 존재하는데 가짜 트리체랑 만난 것은 연주회 시점이었음.


4.노쇼한 방랑자랑 달리 잔성회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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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성회에서 보여준 건 외형과 과거 기억을 기반으로 행동하는 불완전한 환상이고 그걸 플로로도 알고는 있기에 저 1번 대사에서 이어지는 대사중 '적어도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는 내용이 나오고 다른 대사들도 뜯어보면 자기가 가진 소망이 얼마나 가망 없는 것인지 알고 있는 것으로 보임


5.잔성회는 방랑자가 만든거니 아무튼 방랑자 업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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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성회와 과거의 방랑자가 연관이 있을 수는 있고 아직 확실한 건 없으나 가짜 트리체의 대사 상으로는 반대로 방랑자를 바쳐서 명식이나 플로로가 살리려는 마을 사람들을 부활시키려는듯한 계약이 나온 마당에 가능성이 높아보이지는 않음


6.방랑자가 플로로를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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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에 협력관계가 끝나고 먼저 헤카테를 꺼내서 공격한 건 플로로임


7.방랑자가 플로로한테 칼을 던져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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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로한테 칼을 던진건 맞지만 방랑자가 노린건 플로로가 들고있던 레비아탄의 힘이 담긴 보석이었는데 플로로가 그걸 크리스토포로한테 던져서 넘겨주면서 대신 맞은 거임


8.방랑자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된다'가 플로로에게 '사람을 되살릴 수 있다'는 희망을 불어넣은 꼴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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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대사는 "고통은 새로운 희망을 품고 있는 것일 수도 있어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면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할지도 모르죠 제가 저 자신을 변화시키기로 한 것처럼/어떻게?/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죠" 이런식으로 이어지는지라 자기 자신이 변한다는 내용이지 세상을 바꾸고, 실패 하기 전으로 시간을 되돌리고, 죽은자를 살리라는 내용이 아님


그리고 가짜 트리체가 중간점검하러 와서 플로로한테 설마 방랑자랑 눈맞은거 아니지? 하고 떠볼 때 그냥 한 말인진 몰라도 피안에 이미 방랑자의 자리도 있다 하는 부분도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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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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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성회의 지원을 받아 인공 소노라를 유지하는 와중에 역행비랑 흑조를 통한 인체실험을 진행했다'는 증거까지 존재하는 덕에 플로로에게 동정심을 가질 수는 있지만 커버치기는 힘든 상태임


플로로가 어쩌다 빌런이 되었고, 어쩌다 이런 선택들을 하게 되었는 가를 납득 시키면서도 세탁은 전혀 돌리지 않았는데, 오히려 펜리코가 그 수많은 사람을 순례선에 태워 로코코같은 아이들마저 사실상의 사형 선고를 내렸는데 아 세뇌로 제정신이 아니었고 진짜로 리나시타를 위해 행동하고 있었구나 하는걸 확실하게 보여줘서 세탁기가 확실하게 돌아갔지


의문점도 꽤 있는데 대표적으로 방랑자와 플로로 둘이서만 나눴던 것으로 보이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내용의 대화를 잔성회측에서 어떻게 파악하고 그걸 플로로를 영입할 때 내뱉었느냐는 부분, 금주 때부터 봤으면 알겠지만 잔성회 잔성회가 정보력이 그렇게까지 좋은 편이 아닌데 위화감이 느껴짐. 그냥 기분 탓일 수도 있고


차라리 소노라 내부에 잔향을 묶어놓고 의지를 가진 에코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싶지만 실체를 지닌 잔상들을 이용해 진짜 인간들을 되살리겠다는 광기어린 집착과 애정이 플로로의 정체성이니 뭐 어쩔 수 없지... 뭔가 서로 엇갈리는 연출들이 지속적으로 나와서, 마지막에 피안으로 떠나는 플로로를 바라보던 방랑자가 뒤돌아서자 그제서야 플로로가 잠깐 방랑자를 돌아 봤다가 다시 피안으로 걸어가고, 방랑자가 다시 뒤를 돌아보자 플로로는 이미 사라지는 것으로 엇갈림을 더욱 강하게 각인시키니까 플로로가 만약 잔성회의 꼬드김에 넘어가지 않고 카멜리아나 파수인처럼 다른 길을 선택했으면 어땠을까 싶은 상상까지 하게 되어서 더 여운이 크게 남는 것 같음.


연출도 레비아탄의 보석이 하트모양으로 보이다가 시점이 돌아가면서 하트가 쪼개지는 것처럼 나온다거나, 방랑자의 등 뒤에 추후에 타락할 수 있음을 암시하듯 인랑자처럼 한쪽짜리 날개가 겹쳐 보인다거나 물속에 가라앉은 플로로가 마치 침례를 받고 죄를 사면받아 다시 탄생할 수 있음에도 스스로 구원을 거부하고, 재탄생을 거부하고, 그 죄야말로 자신의 구원이라는 양 깊은 심연 속으로 스스로를 가둔 듯이 나오거나 하는 장면들이 인상적이고


아무튼 그렇게됐다 플로로야 앞으로는 사고치지 말고 소노라속에서 조용히 박혀있어라 가끔 만나러 갈게...

댓글
  • 익명-TM2MTY1 2025/07/26 05:22

    선넘지 말라고 대놓고 말했는데 말하자마자 눈물들고 런칠려고 하면 칼 박아야지 어쩌겠음 ㅋㅋㅋㅋㅋ

  • 익명-TM2MTY1 2025/07/26 05:22

    선넘지 말라고 대놓고 말했는데 말하자마자 눈물들고 런칠려고 하면 칼 박아야지 어쩌겠음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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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Tk4NzY0 2025/07/26 05:35

    심지어 헤카테로 선빵 날리고나서 하려는게 눈물들고 런인데 뒤에서 크리스토포로가 포탈열고 등장하니 방랑자는 눈물이라도 부수려고 칼을 던진건데 그걸 설마 몸빵을 할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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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상의구루텐 2025/07/26 05:48

    의문점에 대해선 잔성회 자체가 아니라 '회장' 본인이 자기랑 대화하는 사람의 심층 심리나 기억까지 다 꿰뚫어보는 능력이 있는 걸로 보임. 플로로에 대한 접근은 회장 본인도 방랑자, 어쩌면 그 이상으로 강한 놈이니까 플로로의 음악에서 방랑자가 느낀 거랑 똑같은 걸 느끼고 흥미를 갖게 돼서 접근했을 거고(그래서 플로로가 방랑자랑 만난 뒤에도 한참 후에나 플로로랑 접촉함), 방랑자와 플로로의 대화 내용은 플로로랑 대면한 순간 플로로의 내면을 보고 바로 알았겠지.
    애초에 그 부분 묘사보면 알겠지만, 잔성회장 이 미친 괴물은 첫대면에 바로 플로로만 간직하고 있는 수백년 전의 기억속 존재인 트리셰를 플로로가 피안에서 구현한 잔상속 트리셰보다도 더 완벽하게 구현했음. 이것만 봐도 이 놈은 상대의 기억이랑 무의식을 읽는 능력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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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Tk4NzY0 2025/07/26 05:54

    능력이 정확히 무엇 인가부터 불확실하지만 방랑자 급이라기엔 아우구스타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종잡기 힘든 인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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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상의구루텐 2025/07/26 05:56

    일단 편린만 봐도 존나 센 건 확실함. 어쩌면 너무 세지는 바람에 명식처럼 돼서 평범한 방식으로는 솔라리스에 직접 들어오지 못 하고 플로로 스토리에서처럼 아바타 같은 방식으로 제한적인 능력만 갖고 개입하는 게 한계인 상태인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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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소녀충혹마 2025/07/26 06:12

    사실 진심으로 죽이려들었으면 인랑자모드 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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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쉰내알레르기 있어요 2025/07/26 06:17

    원스젠명 이런 스토리게임 밥 먹으면서 게임하는건지 스토리를 개떡 같이 이해하는 사람 왜이리 많은지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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