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 박지원
국사 시간에 실학자들 중 중상주의 학파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의외로 사학계에서는 박지원의 중상주의 사상에 대해 그리 깊은 연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문학계에서 열하일기를 비롯해 양반전 등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등, 문학사에서 크게 다루고 있다
답은 간단한데 박지원의 중상주의가 사실 조선에서 실현 불가능한 뜬구름 잡는 소리여서 그렇다
열하일기에 이렇게 썼는데..
조선이 해외무역을 안 하고 물류를 바퀴로 수송하지 않은 이유가 양반계층이 게을러서라고 했다.
정말 그럴까?
당시 조선은 청나라 이전 명나라가 시행하던 해금령 때문에 해외 무역이 봉쇄된 상태였다
그러다가 청이 등장하면서 조선이 해외무역을 하도록 내버려뒀는가?
개뿔...
청 역시 조선이 해외무역을 하지 않게 은근히 압박을 했다
조공무역만 풀어줬을 뿐이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박지원은 청나라의 조공무역 제한에 대한 대안 없이 일단 해외무역을 하자고 말한 거다
그 다음 수레
박지원은 수레와 도로를 깔기만 하면 조선 곳곳에 물산이 돌 거라 얘기했지만...
그 말은 곧 한반도 곳곳에 위치한 돌산을 깎아 길을 내며 태풍이 분 뒤 부서진 도로를 매년 정비해야 된다는 말이었다
이건 당시 청도 못 한다
그럼 이 육상 교역이 과연 효율적이었나?
돌 천지인 육상으로 가는 것보다 한반도 곳곳에 있는 강과 바다를 이용한 수운을 쓰는 게 훨씬 빠르고 물류량도 많았다..
조선에서 상업이 발달하지 못한 건 그냥 잉여 생산물이 적어서였다
실제로 정조 이후 모내기가 정착되며 잉여생산물이 늘어나자 상업이 부흥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렇게 상업이 발달해도 돌산에 길 닦을 수가 없어서 수운 이용했다
손에 흙한번 안만져본 사람들을 실학자라고 해도되는걸까
손에 흙한번 안만져본 사람들을 실학자라고 해도되는걸까
입만 산 양반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