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길치가 아닙니다

내가 여친이 없는 건 지구가 자전을 하기 때문임.

저도 길치라 길 코스 한 번 외우려면(+ 감 잡으려면)
족히 한달은 연속으로 다녀봐야해요. 분명 울 동네인데 그 길 말고는 어딜 가지도 못해. ㅋㅋㅋㅋ  가끔 시내라도 가면 한 두 번 가보는 길도 아닌데도 버스정류장이나 가고 싶은 백화점, 가게 한 번에 못찾고 여기저기 해매다 도착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엄청나게 길눈이 밝아서 한번 가본곳은 무조건 기억하고 갈 수 있거든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검색 안해도 지나다니면서 가게같은거 기억해뒀다가 필요할 때 기억을 뒤져서 찾아가고 그러는데...
근데 길치인 제 친구는 일단 길을 다닐때 건물이나 주변 도로 상황을 전혀 안보는 것 같더라구요
정말 어디냐고 전화하면 사람 지나가는것만 얘기하고 나무있다그러고 환장하는줄;;

길치인거 까진 이해하는데
주변보이는걸 얘기할때 왜 사람지나가는거 버스지나가는거 그런거 얘기하는거예요?? 큰건물이나 간판을 얘기할 생각을 못하는건가요?
진짜 궁금하고 이해가 안되서;;;

아 이건줄..

12년도부터 출퇴근을 네비찍고 하는데 전 양호한거였네요 ㅎㅎ
위안이 되네 ㅎㅎㅎ

아 이거 보니까 20살때 생각나네요
친구 두명이랑 남대문을 가자고 나와서
서울역에서 내려서 무작정 걷는데
이 놈들이 차량 이정표를 보고 남대문 방향으로 감
그래서 야 이 길 아니야 다른길로 가야돼
라고 하니까 아니라고 둘이 짝짜꿍이 맞아서 숫자에
밀린 저는 쭉 따라갔는데
당연히 남대문이 안나오고 이상한데로 감
기억에 서울역앞 대우빌딩 반대편에 고가도로로 올라갔던듯
쭉 가다가 남대문 이 반대방향으로 1km  라고 써있는
안내판을 보더니
손바닥으로 짝 하고 그 안내판을 치는거임
그러더니
"야 여기 찍고 돌아가는 건가봐!"
그 후 다신 그 조합으로 여행안감

진짜 옆에 할아버지가 지나가요 ㅋㅋㅋㅋ
그딴식으로 말하면 알아서 집에가라 하고 끊을 듯 ㅋㅋㅋㅋ

제가 길치라서 다른사람에게 물어볼땐
꼭! 근처에 보이는 건물중 가장 높고 큰 건물에
붙어있는 간판명 불러봐.
이렇게 꼭 물어봅니다.

저도 길 눈 밝은 편은 아닌데, 예를들어 매우 어렸을 때부터 20살까지 2주에 한 번, 못해도 한달에 한 번 가는 할머니댁 길을 몰라요. 차타고 가면 건물이나 그런건 안보고 앞 차 번호판, 길 옆에 가로수, 옆에 지나가는 차들 종류나 색깔을 보거든요. 아니면 저 멀리 하늘에 구름이나 산 정도를 보구요. 이게 길치의 특징인지는 몰랏는데 제가 그 전형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네요 ㅋㅋㅋ
지도도 잘 못봐서 Rpg 게임에서 지도 찾아가면서 퀘스트 깨고 하는거 너무 스트레스 받구요, 롤 지금껏 4~5년 햇는데 정글 하라고 하면 눈앞이 깜깜해요. 라이너들은 걍 포탑 밝혀져 잇는 길 따라 가면 되는데 정글러들은 어두껌껌한 정글을 혼자 돌아야한다니... 생각해보면 제가 길치인거랑 갱킹각 로밍각 못보는거랑 어느정도 연관이 잇을지도..ㅎㅎ...
현실세계에서도 항상 다니는 길만 다니지 절대 골목길이나 지름길 같은데로 안빠지고 대로로만 걸어요. 누가 더 빠른 길 알려주면 그때서야 와!! 이런곳이 잇엇다니!! 하면서 다니고... 그래서 한 지역에서 오래 살아도 가는데만 가고 안가본데는 아예 몰라서 길을 잘 몰라요 ㅋㅋㅋ
반대로 우리오빠는 지도도 잘보고 길도 나름 잘 찾고 또, 이곳저곳 기웃거리고 새로운 길로 다니고 그러더라구요. 게임 안에서도 나는 절대 딴 길로 안새고 라인전 집중하는데 오빠는 겜 내에서도 마구마구 돌아다니더라구요. 그런 감각이 따로 잇나봐요....ㅋㅋㅋㅋ

저를 길치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몇 명 있는데 그것은 사실과 다릅니다.
단지 저는 길에 관심이 별로 없을 뿐입니다.

저도 어릴적에 길치짓 많이해서 친구들 여럿 힘들게 했는데 허주로 워킹홀리데이가서 고쳤어여
거기서 길 잃으면 진짜 죽을까봐;;

저도 길치인데 저렇게 심각하진 않네요.
전 다만 어디에 서있니? 라고 물으면 여기에 편의점이 있어요 라고 대답하죠. 혹은 여기에 우체통이 있어요 라거나..
듣는 사람이 그걸 듣고도 못찾을 뿐이예요.

그 분이 여자분이고
아버지가 니암리슨 정도되면 찾을 수 있겠네요 ㅋㅋ

첨엔길치가반향감각문제그런건줄알앗는데아닌듯하더군요
저기요 000어디로가요 나가셔서 오른쪽끝으로가세요 라고알려주고 잠시후문쪽보니물어본아가씨가
유리문이두갠데하나만나가서 바로오른쪽으로돌아서벽에 코닳을듯서서 대기중이더군요 아니건물박으로나가셔서오른쪽끝이라고요
전에오유서길피글본게생각나서 이리와보세요 저끝에간판보이세요? 거기까지가셔서 다시오른쪽보세요표지판잇어요라니 그제서야 갸운하단듯한미소로 가ㄷ시던 ㅋㅋ가끔그벽보면벽앞에 코대고서잇던그아가씨생각이나요 ㅋㅋㅋ

그런거 보면.. 정말신기해요.. 거기까지 생각을 못하는 수준인가 싶기도하고..ㅠ
그냥 길을 잘찾아가는 편이라 그런지 길치란 신기방기해..

보통의 사람이라면...길을 찾아야 할때
'편의점 끼고 코너를 돌면 놀이터가 보이고
세탁소를 지나면 빌라촌이 있다'
이런식인데...
길치인 분들은 사고방식이...보통
'음...나무가 있네..은행나무인가...간판이 너무 밝아..
이쪽으로 가면 대로가 나올것같..아 막다른길이네..
고양이다 고양이가 있다..배고프다...
어제 티비에 나오던 칼국수먹고싶여기가어디지?
아무튼 날이 덥다..아파트 색깔이 이쁘네.'
이런식이라고 들었어요.

다들 건물을 보고 길을 찾는다고 하시네요.
저 처럼 지형 방위 감각으로 길 찾는분 없으시나요?
기본적으로 동서남북 방위를 기준으로 머리속에 입력해 놓고, 저는 보조로 인식 할 수 있는 건물을 집어 넣어서 길을 기억합니다.
그래서 한번 갔던 곳이면 일부러 다른길을 찾거나 모르는 길을 찾아서 가기도 하고요. 왜냐하면 나중에 방위 감각으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거나 길을 다시 개척 가능하여서 말이죠.
물론 잘못된 길을 가서 한참 해메인적도 있으나, 둘중에 하나입니다. 방위감각으로 목표 방향을 찾거나 되돌아가서 다시 시작하거나요.

저는 길치중에 방향치라 큰 건물이나 주변 조형물은 기억하는데 내가 어디서 왔던건지 어느방향을 보고 가야하는지 판단이 안됩니다 ㅋㅋ큐ㅠㅠ 그래서 사거리같은데가 많은 골목길에선 지도를 보다보면 내가 어디서 왓더라... 이 건물을 어느방향에서 꺾었더라.. 멘붕이 오는 ㅋㅋㅋ 그래도 지도 앱에서 위치설정 하는거 생기니까 많이 나아졌어요 골목길은 여전히 헤매지만. ㅋㅋ 본문에 친구분은 지도앱도 구원이 불가능하신분 ㅠ흐흑 ...

길치들 특징 : 걸음은 더럽게 빠름.. 1시간이면 거의 10KM가까이 헤매고 다닐수 있음

나는 심각한 길치에 방향치이다.
그러나 독도법(지도를 읽는 법)은
제대로 익혀
지도와 함께라면 헤매지는 않는다.
이 글의 친구분은
길치가 문제가 아니라
독도법을 익힐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저희 5형제 중에 공간 지각 능력을 제가 몰빵으로 받아서...
저는 목적지가 정해지면 일단 머리속에 지도가 쫙 펼쳐지면서
경로가 막 그려져요.
심지어 초행길도 도로 이정표만 보고 찾아 가거나
동서남북 방향만 가늠해서 찾아가기도 합니다.
한 번 가본 길은 웬만해선 기억하거든요.
근데, 저희 형제들은 정말 심각합니다.
1. 전북 고창에서 장어를 맛있게 먹고 온 형이
그 맛있는 장어를 가족들과 함께 먹고 싶었나 봅니다.
온 가족들을 데리고 경북 안동 가서 찜닭 먹고 왔습니다.
2. 분명히 집에 찾아오라고 주소를 찍어줬더니
500m 남겨 두고 30분을 헤매다가 못 찾겠다고 전화가 왔더군요.
사거리 하나만 더 지나오면 되는데,
그 사거리를 못 지나오고 30분을 헤맸더군요.
3. 신림동에 있는 동생에게 서대문구로 찾아 오라고
주소를 알려줬더니
두시간 후에 출발지에서 10분 거리인 독산역에서 화가 잔뜩 난 채로 잔화가 왔더군요.
전철 타고 독산역까지 가서 데리고 왔습니다.
4. 창주에서 조카 결혼식이 있어서
동생이 강원도에서 고모를 모시고 오기로 했는데
시간이 돼도 안 오길래 전화를 해보니
반대 방향으로 올라가고 있더군요.
자기는 네비게이션이 시키는대로 갔다고 하는데,
아마도 고속도로를 여러번 갈아타다가 마지막에
반대 방향으로 질못 탄 것 같습니다.
나중에 지나온 경로를 들어보니
네비게이션이 시킨는대로 1시간 정도를 돌아왔더군요.
지금이야 형제들도 자기들이 길치인 걸 알고 인정하지만
처음엔 정말 힘들었어요.
길치들의 합동 공격에 저만 바보 취급 받고
가족 여행 가면 맨날 엉뚱한 곳으로 가고...
지금은 제가 저희 가족 공식 네비게이션이자 운전기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