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욜일 이른 아침이면 아버지의 목욕탕가잔 소리에 주말의 시작을 맞이했습니다
목욕탕 갔다가 바로 옆에 위치한 뜨끈한 국밥 한그릇은 코스였죠
1년 6개월전 아버지가 하늘로 가시고
저는 오늘전까지 한번도 그 목욕탕엔 가지 않았습니다
이상하게 그런날 있잖아요 돌아가신 부모님이 사무치게 그리워지는 날
오늘 아침 제겐 그런날이였습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눈을 딱 떴는데 아부지가 목욕탕가자는 소리가 들리는것같은 기분이 순간적으로 스쳐지나갔습니다
그길로 바로 간단하게 챙겨서 목욕탕에 갔습니다
생각보단 뭐 아무렇지도 않더군요
오랜만에 묵은때도 밀고 냉탕수영도 하고
목욕다하고 나가려는데 제 옆에 옆에 있던 연세 지긋한 어르신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는 어르신이 제게 등좀 밀어달라고 부탁하길 내샘 바랐습니다 웃기죠? ㅎㅎ;;
목욕도 다했는데 그냥 그렇게 10여분을 앉아있었습니다 때수건 꺼냈다가 넣었다가
면도기 빼고 넣고
그때였나요 옆에있던 어른신이 총각하며
절부르시더군요 역시 예상대로 등좀 밀어달라는 부탁이였습니다
저는 네 하고 밀어드렸어요
다밀어 드리고 고맙다는 인사와함께 저는 마지막으로 바디워시로 씻고 나가려고
스탠드 샤워기 쪽으로 가서 씻고 있는데 어르신이 다 하셨는지 오시더군요
정말 딴것도 없었어요
그냥 제등을 손으로 한번 툭쳐주시고 잘가 하시고 나가셨는데 ..
저는 그자리에서 10여분간 스탠드 샤워기에 머리 쳐박고 계속 서있다가
나왔네요
https://cohabe.com/sisa/479985
뻘글목욕탕 갔다가 아버지 생각나서 울컥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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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계신 아버님도 아들이 그리우셨나봅니다
부모님의 빈자리는 평생 채워지지 않을 것 같네요. 아버님께서 하늘나라에서 응원하고 계실꺼에요.
ㅜ ㅜ
[리플수정]부모님 계실때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 잘봤어요 ㅠㅠ
ㅠㅠㅠㅠㅠ
저도 오늘아침에 목욕탕 가서 같이 씻었던 생각에 울컥했네요
글의 마무리가 임팩트있네요ㅠ
저희 할머니는 5년 전에 떠나셨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상주로서 꿋꿋한 모습 잘 보이셨지요. (사실 그게 더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안방에서 혼자 TV를 보시던 아버지가 대성통곡을 하시는 겁니다.. 소리를 들어보니, TV에서는 할머니께서 그렇게 좋아하시던 노래 '한오백년' '칠갑산' 등이 나오고 있더군요. 아버지께서 그렇게까지 우시는 건 머리털 나고 처음 본 터라.. 안아 드리며 함께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 생각이 나서 갑자기 눈물이 핑 돕니다.. 살아실제 정말 잘 해드려야겠습니다. 작은 것 하나라도..
글쓴님 아버님이 영원한 평화의 안식을 누리시길, 글쓴님도 늘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
역시 감정을 절제하며 써야 좋은 글이 되는군요.
귀한 글 잘 읽었습니다.
아...울 아버지도 주말마다 같이 목욕탕 갔었는데....ㅠㅠ
목욕탕 갔다가 국밥먹고 집에 왔었는데....ㅠㅠ
[리플수정]글쓴분하고 다른 이유로 저도 목욕탕
가면 늘 아버지 생각합니다.
아버지가 살아계시지만
화상을 입으셔서 목욕탕 안가십니다.
컴플렉스가 계시죠 그래서
아버지랑 목욕간 기억이 없죠..
그래서 더 늦기전에 아버지랑 꼭 목욕탕
가고 싶어요
근데 시간이 잘 안나고 안 맞고 그러네요
좌담글 정독하러 왔다가 깜짝 놀랐네요
글재주도 없는데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얘기 보는거 같아서 눈물나네요..
생일이라 그런지 더욱더 보고싶네요..
ㅠㅠ
제 맴이 짠합니다.. 토닥..
저도 공감하는 내용이 많아서 참 감명깊게 읽었네요. 그런 소소한 추억 하나 하나가 얼마나 소중한 건지 새삼스레 나이 들면서 깨닫게 되네요
아버지 살아계실동안 목욕탕 한 번이라도 더 가봐야겠습니다 ㅎㅎ
zweimal//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버지와 좋은 추억 많이 반드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