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인물사전 - 하후돈편 下

저기요 아저씨

하후 장군님 못보셨어요?

 

하후연 장군님이요?

아까 저쪽으로 가시던데

 

아뇨아뇨 하후연 장군님 말고

하후돈 장군님... 아오

거참 더럽게 헷갈리네

 

두분다 성이 하후라서 헷갈리죠

근데 이제 헷갈릴 필요가 없어졌어요

하후돈 장군님이 한쪽 눈을 잃고

별명이 맹(猛)하후가 되셨거든요

 

호우 놀줄 아는 놈인가?

그런 기가막힌 별명을 붙이다니

이제 두사람 구분하기 쉬워졌네요

 

눈알을 잃어서 요캇따...!

 

미.친놈이

 

이새끼들이 개념을 사회에 두고 왔나

어디 감히 하늘같은 장군님한테

그따위 별명을 붙여??

 

허헣 냅둬라 연아

애들도 구분하기 힘들어서 그랬겠지

내앞에서만 안그러면 돼

 

이거 쓸데없이 사람만 좋아가지고...

 

예형 (악플러)

이열ㅋㅋㅋ 이게 누구야

사지가 멀쩡하신 완체(完體)장군 아니신감?

오체대만족 지리구욬ㅋㅋ

 

허허헣

 

앞에서 하지 말라고

 

아무튼간에 눈 한짝이 없어졌으니

시야도 제한되고 거리감각도 떨어지고

앞으로는 현장에 나갈 일 없겠구만

 

이왕 이렇게 후방으로 빠진거

조조가 신경 쓸일 없게 확실히 해놓자

가뜩이나 골아픈 일도 많은 애니까

 

장군님 큰일입니다!

몇개월째 비가 한방울도 내리지 않아

논밭이 다 마르고 벌레가 들끓고 있습니다

 

요시 내가 이런걸 해결해줘야지

걱정하지마라 얘들아

태수에서 물을 끌어와서 커다란 저수지를 만들자

나도 거들게 다같이 빠이팅 하자고

 

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

 

어디보자

우리 돈이가 잘 하고 있을라나

 

 

...좋아보여서 다행이네

영웅병 걸려서 전방 욕심을 그렇게 내더니

막상 후방 와보니까 적성에 맞는 모양이지

 

요캇따...☆

 

주군 잠시만 제얘기를 들어봐 리슨

요즘 귀큰놈 하는짓이 좀 수상한데요

이리저리 떠돌다 유표 밑으로 들어가더니

지금은 신야에 자리잡고 병력 양성하는 중이래요

 

아 그려?

난세에 영웅호걸이야 쎄고 쎘다지만

나는 왠지 유비놈이 제일 거슬린다

더 크기 전에 싹을 밟아놔야 할 놈이여

 

수상한 짓거리를 꾸미는거 같으니까

우리쪽에서 먼저 선수쳐버리자

그럼 누굴 보내볼까...

 

(솔깃)

 

군사는 십만 명이명 충분하겠지

이전, 우금, 하후란, 한호가 부장이고

어디보자 도독 삼을만한 애가...

 

(안절부절)

 

에... 누구없나...

 

 

...알았어 임마

어차피 귀큰놈이야 아직 새싹이고

병력도 십만명에 부장 빠방하니까

산책삼아 다녀와도 되겠지

 

하후돈을 도독으로 삼는다

아구창 원정대 출동!!

 

아힣히ㅓㅎ허허허

아이참 안그래도 되는데

아이 진짜 부담되는데허헣허

 

그래 그럼 너말고 연이를...

 

얘들아 연장 챙겨라!!

간만에 푸닥거리 한번 하러 가자!!

 

...괜한짓 한건가

 

듣자하니 유비님이 와룡선생을 얻었다는데요

호랑이에 날개를 달아준 격입니다

경거망동하지 않으시는 편이...

 

니가 웬일로 입을 다 열었냐

와룡선생은 또 뭐야

에이 몰라 와룡이고 성룡이고

쪽수로 찍어누르는데 지들이 어쩔겨

 

...뭐 나도 모르겠다

이 이상은 참견하고 싶지 않아

 

짜잔 오랜만이에요

이러저러해서 겨우 병력좀 모으나 했더니

조조가 눈치를 까버렸네요

 

그럼 우리 와룡선생 솜씨좀 봅시다

물만난 고기처럼 한번 놀아보자고

내가 고기고 니가 물임

좋은 계책 있습니까 파닥파닥

 

있다마다요 첨벙첨벙

박망성 왼쪽에 예산이라는 산이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안림이라는 숲이 있지요

둘다 군마를 숨겨둘만한 곳이에요

 

관우님과 장비님이 거기에 숨어계세요

적들을 그냥 통과시켰다가

남쪽 산에 불이 일면 후미를 공격하세요

관평이랑 유봉이 불을 놓아 신호할겁니다

 

그럼 나는 뭐할까

 

조운님은 병력을 조금 들고 나가서

다이다이 깨는척 하다가 도망가면 됩니다

 

별 희한한 계책이 다 있네

뭐하러 죄다 통과시키고

일부러 져주기까지 해야돼?

 

에헤이 얘들아 공명이 하란대로 해라

두번이나 빠꾸먹고 세번만에 데려왔는데

분명히 그만한 값어치를 할거야

그치 와룡선생 파닥파닥

 

아무렴요 첨벙첨벙

 

...바보가 하나 늘었군

 

키야아아 간만에 마실 나왔더니

공기가 달다 달아

 

저 멀리 유비군이 보이는데

아무래도 와룡선생의 이름은 허명인거 같다

뭔놈의 군사를 저따위로 부린다냐

오늘 귀큰놈 모가지 가져갈 수 있겠네

 

넌.모.찌.나.간.다

있.는.힘.껏.막.아.주.마

아이구 첫번째 제물 올라오셨네

히야아아앙!! 풀파워 간다!!

 

투닥투닥

 

으.아.아.

넘.나.무.서.운.것

 

크하하핫 거기서라 요놈새끼

역시 나는 현장 체질이었어!!

 

...해 다졌는데 박망파까지 쫓아왔네

저 앞에는 길도 좁고 나무도 무성하고

불로 공격당하면 개망하겠는데?

 

그러고보니 포위당하면 난리나겠다

저인간 저거 흥분해서 말귀 알아들으려나...

도독님!! 잠깐만 스톱!!

 

누구인가?

누가 스톱 소리를 내었느냐 말이야!!

 

이상한 캐릭터 잡지 말고 들어봐요 좀

남쪽 길이 너무 좁습니다

산이랑 강 사이에 끼어 있는데

화공에 당한다면 속수무책이에요

 

에... 듣고보니 맞는말이다

얘들아 멈춰라!! 앞으로 가면 안돼!!

 

불지옥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이 조팡매야

 

내리실 문은 ㅇ벗습니다

 

 

오우 망했는데?

 

들어올땐 십만명이었는데

나갈때는 열명 정도밖에 안남았다

돌아가면 난 조조한테 맞아죽겠군

 

...괜한짓 한거 맞네

근데 넌 왜 그러고 있냐

 

 

괜히 흥분해서 날뛰다가

기껏 내준 병력들 홀라당 태워먹었다

나도 양심이 있지 그냥은 못넘어가

패장은 말이 없는법... 죽여다오...

 

...됐어 임마

우금이랑 이전이한테 보너스나 좀 챙겨주고

너도 들어가서 좀 쉬어

내잘못이지 누굴 탓하겠니 어휴

 

허헣 난 밥버러지 찝게벌레야

아무짝에 쓸모가 없어...

 

저거 또 저러고 있으니까 맘아프네

자기딴에는 잘해보겠다고 한건데

쉬운 임무라도 하나 시켜줘야지

 

야임마 돈아

한중 가서 애들이나 좀 데려와라

장로 토벌하러 갔는데 의외로 잘 안되네

산 위에 올라간 애들 좀 내려보내줘

 

그려... 이런거라도 해야지...

 

에이 왜또 축 쳐져 있어요

자자 기운내고 갑시다

우리가 데리러 가면 애들이 얼마나 좋아할겨

 

...근데 우리 지금 길 잃은거 맞죠

 

길까지 잃어버리고

난 정말 제대로 하는게 하나도 없구나

 

에헤이 또그런다

내가 제대로 못살폈으니 내잘못이여

 

...근데 저기 불빛이 보이는거 같다

우리 애들인가?

 

크으 맞네 맞네 제대로 왔네

거봐 내가뭐랬어

해보면 잘하실 수 있다니까

 

뭐 길 하나 찾은거 가지고 오버는...

얘들아 우리왔당 집에가자

 

장로군 : 어헣 맛다시 개꿀ㅋ

...어라?

 

...띠용?

 

으아아아악!!

조조군의 기습이다!!

 

...뭐여 저것들은?

 

왜이렇게 오래걸려

애들 잘 데리고 내려왔니?

 

몰러 우리 애들은 못만났고

갑자기 장로군이 우리 보고 도망가던데

 

?? 에이 구라치지 마세영

우주방어 잘 하던 애들이

갑자기 도망을 왜가

 

ㄴㄴ 제가 봤는데요

길잃어서 아무데나 대충 들어갔더니

기습인줄 알고 죄다 도망갔어요

 

나도봄

 

엌ㅋㅋ 개꿀ㅋㅋㅋ

 

...이게뭐여

작정하고 싸우면 될것도 안되더니

뒷걸음질 치다가 소를 잡았네

 

※ 쌩구라같지만 정사에 기록된 실화

 

이후로 유수구 전투에도 참여했지만

유수구에서는 풍토병이다 폭우다 해서

전투다운 전투가 한번도 없었지

내내 앉아서 대기만 하다 왔고...

 

하아아앙♥하아아♥하아아아앙

(괜히 따라갔다가 병옮아 사망)

 

번성 공방전에도 따라는 갔는데

서황이가 먼저 정리해버리는 바람에

아무것도 못하고 복귀했지...

 

하아아앙♥하아아♥하아아아앙

핑키파이!!

 

나는 그냥 후방에서 애들 관리나 하고

전방에 보급 보내주고

자잘하게 반란 진압이나 하면서

조용히 지내야겠다

 

하아아앙♥하아아♥하아아아앙

 

...조조야?

 

아이고 조조야!!

내 사촌!!

 

이 등신같은거 그래도 사촌이라고

높은 관직 꼬박꼬박 앉혀주면서

그렇게 신경 많이 써줬는데

갑자기 훅 가버리면 어떡하냐 이놈아...

 

에헤이 뚝

간사람은 간거고 우린 우리대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갑시다

 

삼촌은 대장군 자리 하나 드릴게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많이 편찮으신거 같은데

저는 이제 막 왕위에 올랐거든요

앞으로 저 많이 도와주셔야죠

 

흑흑... 그려 우리 조카

못나고 늙은 삼촌이지만 열심히 하... 하아...

 

하아아앙♥하아아♥하아아아앙

 

...뭐여 시벌

대장군 앉자마자 죽는게 어딨어

...허창에서 하후돈의 무덤이 발굴되었을 때

무덤 속의 부장품은 검 한자루 뿐이었다

최고위인 대장군의 직책을 고려하면

그가 실로 청렴한 무인이었음을 보여준다...

 

 

 

 

---다음에 계속---

 

 

갑자기 확 땡기는데

이친구 한번 가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