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쿠로.
볼만했다.
심플하게 정리하면 찰스 디킨스의
금쪽이 아들을 위한 성경 복음시리즈 실전압축요약(feat.고양이)
찰스 디킨스가 말 드럽게 안 듣는 아들을 교육하기 위해 자기가 직접 정리한 예수 이야기를 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무료병자치료, 오병이어, 수상비, 나사렛 몽키스패너, 예수걸이 등
성경에 나오는 예수의 삶과 일으킨 기적 및 일화들을
유명한 것 위주로 정리해 상당히 좋은 영상미로 연출해놔서
교회 다니는, 다녔던 사람이면 다 보자마자
이거 교회 유치부, 초등부 애들 보여주면 좋겠네
정도의 평가를 내릴 거고,
비종교인은 '교회다니는 애들이 말하는 예수가 대충 저런 양반이구만...zzz'정도의 평가를 내릴법한 영화였다.
크게 흠잡을 만한 건 없지만 역으로 너무 유명한 일화 위주라 보다보면 좀 지루하긴 하거든.
그래도 '이번엔 존 윅이 총을 안쏘네...'하는 느낌으로 보다보면 나름데로 버틸 수 있는 편.
오히려 지루한 이야기를 연출빨로 1시간 30분 넘게 버틸 수 있게 만든게 굉장하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밖에 특징이라면 귀신, 사탄, 천사 등의 초월적 존재들은 최대한 두루뭉술한 형태로, 동물들은 꽤 리얼한 형상로 표현해 톤을 구분하고, 잔혹하거나 폭력적인 장면들은 적당한 선에서 컷해서 전체 이용가에 딱 맞췄다는 거랑
조금만 조사해보면 뒷맛이 좀 씁쓸하다는 것 정도?
시대가 시대인지라
작중에서 청자로 나오는 월터 디킨스는
훗날 동인도회사 소속 군대에 들어가 22살의 나이로 요절하고,
찰스 디킨스는 대충 5~6년 뒤부터
저 다정다감한 아내를 두고 여배우랑 불륜을 시작하고
아내인 캐서린 디킨스는 9번째 딸이 너무 일찍 죽은 영향으로
신경쇠약에 걸려버리거든.(애를 10명인가 낳았음. 작중시점에서도 아마 5번째나 6번째 아이를 임신중이었을 듯)
즉, 이 이야기는 예수의 이야기를 정리해 전달하는 이야기인 동시에
찰스 디킨스 가족의 가장 행복했던 시절을 조망한 이야기이기도 하다는 것.
좀 뒷맛이 쌉싸래 하다.
아무튼 결론은 볼만했다는거지.
아동용 종교 애니메이션으로는 잘 만들었고,
영상미는 괜찮지만 교회에 다닌 적 없거나 기독교쪽에 거부감이 심하면 굳이 볼 필요까지는 없으니
정 궁금하면 OTT를 기다리던가 뭐 알아서 판단할 것.
아마 교회에서 단체관람이 꽤 있을테니 나름 흥행은 할거야.
다음은 판타스틱4나 기다려봐야지.
오 꽤 만듦새가 좋나봐
존윅이 왕이라는거죠?
일반인이 볼려면 교회 예배하는 일요일 조조로 보러가야할듯ㅋㅋㅋㅋㅋ 다른때 가면 교회단체관람이라 시끌시끌할거같아
킹 오브 킹스를 본 어느 유게이의 한줄요약(다소 의역 및 날조 포함)
아니 디킨스 뒷이야기 썰은......................
전형적인 완성도 무난하지만 특색은 없는 팬덤빨 장사 같지만,
마리오나 마인크래프트 같은 거 생각하면 뭐 그러지 말란 법도 없지. ㅎㅎ
왕중에 왕이라네 누가뭐라고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