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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님, 수도에 메테오 마법을 쓰신다고요?"


"용사님, 수도에 메테오 마법을 쓰신다고요?"_1.jpg


"OH! 설명하자면."


"이 나라 말 못하는 척 좀 그만하세요. 이건 도저히 못 봐드리겠는데요."


"수많은 사람이 죽고... 무서운 일이지YO..."


"남이 하는 것처럼 말하지 마세요.

메테오 마법을 날릴 수 있으면 마왕성에 날리는 편이 좋잖아요!"


"AH... 그런 정석적인 생각만 해서는 마왕군을 이길 수 없습니DA.

제가 지휘권을 잡아 승리한 몇 가지의 전투는 말 그대로 국지적으로 마왕군을 몇 발짝 후퇴시켰을 뿐 결정적인 무언가가 아닙니DA."


"하지만 대단한 승리였잖아요. 5배의 적군을 격파했다고요."


"그게 문제입니DA. 대단한 승리가 곧 전쟁의 승자로 이어지는GA?

우리가 승리한다는 건 마왕군의 수도와 마왕군이 다스리는 전 영토를 정복하는 것을 말합니DA.

그래서 그것이 가능한GA. 저는 제국의 분열된 정치체제와 무능한 귀족들 간 정치적 암투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DA.

당장 성녀님과 제가 전국을 오가도 하찮은 이유를 덧붙여 개선식 하나 하지 못하게 했고 대성당에선 성녀님의 출신을 문제삼아 의식 참관도 거부했지YO."


"그래서 다 죽이겠다는 건가요?

차라리 마왕성에 날리시라고요!"


"마왕성에 메테오를 날리는 것을 계산해보지 않은 것도 아닙니다.

결과는 '분노한 마족들이 하나로 뭉쳐 제국을 짓밟는다'

좋은 쪽으로 변수를 계산해봐도 제국의 8할이 폐허가 된다.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은 운석이 향하는 방향의 문제가 아니라,

제국이 뿌리부터 썩어 있어 무슨 변수를 더하거나 곱해도 답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러면 제국은 멸망할 거에요."


"멸망하라고 하죠.

마족들도 제국에 대한 악감정이 가득할지언정 갑작스러운 운석으로 멸망한 땅에 쳐들어간다는 발상까지는 하기 어렵습니다.

이전에 귀족 몇 명을 암살하고 빼돌린 재산으로 선봉 지휘관들에게 뇌물을 준다면 진격을 늦출 수 있겠죠.

그동안 제국의 남은 사람들을 규합하는 것은 치유 마법을 쓸 수 있고 용사를 소환한 성녀의 신정일치 국가입니다."


"제가...요?"


"초자연적 능력이 실존하는 세계라면 그 능력이 강한 사람이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야지요."


"그래도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어요."


"인정할 수밖에 없겠군요. 이길 수 없습니다. 성녀님과 저의 국가 재건설 계획이 성공한다고 해도 국가를 마법처럼 다시 일으켜세워 우세인 마왕군과 싸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어차피 멸망한 수도를 버리고, 동쪽 산맥을 위시로 한 방어가 쉬운 지역에서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고 마왕군의 침공을 주기적으로 국민들에게 주지시키며 힘을 키운다면,

길어야 400년 안에 복수혈전이 가능합니다."


"그런 짓은 할 수 없어요. 당신을 의회에 재소하겠어요."


"이미 대마법학회의 소환진에 손을 써두었는데YO? 굳이 우리가 온천여행을 온 게 제 허리 디스크 때문이라 생각하시는JI?"


"그렇다는 건..."


"시간을 잴 수도 있겠군YO. 앞으류 3BUN.

다음에 혹 용사를 소환할 일이 되면

눈앞에 있는 미래의 법황님은 도덕성을 우선해서 소환하란 문구를 꼭 경전에 넣으시GIL."

댓글
  • 데이트어러브라이브 2025/07/16 20:16

    허리 아픈 용시남이랑 온천 여행 왔더니 법황이되버린 건에 대하여

  • -ZON- 2025/07/16 20:14

    "내가...교황...?"

  • -ZON- 2025/07/16 20:14

    "내가...교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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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트어러브라이브 2025/07/16 20:16

    허리 아픈 용시남이랑 온천 여행 왔더니 법황이되버린 건에 대하여

    (4CY3Vt)

  • 미메시르 2025/07/16 20:17

    ?? : haha 성녀님 아무말도 못하게 주먹만 휘두르는gun 패배의 증거라구yo! 악!! 잠깐..잠깐만요 성녀님...허리가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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