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그만 좀 해요!!!!"
"이제 그만할 때도 됬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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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성녀...아니야...."
"분명히 들었어....!!"
"...구해달라고, 제발 좀 살려달라고 외치는 아이의 목소리가 분명히 들렸어...!!!"
마왕이 죽은 지 5년...
앞이 제댜로 보이지도 못하며 걸음도 불편한 "전 용사"는 "성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의 바스러져 가는 몸을 이끌고 "도움"을 요청한 목소리를 향해 걸어갈 뿐이다.
"이어폰 빼라구요.."
그 목소리가 미처 구원받지 못한채
마음속 깊은 곳에 쳐박힌
어린 시절의 용사가 내는 소리임을 성녀는 알고 있음에
용사를 붙잡은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