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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큭. 성녀 녀석. 완전히 젖어버렸군."


오들오들 몸을 떨며 자신을 올려다보는 성녀를 향해 금발 실눈의 귀족이 조소에 가까운 웃음을 지었다.


"완전히 물에 빠진 생쥐꼴이야."


"갑자기 비가 오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어요..."


"한심하긴. 내가 소나기를 조심하라고 했을텐데... ...수건이랑 갈아입을 옷, 따뜻한 코코아를 방에 준비해 줄테니 우선 목욕을 부터 해. 난로의 온도도 높여 두마."


"가... 감사합니다. 영주님..."


"저녁은 치킨 수프를 준비해 둘 테니 용사와 함께 시간에 맞춰 식당에 내려 와라. 자기 전에 혹시 모르니 허브티 꼭 마시고."


성녀는 그 날 귀족에게 반했다.

댓글
  • 방구석폥귄 2025/07/16 18:25

    용사 : 살았다!

    (kcWLVJ)

  • Ludger  2025/07/16 18:27

    ??? : 낄낄낄 나한테 반했다고? 미안하지만 자네는 나와 어울리지 않아.
    나는 기껏해야 귀족 나부랭이, 자네는 성녀일세 자네에겐 나보다 훨씬 자네에게 어울리는 남자가 있지.
    그리고 나는 이미 사별한 약혼자와의 약속이 있어서 더이상 결혼엔 관심이 없다네
    대신 이곳에 있는동안 자네가 불편하지 않도록 최대한 대우해줄테니 방금 그말은 없었던걸로 해주게나

    (kcWLVJ)

(kcWL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