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있당
내가 38인데 그 친구가 25임
내 전직장 버스회사 동료기사인데 그 친구가 봇치더락 니지카 키링을 가방에 달고 다니는 걸 보고 내가 아는 척 해서 친해짐(사실 그땐 내가 아직 봇치더락을 몰랐음, 그냥 유게이들이 유게에서 종종 쓰는 니지카 이미지 보고 어렴풋이 알아본 것)
사번상으로도 그 친구가 후배인지라
평소에도 성품이 올바른 친구라서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키링 보고 아 친해져야겠다 싶어서 친해지고자 했음
아무래도 이야기 나누려면 내가 봇치더락을 알아야 하는데 당시까지 아직 안 봤었는데 마침 봇치더락 극장판이 개봉했길래 그거 보고 어느 정도 익히고 나니 얘기가 잘 나눠지더라
서로 대화할 땐 철저하게 경어 쓰는 사이
가끔 건베 갈 때 봇치관련 굿즈 있으면 사진 보내고 오 '사다주십쇼 ㅋㅋ'하면 심부름해주는 정도의 사이
봇치 2기 제작 확정 소식에 어찌나 흥이 났던지 모름 ㅋㅋ
나는 이직했고 그 친구는 아직 거기 다니면서 고정기사도 되고 그랬는데 여전히 연락하고 가끔 오후조 끝나는 타임 맞으면 얼굴 보고 24시 매장에서 회식 아닌 회식도 하고 그런다
어른 되고 나선 이런 맘 맞는 친구 새로 만나기 쉽지 않은 것 같았는데 이렇게도 인연이 생기는구나 싶더라고
친?구
띠동갑은 없넹ㄷ
결국 친구가 되려면 아무래도 수평적관계가 제일 중요한 것 같음
내가 그래서 예나 지금이나 동료기사님들 중에 아무리 나보다 어려도 하대를 안함 ㅎㅎ
나이 먹을수록 자식얘기 주식얘기 말고 할게 없는데
취미 이야기 할 사람이 있는게 소중하지
난 애가 둘이지만 그 친구는 총각이라 자식얘기 꺼내봤자 의미가 없기도 하곸ㅋㅋ
와이프랑도 현실이 전투 그 자체라 같이 덕질을 못한 지가 꽤 되었는지라 덕후친구가 진짜 몇 없다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