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을 노래로 유혹하겠다고?"

용사와 성녀는 음유시인에게 한심하다는듯이 말했다

"네가 상당한 미모의 보유자인건 다들 인정해주는 사실이야. 하지만 ㅣ아무리 그래도 마왕을 유혹하다니..."

"음유시인님께서 악기실력으로 저흴 보조해주시고, 굉장히 도움된다는건 절절히 느낍니다만, 한번도 이성을 유혹하는 의도의 곡을 부르신적이 없잖아요."

하지만 음유시인의 눈에는 그 번득이는 빛이 사라질 기미따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용사와 성녀에게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설득을 계속했다

"이건 절호의 기회야! 성공만 한다면 어떤 유혈사태없이 이 전쟁을 끝내버릴 수 있지."

"하지만..."

"그건 성공한다라는 가정이죠. 어떻게 유혹하실 건데요."

담담한 반박에도 음유시인은 여전히 자신에 차있었다

"이번에 정말 굉장한 곡을 만들었어. 이건 무조건 먹히는 곡이야. 지금 불러보겠어."

"지금 당장 날봐, 시간없잖아. 넌 내꺼야, 이미 알고 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