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님, 분명히 빛 마법밖에 못 쓴다고 하지 않았나요?"

"네 맞아요. 뭔가 문제라도....?"

"어떻게 전투 후 궁수가 잃어버린 화살촉을 바로 찾을 수 있는 거죠?"

성녀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당연한 것 아닌가요? 금속 안의 번개정령들은 빛을 매개로 힘을 주고받잖아요"

"그럼 돌로 된 골렘은 어떻게 조종하시는 거죠?"

"순수한 돌 안에 봉인된 번개정령들은 약간의 불순물을 통해 봉인을 해제할 수 있어요"

"불순물이라고 하면.....설마 돌 위에 소변을 본 겁니까?"

"부끄럽지만 어쩔 수 없어요, 소변 안의 불순물이 제일 효과가 좋은걸요"

"하지만 대체 그 폭발들은 뭐죠? 아무리 봐도 성녀랑은 거리가 멀어보이는데요."

성녀는 한숨을 쉬더니 품 안에서 두꺼운 책 한권을 꺼내들었다

"아무래도 이 세계에 소환된지 얼마 안 되서 잘 모르는 것 같으니 알려드릴게요 용사님

이 세계를 이루는 네 가지 큰 힘과 그들을 조율하는 마법에 통달해야 성녀 후보가 될 수 있답니다"

"네 가지 힘이요? 물 불 흙 공기 말인가요?"

"세상에나,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그런 걸 말하나요? 당연히 만유인력 전자기력 강력 약력이죠

참고로 성녀 후보는 만유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셋을 하나로 묶는 표준모형까지 알아야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