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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 아니었던 안두희 암살 시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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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6월 29일 오후, 대한민국 포병육군 소위였던 안두희는 여느때와 다름 없이 점심 식사를 마치고 자신의 자택 서울 경교장 내의 서재에서 붓글씨를 쓰고 있던 백범 김구와 대면을 요청한다.

김구는 과거 독립운동 시절 자신이 이끌었던 대한독립당 단원이자 현재 서북청년단에 몸을 담구고 있던 그를 자신의 서재로 들어오라고 비서들에게 허락했다


안 소위는 허리춤에 권총까지 차고 있었지만 군인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제지를 받지 못했고, 결국 김구는 자신의 서재에서 그가 쏜 네발의 권총을 맞고 현장에서 절명하게 된다.

급히 경교장을 빠져나오려고 했지만 얼마 되지 않아 경비들에 의해 금방 잡히게 되는데

자신은 포병사령관 홍종만, 장은산, 김지웅의 명령을 받고 공산주의자와 결탁하고 한반도 시국을 혼란스럽게 만든 김구를 처단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고작 3개월 뒤에는 15년으로 감형, 형을 받고나서 1년 뒤 터진 한국전쟁으로 인해 석방

심지어는 1953년에는 국부를 시해한 지 고작 4년 만에 복권까지 하고 3계급 특진까지 받아서 소령이 되었는데, 그의 배후에는 고작 포병사령관이 아닌 더 거대한 세력이 있음을 시사하는 바이다.

아무튼 국부를 살해한 죄인임에도 떵떵거리며 살던 안두희는 1960년, 자신을 비호해주던 1공화국이 무너지자마자 파란만장한 인생의 풍파를 겪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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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자신을 지켜줄 방패막이 사라진 안두희는 1965년, 당시 29세의 청년이었던 곽태영에게 공격을 받게 된다.

김구 암살 사건 당시 고작 13세였던 곽태영은 집안의 어른들이 독립운동에 투신한 뼈대있는 집안의 자제였던 만큼 암살 소식을 듣자마자 ‘민족반역자를 처단하여 국가 정기를 바로잡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는 안두희가 인천 중구에 거주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한걸음에 인근 농장에 하숙하며 기회를 엿보았고, 1965년 12월 22일 바로 그 날이 되자

거들먹거리며 밖으로 나선 안두희에게 비수를 겨누며 ‘김구 암살의 배후를 밝혀라’ 라고 외쳤다.

안두희가 저항을 하자 돌을 집어 그의 뚝배기를 깨버렸고, 쓰러진 안두희가 죽었다고 생각한 그는 양 손을 하늘 높이 들어올리고 ‘김구 선생 만세! 남북 통일 만세’ 를 외쳤다.


안타깝게도 안두희는 머리 수술을 받고 살아났고, 곽태영은 징역 3년형을 받았는데

계획적인 살인미수임에도 3년 형을 받았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이미 국민정서나 법적으로도 안두희는 공공의 적이 되었다는 것이다.

당시 판사도 ‘공분’을 이유로 곽태영의 형을 재량껏 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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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의 위협에서 살아남고, 암살미수범도 솜방망이긴 해도 처벌 받았으니 안두희는 행복라이프 시작이었을까? 자고로 한국의 얼은 삼연벙이다.

두번째 암살 시도가 1987년, 안동에서 온 권중희라는 50세 남자에 의해 벌어졌다.

그는 1982년 부터 안두희를 추적해온 백범 김구의 지지자로서, 5년 여간 쥐새끼처럼 숨어살던 안두희를 추적하였고

그 유명한 ‘정의봉’을 들고 마포구청 앞에서 서성이던 안두희를 드디어 찾아내 ‘저 놈이 38년 전 김구 선생을 살해한 민족 반역지다‘ 라고 외친 뒤 그를 복날 개패듯 개같이 팼다


그렇다. 이 분이 원조 ‘정의봉’ 이시다.


안타깝게도 바퀴벌레보다 질기셨던 안두희는 이번에도 살아났고, 권중희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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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안두희는 천수를 누렸을까?

1996년 10월 23일, 오전 11시 30분 경 부천시의 소신여객의 버스기사로 근무하던 48세의 박기서가 장난감 권총과 정의봉을 들고

자택에서 신나게 놀고 있던 안두희를 패죽였다.

패다가 지치면 그의 자택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마시며 잠깐 쉬다가 마저 패는 퍼포먼스도 보여주셨다고.


단순히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로만 놓고 보자면 40대 남성이 80대 남성을 계획적으로 살해했다는 끔찍한 사건이지만

피해자도 피해자 나름인지라 사건 이후 안두희는 자신의 친지들에게도 버림받아서 그의 장례식장에는 그 누구도 오지 않았고

가해자인 박기서는 계획 살인임에도 형량이 대폭 축소된 징역 3년 형만을 선고받았다

참고로 그의 형량이 선고되던 날 정재계의 온갖 유명인사들이 그를 만나뵙기 위해 줄을 섰고, 온 국민이 그의 기백을 칭송했다


이조차도 채 2년을 채우지도 않고 조기출소 했으며, 명망있는 이들과 시민들의 후원으로 새로운 일자리와 집을 선물받고 좋은 여생을 보내다가 2025년 7월 10일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댓글
  • 실버메탈 2025/07/11 01:05

    권력의 사냥개 짓 하고서 친지들한테 버림받고 끝에 가서 끔찍하게 죽은 인생 ㅋㅋㅋㅋㅋ

  • 라이스 샤워 2025/07/11 01:07

    그래도 좋게 생각하자면
    머리 한번 깨져서 그대로 편하게 안가고
    여러번 두들겨맞고 고치고 또 패고의 표본이라고 생각하면 좀 나음ㅋㅋㅋ

  • 리버티시티경찰국 2025/07/11 01:06

    △ 과정 상상도

  • 레식시즈의정상화 2025/07/11 01:08

    안두희는 우리나라에 예시가 되어야함.
    지 좋자고 권력의 개노릇 하면 대가리가 깨져죽는다고

  • 데드풀! 2025/07/11 01:06

    규칙은 깨라고 있는거야?

  • 레식시즈의정상화 2025/07/11 01:09

    ㅇㅇ 어제 돌아가셨음

  • 실버메탈 2025/07/11 01:05

    권력의 사냥개 짓 하고서 친지들한테 버림받고 끝에 가서 끔찍하게 죽은 인생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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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버티시티경찰국 2025/07/11 01:06

    △ 과정 상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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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드풀! 2025/07/11 01:06

    규칙은 깨라고 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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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버티시티경찰국 2025/07/11 01:07

    규칙(형법)은 깨라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깨기는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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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물삼선짬뽕 2025/07/11 01:08

    깨진건 뚝배기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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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스 샤워 2025/07/11 01:07

    그래도 좋게 생각하자면
    머리 한번 깨져서 그대로 편하게 안가고
    여러번 두들겨맞고 고치고 또 패고의 표본이라고 생각하면 좀 나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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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TczNDQ= 2025/07/11 01:08

    이야 80까지 잘도 살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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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식시즈의정상화 2025/07/11 01:08

    안두희는 우리나라에 예시가 되어야함.
    지 좋자고 권력의 개노릇 하면 대가리가 깨져죽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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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DIwNTE5 2025/07/11 01:08

    ? 오늘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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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식시즈의정상화 2025/07/11 01:09

    ㅇㅇ 어제 돌아가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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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틀러친구아돌프 2025/07/11 01:09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한국인의 양심을 실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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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의궤적 2025/07/11 01:09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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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플스머크 스퓨핏 2025/07/11 01:09

    어찌보면 저항 못하는 노인을 수차례 폭행해서 죽인 사건인데 죽은놈이 보통 씹새끼가 아니라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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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후에식곤증 2025/07/11 01:10

    고 박기서님의 명복을 빕니다
    혹여 저승에서 안두희놈 만나게 되시면
    이번에는 정의봉으로 머리끝부터 발가락끝까지 뼈란 뼈는 모두 잘게잘게 잘 다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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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DMxODc= 2025/07/11 01:10

    폭력은 나쁜거지만. 어떤 놈에게는 그것도 과분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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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an28 2025/07/11 01:11

    정의봉 님 어제 쉬러 가셨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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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면곱빼기 2025/07/11 01:11

    배후에 누가 있긴할텐데 노망난거마냥 헛소리를 계속해대서 증언에 신빙성이 없다더라
    좀 빨리 때려죽였어야하는데 80까지 질기게도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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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피자 2025/07/11 01:11

    문어대가리도 저렇게 갔어야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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