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문서모음)
누군가가 부도덕한 명령을 내렸습니다. 평소에 그 명령을 수행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습니다.
그 상황에서 제가 그 명령을 수행한다면 제가 한 그 행동은 옳지 않은 행동이 되겠지요.
그렇지.
다시 또 누군가가 부도덕한 명령을 내렸습니다. 일부는 따르겠지만 그래도 다수는 따르려하지 않습니다.
그 명령을 수행한다면 이번에도 제가 한 행동은 옳지 않은 행동이 되겠지요.
그렇지.
만약에 말입니다. 위와 같은 똑같은 명령을 내렸을 때, 세상 모든 사람이 그걸 당연히 해야한다고 여기는 상황이라면.
그 상황에서 명령을 수행한다면 그건 옳은 행동일까요?
당연히 아니지.
왜죠?
세상 모두가 부도덕한 일을 한다고 해서, 부도덕한 일이 도덕적인 일이 되진 않으니깐.
그렇습니다. 세상 사람 모두 광기로 물들어 부도덕한 일을 행한다 해도,
그 안에서 아닌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기에 도덕과 선함은 빛을 발합니다.
그렇기에 상급자의 지시라고 해서 맹목적으로 따르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소신에 따라 그것을 거부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그렇지. 그게 정론이지.
그러니 나 좀 풀어주지 않을래요, 시치도 양?
......
말했잖습니까?
상급자의 지시를 소신껏 거부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요.
시치도 양 그런 취미였구나...
도와저 츠...아니 얜 말고 소라이양...
둘이 지금 염장질 하는거야? 변태 어른.
"ㅅ, 선샌니의 신변에 위협이...!"
"...내가 볼땐 미야코 네가 가장 위험하거든? 쓸데없는 소리말고 밥이나 먹어."
신변보호가 중요하니까 밥은 샬레 가서 먹을게요!
그치만...유키노 카야의 명령은 순순히 따랐고...
그.....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