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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 63살 저희아버지께 감사드려요

충남 성환이 고향이시고
동창들 사이에서도 아웃사이더로
통하신다네요
  박정희와 박근혜의 환각 망령에
사로 잡히지 않고
Jtbc손석희 뉴스봐주시고
어쩔때는 저보다 더 많은 뉴스와
청문회 소식도 전해주신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9뉴스보며
대화 나누던 습관이라 정치
시사 문화 이야기나누는것을
좋아했거든요
그런 아버지도 김영삼
대통령때까지는 한나라당쪽이었다네요
 이회창이 차떼기로 각성하기
시작하시더니 노무현대통령  시절부터는
언론이 이래서는 안된다고
하셨는데 그때는 그게 무슨말인지
몰랐는데 지금 뼈저리게 공감되고
느끼고 있답니다
아버지  감사합니다
비록 동료나 지인들이 꼰대아저씨들이
이상한 카톡보내며 술사주마며
꼬셔서 새누리 쉴드치고 산악회들자고
하셨는데 다 뿌리치고  
팻캐스트 들으시고 jtbc뉴스
들어주셔서 진짜 감사해요
부모님들과 정치적 의견차이로
싸우시는 분들은 일단 아버지 어머님께
잘해드리고 친해지는게 우선같아요
그리고 팟캐스트나 질좋은
뉴스거리  접할수 있게 가르쳐
드리는것도 좋구요
여러분.. 포기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댓글
  • 소심한다혈질 2016/12/20 22:52

    ㅎㅎ 저희 엄마도 저보다 팟캐도 많이 듣고, 손석희 사장 jtbc 뉴스룸 시작할때부터 이제 이거 봐야된다고 알려주시고 세월호때 팩트티비 눈빠지게 보시고ㅎㅎㅎ 오유도 옛날에 엄마가 알려줬어여~~ 저희집은 엄마가 제 성향을 바꿔놓은 경우랄까요.. 그냥 자랑할데가 없어서 여기 해봅니닷.. 저희 복 받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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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릭로드 2016/12/20 22:58

    부럽습니다..
    우리집은 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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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雅致高節 2016/12/20 23:06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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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m무성♡마약 2016/12/20 23:15

    부럽습니다...
    저는 설득시키려다가 대화단절된지 한달은된듯요.
    광화문집회나온사람들 돈받는거아니냐는 아버지 말 이후로 걍 대화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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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ssFinder 2016/12/20 23:24

    저희 아버님도 충남 서산이 고향이시고 내년에 칠순이십니다.
    자식들이 하는 세상 이야기 사회 정치 이야기 잘들어 주십니다.
    고집이 쎄시긴 하지만 나이를 드시니 많이 누그러 지셨답니다.
    요즘은 술한잔 같이 마시면서 새누리 박근혜 욕도 같이 하시고
    충청도에서 반기문 지지율 많이 나오는 뉴스 나오면
    "나도 충청도 출신이지만  저러니 멍청도 핫바지 소리 듣는다."라며 속상해 하십니다.
    주말마다 광화문 나가는 저에게
    지난주는 감기로 못나가고 저녘먹으러 갔더니만..
    오늘은 광화문 안갔냐?! 라고 물으시더라구요.
    감기걸려서 못갔다고 하니 아버지 대신 나가는거라 생각하고
    다음주는 꼭 나가라는 압박까지 하실 정도입니다.
    유일한 낙이
    동네에 있는 노인복지회관 나가시는건데.
    같은 연배분들중에 열에 여덟은
    "문재인은 빨갱이다. 문재인이 대통령되면 북한에다 다 퍼줄거다"
    이런 생각과 언행을 하시는분들이라고 합니다.
    세월호 문제도 "지들이 여행가다가 죽은걸 왜 대통령한테 책임지라 마라 하냐?"라고 말해서
    아버지가 "당신들 자식들이 그런 사고 당해도 그렇게 말할수 있냐고 보험금 받으니 됬다고 하는데 당신들 눈에는 돈이 다냐고"
    그렇게 한바탕하시고 집에 들어오셔서 말씀하시더라구요.
    이런 아버지가 존경스러운 요즘입니다.
    우선 대화를 많이하세요.
    공통점을 찾으시고 그 공통점을 시사 정치로 점점 넓혀 가보시길 바랍니다.
    본인에 생활과 연계시켜서 지금의 상황을 이야기 하시는게 정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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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아한노예 2016/12/20 23:25

    저희 아빠는 몇 년 전만 해도 같이 2번이었는데..
    지금은 2번일 수도 아닐수도..ㅠㅠ
    그래서 정치 얘기 금지됐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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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IsLoveDear 2016/12/21 00:20

    저는 대구에서 나고 자랐고,
    아빠는 경남 거창이 고향이시며 성인이 된 후 대구에서 40년 넘게 사셨어요.
    어릴때 아빠가 신문을 읽으셔서 저도 신문을 읽었고
    늘 좋은 기사는 읽어주셨구요. 신문에 모르는 한자도 다 알려주셨어요. (전 신문의 세로쓰기와 한자 모두 경험한 세대입니다)
    뉴스를 보며 궁금해하던 여당 야당이 뭔지 알려주신것도 아빠고, 정치에대해 이야기를 해주시며 관심을 가졌을때도 알려주신게 아빠죠.
    선거때 선거공보물이 오면 온 가족이 그걸 읽어보며 무슨 정책을 우선에 둘 것인지를 정하며 후보도 추렸죠.
    아빠는 경상도서 나고자라고 생활하셨으면서도 한나라 혹은 새누리에 투표하지 않으신지 한참되셨습니다.
    우린 그 당을 찍지 않으면 우리표가 사표가 될 거란걸 잘 알고 있음에도 민주당 계열에 계속 투표해 왔어요.
    그렇게 정치를 배웠어요.
    남편과 정치이야기를 하는데 많이 놀라더군요.
    사실 남편은 정치에 관심가진지 채 5년이 안됐거든요;;
    아빠한테 배웠다 자랑하니 닥치고 새누리 아직까지도 최순실이 나쁘지 대통령은 속은것 뿐이다 라는 아버지를 가진 남편은 부러워 하더라구요.
    본인이 가진 정치에대한 관심은 자녀도 저절로 배우게 됩니다.
    그럼 우리 미래는 더 밝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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