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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ㄱ)도대체 이 상황에 와서도 팬질을 왜 하냐 하는데



ㅇㅇㄱ)도대체 이 상황에 와서도 팬질을 왜 하냐 하는데_1.jpg






사실 알만한 사람은 안다.


특정 연예인이나 스트리머, 버튜버든 뭐든



팬 활동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그 팬 활동으로 이어지는 친목도 생기고


그 친목이 진짜 자기 인맥이 된 듯한, 또는 정말로 인맥이 되어버리게 됨

당장 나도 그렇게 알게 된 인연에게 도움 받은 케이스도 많고, 도움을 준 케이스도 있음.



그런데 그렇게 'ㅇㅇㄱ의 팬치'로서 이루어진 관계가

'ㅇㅇㄱ의 팬치'를 그만둬도 이어질 수 있을까?


애초에 'ㅇㅇㄱ을 좋아해서 친해질 수 있었던' 관계인 사람들이라

'ㅇㅇㄱ을 좋아하는' 공통점이 없어지면 서먹해질 수밖에 없음.


오히려 지금 같은 상황에선 그런 인간관계가 엮인 사람일수록 더더욱 어렵지.

지금 팬 그만둔다고 하면 팬 계속하겠단 사람과는 사실상 적대한다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이게 사이비 종교마냥 교주가 다른 인간관계를 전부 끊어놓게 만든 건 아닐지언정


의도적으로 친목을 부추기고(실제로 몇몇 시청자간의 성희롱 사건들 보면 자기들끼리 친목 하다 터졌음)

그 친목 집단 안에서는 ㅇㅇㄱ의 눈길이라도 받는 것이 기쁨이고

ㅇㅇㄱ에게 조공하고 갖다바쳐서 '형'이 돈 버는데 보탬이 되면 그것만으로도 '기뻐해야 할 일'이 됨.


그 집단에선 그게 룰이 되니 그에 반하는 행동은 반대로 공격받기 쉬운 거고

함부로 말을 꺼낼 수도 없음.




특히나 ㅇㅇㄱ 팬덤은 어린애들이 많은데

그 어린애들이 자기 주변에서 '이거 다 조작이다, 뭐다' 하면 믿을만한 형, 누나들이 그렇게 말하니 더 자기들끼리 똘똘 뭉치는 거고.



또 자기들끼리 공통의 적 앞에서 피해의식을 공유할 수 있다는 건 굉장히 큰 소속감을 줌.


솔직히 회사에 꼰대 부장, 팀장 있으면 같이 욕하면서 친해지는 거 부정하기 힘들 거다.

그게 그런 집단 단위로 이루어진다고 보면 됨.





사실 이런 부분은 다른 인플루언서 팬덤을 넘어 '집단'이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현상이기는 함.


문제는 그런 집단이 따르는 사람이 보통은 선을 지키는 게 일반적이고

정말 선을 넘었다 싶으면 욕은 좀 먹을지언정 비판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는 거임.


비판 좀 했어도 자기가 선넘는 발언만 안 했다면 다시 팬덤 복귀 하는 것도 어려울 것 없고

꼭 특정 한 사람만을 지지할 필요도 없음.


자연스럽게 그 집단의 다른 사람으로 갈아타기도 하니까.




문제는 최고존엄 ㅇㅇㄱ은 단 한 명이라는 거고

그 한 명이 기본적으로 사람을 사람으로 안 보고


자기 마음에 안 들면 '이건 쓰레기다'

자기 마음에 들면 '이건 좋은 것이다'


자기 마음에 안 들면 '이 사람은 쓰레기다'

자기 마음에 들면 '이 사람은 좋은 분이다'


자기한테 이득이 되면 '이건 원곡 안 들어도 이게 더 좋다'

자기한테 이득 안 되면 '진심을 담아 쓴 글도 민폐고 기분나쁜 것'이고


자기가 이해하면 '이건 재밌는 것'이고

자기가 이해 못 하면 '이건 혐토리, 찐따게임'인 거고


이런 수준의 판단 기준을 가졌다는 거



팬들 역시 연령대도 어리고, 팬덤관리 방향이 ㅇㅇㄱ한테 의문이나 비판의식을 가지면 놀란월드(구 레고월드) 보내서

반성문을 써야 풀어주는데, 말이 반성문이지 정당한 비판을 하고도 다시 그 집단.


자기 친구도 있고, 아는 형, 누나, 동생들이랑 정상적으로 어울리기 위해 귀환하려면 '자아비판'하라는 소리나 마찬가지.

실제로 정당한 비판을 했던 어떤 팬은 레고월드 다녀오더니 대가리 박고 옹호적인 글만 써서 당황스럽단 반응도 커뮤니티에 돌았지.


물론 정말 그런 관계를 다 끊어낼 정도로 실망하고, 애초에 인간관계 문제에서 자유로운 사람들은 질려서 나가떨어지지만

저런 사정을 가진 사람들은 정말로 그렇게 되어버림.



필연적으로 ㅇㅇㄱ에게 심취하고 그의 말이 전부 맞다고 생각하는(또는 그렇게 믿는 사람에게 순응하는) 존재들만 고이고 고이게 되니


자기 교주님이랑 똑~같은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을 가진 괴물이 태어나

자기 교주, 그의 창조물(ㅇㅅㄷ)의 적이라고 판단되는 존재한테는 한없이 가혹한 거





사실 저 사람들중에선 정말로 ㅇㅇㄱ 좋아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알 수도 없음.

지금 터질대로 터진 문제들은 인간이라면 그렇게 달갑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문제들이 많고


내부에서도 비판 여론이 계속 나오는 판이라 옹호적이라고 정말로 아무것도 모르는 멍청이들만 있는 게 아니라

거기서 만든 인간관계나 그런 게 소중하고 아까워서, 그 소속감을 버릴 수 없어서 저러는 애들도 많을 거라는 거


공교롭게도 펨코 정도를 제외한 모든 커뮤니티에서 쏟아지는 전방위적인 폭격이 그들에게 더 큰 소속감을 줄 거고.





내가 유독 쟤네들이 '종교같다'고 하는 이유가


ㅇㅇㄱ의 존재가 그들에겐 정말로 교주에 준하는 수준의 위상이고

그 집단에서 ㅇㅇㄱ 이상의 권위를 가진 존재가 없다는 게 큼.


다른 팬덤은 동등한 수준의 다른 무언가가 있어서 좋든 나쁘든 치고박고 싸울 수라도 있는데

(당장 ㅇㅅㄷ 팬덤 ㅇㅍㄹ에서도 서로 물고 뜯고 싸웠다지)


ㅇㅇㄱ이라는 최고존엄이 있는 집단인데

그 최고존엄이 의도적으로 고멤이란 제도부터 시작해 각종 응모전으로 친목을 부추기고


그 친목안에서 'ㅇㅇㄱ이 좋은 것은 나에게 좋은 것'이라는 전제조건이 자연스럽게 깔리게 굴러간다는 것



단순히 조롱하려고 종교 운운하는 게 아니라

정말로 종교 굴러가듯 돌아가는 판이 저쪽임






댓글
  • 죄수번호-비둘기 2025/07/08 19:07

    ㅈ목이 진짜 끝에 끝을가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것같음. 이래서 팬카페든 어디든 ㅈ목은 막아야함

  • 토와👾🪶🐏 2025/07/08 19:10

    이게 참 슬프지만 친목이 컨텐츠가 되기 시작하면 그저 '네임드가 되고싶어하는' 사람들이 참 많이 보이게 됨..

  • 죄수번호-비둘기 2025/07/08 19:07

    ㅈ목이 진짜 끝에 끝을가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것같음. 이래서 팬카페든 어디든 ㅈ목은 막아야함

    (XrYzcy)

  • 토와👾🪶🐏 2025/07/08 19:10

    이게 참 슬프지만 친목이 컨텐츠가 되기 시작하면 그저 '네임드가 되고싶어하는' 사람들이 참 많이 보이게 됨..

    (XrYzcy)

  • KFP스콘부헤이민사육사오토모스 2025/07/08 19:14

    딱 북쪽 어느 괴뢰집단의 자기반성이란 이름의 자기 판이 떠오르니.
    왜 그곳이 유지되는지도 알거같음.

    (XrYzcy)

  • 토와👾🪶🐏 2025/07/08 19:16

    상호감시, 자아비판등.. 공교롭게도 그렇게 굴러가고 있지 실제로.

    (XrYzcy)

  • KFP스콘부헤이민사육사오토모스 2025/07/08 19:17

    알고싶지 않은 진실을 보게 됨.

    (XrYzcy)

  • 놀기일등 2025/07/08 19:15

    팬덤이 형성될수록 진짜로 그사람이 좋아서 활동하기 보단
    팬을 자처하는 '나'에 취해버려서 경도되는 것 같음

    (XrYzcy)

  • 토와👾🪶🐏 2025/07/08 19:17

    꼭 ㅇㅇㄱ 아니더라도
    그런 거에 빠져서 선넘는 사람들이 종종 있음.

    (XrYzcy)

(XrYz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