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수수에서 설탕이 되는 성분을 짜내고 나면 당밀이 남음. 당밀에도 약간의 당분은 남아있음
당밀에 코리네박테리움 글루타미쿰이란 미생물을 투입. 이 미생물은 당밀에 남아있는 당분을 먹고 부산물로 글루타민산을 배출함
이렇게 생물로 발효 한참 시킨 후에 글루타민산을 걸러내고 이걸 나트륨하고 합치면 msg 가루가 나오고 그게 미원
미생물이 만드는 작용도 화학이니까 그런 범주까지 치면 msg도 화학 조미료인 게 맞지만 그렇게 치면 된장 간장도 화학 식품이 되는 거라서 미생물 작용으로 만드는 건 자연 식품으로 보통 취급하고, 그렇게 보면 미원은 분명한 자연 식품임
화학이란 게 붙으먼 뭔가 공장에서 약품 덕지덕지 넣고 뭔가 사람한테 유해할 거란 이미지를 가진 사람들이 어럿이지만, 사람 몸 속에서 벌어지는 소화작용도 화학 반응이듯 화학이 무슨 사람 잡는 그런 게 아닌데 뭔가 이미지가 왜곡되어 있는 게 현실
한국에서 미원이 화학 조미료라서 뭔가 몸에 나쁘다란 이미지가 널리 퍼진 건, 80년대에 벌어진 조미료 전쟁 당시에 제일제당이 다시다를 내놓으며 우리는 천연 조미료고 미원은 화학 조미료라고 선던하면서부터.
msg가 몸에 나쁘단 속설의 기원은 미국인데 제일제당이 이걸 가져와 적극 써먹었고 그런 흑색선전 덕에 조미료 전쟁에서 우위를 가져오는데 성공함
미원이 전성기를 누리던 시기에 삼성 회장 이병철은 미원을 무너뜨리겠다고 당시 계열사인 제일제당을 통해 미풍이란 조미료를 내놓고 대대적으로 밀었지만 미원에 참패함.
그러다 80년대에 다시다를 앞세워 미원이 다시다의 대항마로 내놓은 맛나를 물리치고 우위를 차지하는데 성공. 하지만 이때 퍼트린 미원 화학조미료 썰은 현재까지도 악영향를 미치고 있음
80년대 조미료 전쟁은 대단했던 게 제일제당과 미원의 영업사원들이 패싸움도 벌이고 칼부림으로 사람 죽인 일까지 벌어졌음
미생물 제조법 나오기 전에는 밀가루나 다시마를 가수분해해서 msg를 만들었으니 이때 제조법으로 치면 msg는 빼박 화학 조미료지만, 화학 공정으로 만든다 쳐도 제조공정에 유해한 이물질 같은 거 안 들어가고 위생적으로 만들면 문제 없는 건 마찬가지
저거 만들어질 시기의 ‘화학’은 지금 시기의 ’AI’같이 상관 없어도 있어보이려고 다는 접두사라는 얘기가 있더라
여기서 부산물은 똥입니다
여기서 부산물은 똥입니다
된장 간장도 미생물 똥 막으로 먹으니까
술도 미생물이 싼 똥인데 뭐. ㅋ
저거 만들어질 시기의 ‘화학’은 지금 시기의 ’AI’같이 상관 없어도 있어보이려고 다는 접두사라는 얘기가 있더라
컴퓨터 세탁 같은 건가
술도 효모가 당 먹고 싸는 똥이잖아
화학조미료라 해서 막 화공약품 부워 만들거 같지만
사탕수수 발효로 만듭니다...
김치처럼 미생물 발효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