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카메라 입문 하고 싶습니다.

35mm와 중형은 이것저것 사용 해 봤고 흑백 현상스캔은 자가로 하고 있습니다.
617을 사용하다가 그냥 대형으로 넘어가면 어떨까 싶어서요.
뭐 한장에 15000원이 드니 이런 금전적인 문제보단 소~중형까지의 카메라들과는 너무나 다른 놈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걱정입니다.
정작 사놓고 쓰지 않을까봐요
여러분들은 대형카메라를 어떻게 쓰고 계신가요?
한장한장 찍을때마다 삼각대를 접었다 폈다, 카메라를 가방에 접어서 넣었다 꺼냈다
찍을때마다 머리위로 천을 덮고 하면 한장 찍을때 5분~뭐 길어지면 엄청 길어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가방을 짊어져야 쓸수있다는 부담이 있는데요
제가 대형을 하고싶은건 해상도 뭐 이런것보단
찍고 현상된 필름을 볼때 와~ 싶은거랑 (판형이 커질수록 만족감은 커지더라고요)
요즘 디카처럼 너무 찍어갈기는게 싫어서 일부러 불편한 장비를 써서 제 자신을 늦추는 것입니다.
핫셀 500시리즈나 마미야645같은건 펑펑 찍으려면 또 펑펑 찍어지더라고요. 하루에 5롤 쓰고 장수 부족해서 35mm로 바꾼 날도 있었습니다.
근데 617로 하루~이틀에 걸쳐서 4장만 고심하여 찍으니 만족도가 높더라고요. 장수는 적으나 더 많이 건지는 느낌이랄까
근데 대형은 또 너무 느려질까봐 고민이기도 하고요
일단 대형 시트필름보단 중형 필름 쌓아놓은게 많아서 호스만 690홀더같은걸로 롤필름 먼저 쓸 생각입니다.
또 호주 여행 계획이 있어서 호주에 들고갈까 하고요
근데 여행하면서 대형카메라를 쓴다는게 쉽지 않으려나 싶기도 하고요.
사실 사서 경험해보면 답이 나올 듯 합니다만 한두푼이 아니라서요. 또 꽂힌건 좀 사야 직성이 풀리는 못된 성격이라 만약 사면 린호프 테크노카르단에 90mm, 150mm 장만 할 것 같습니다.
경험 해 보신 분들의 고견을 여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