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션의 초반부,
와트니는 밭을 만들고 감자를 기르려 노력하는 중이었다.
...좋아, 일단 화성의 흙과 배설물을 섞어서 토양을 증식시키고는 있지만...
감자들에게 줄 물이 부족하군.
물이야 수소와 산소만 있으면 되니까...
좋아. 산소는 해결했다. 화성상승선의 이산화탄소 수집장치를 쓰자.
그 다음 산소 발생기로 이산화탄소에서 산소만 분리하면 되겠지.
그럼 이제 수소가 문제인데...
착륙선의 하이드라진을 쓰면 되겠군. 하이드라진을 촉매를 써서 수소와 질소로 분리하고,
그 수소를 태워서 물을 만드는 거야. 뭐가 잘못되겠어?
...며칠 후...
음, 이상하다. 왜 산소 사용량이 생각보다 적지?
기지 내 대기조성을 분석해 보자.
질소: 22%
산소: 9%
수소: 64%
...조졌군.
(로버로 도망친 와트니)
어떻게 된 건지 알겠다. 수소가 전부 타지 않고 불꽃을 피해서 날아가 버린 거야.
그리고 이게 며칠간 계속되자 기지 전체가 수소 천국이 됐군. 대기 발생장치는 수소를 못 거르니까.
...이틀 후...
방법을 알겠다. 일단 기지 안의 감자를 전부 로버로 옮기고,
온도를 떨어뜨려서 박테리아를 동면시키자. 그 다음 산소 농도를 강제로 낮추면 화재 위험이 없어지지.
그리고 내가 직접 산소탱크를 열고 수소를 태워 물로 바꿔 없애면 돼.
뭐가 잘못되겠어?
(시밤쾅)
...뭐가 잘못된 건지 알았다.
내가 숨쉴 때마다 산소 마스크에서 새어나온 산소 때문에 수소가 폭발한 거다.
다행히 수소는 거의 다 없어졌군.
...그럼 이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겠다. 이번에는 수소가 모두 타서 물로 바뀌게 꼼꼼히.
...그리고 마크는 이 모든 난관을 거치고 나서야 밭에 물을 줄 수 있었다.
원작에서 와트니가 얼마나 고생했고 얼마나 고증을 철저히 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
와트니 : 으... 오늘 저녁은 감자에 바이코딘 뿌려먹어야겠다
와트니 : 으... 오늘 저녁은 감자에 바이코딘 뿌려먹어야겠다
마션 SF영화중에 젤 좋아하는 영화인데, 알고보니 화성 토양으로는 사람 똥 써도 작물 못기른다는 현실이 아깝더라
슬슬 또 마션 볼 시기가 오나...마션만 벌써 10번쯤 되는거같은데 볼때마다 재미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