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 이 글은 6월 25일 개봉한 영화 'F1 더 무비'의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해주시길 바랍니다
미방은 슈퍼미남 르끌레르
이번 영화에서 하비에르 베르뎀이 맡은 배역인 '루벤 세르반테스'
전직 F1 드라이버 출신 사업가이자 주인공 팀인 에이펙스GP의 오너라는 설정인데....
작중에서 에이펙스GP의 묘사가 빚만 3억 달러에 창단 이후 한 번도 포인트도 못 먹은(= 10위 안으로 들어오지도 못한) 막장 팀으로 그려지는지라 이 양반도 존나 무능한 인간으로 보일 수 있다
근데 사실 이 양반이 의외로 다른 부분에서 꽤 재능이 있는 인물이라는 묘사가 있는데
바로 에이펙스GP 팀에 붙은 스폰서들
비록 숫자는 적을 지언정 MSC크루즈부터 타미힐피거, IWC, EA스포츠 등등 메르세데스나 레드불에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여러 굵직한 회사들을 스폰서로 데리고 있는데
시즌 끝나면 해체한다 뭐다 소리 나오는 팀에서 저 스폰서들이 탈주하는 대신 시즌 끝까지 함께한다는 결정을 내렸다는 걸 생각해보면 이쪽 방면에서는 굉장히 유능한 인물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아니 ㅅㅂ 가장 빠른 차 만드는 대회에서 스폰서 데리고 돈놀이 잘 한다는게 무슨 재능임?' 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소유주가 횡령 혐의로 잡혀가는 바람에 선수에게마저 팀 운영비 빌려야 했던 사하라 포스 인디아 (現 애스턴 마틴 F1 팀)
시즌 폭망하고 스폰서들이 죄다 탈주하는 바람에 3시즌 연속 꼴찌 찍다가 결국 팀이 미국 투자회사에게 매각된 윌리엄스 레이싱
다른 팀은 한 번 당하기도 힘들다는 스폰서 통수를 두 번이나 맞아서 진짜 철수설까지 나왔던 하스 F1 팀
26년에 아우디 올 때 까지 버텨야 하는데 스폰서가 중간에 계약 끊어버려서 욕 처먹는 거 각오하고 온라인 카지노까지 데려와야 했던 자우버 F1 팀 까지
현실의 F1에서조차 저것보다 못한 스폰서 잡으려고 몸비틀기 하던 팀이 한 두 개가 아니었던 거 생각하면 솔직히 에이펙스GP의 사정은 꽤나 괜찮은 수준인 셈이다
애초에 축구나 농구 같이 돈 별로 안 쓸 거 같은 스포츠에서조차 스폰서 탈주함 = ㅈ망이 상식 수준이라는 걸 생각하면 F1에서 스폰서가 탈주한다는 건 팀의 존폐를 위협하는 수준인데
창단 이후 항상 꼴찌 + 매각설까지 나오는 팀에서 저 정도의 대형 스폰서들을 계속 붙들게 만들어주는 건 상당히 유능한 인재라는 반증인 셈
사실 영화 상의 에이펙스GP가 꼴찌 신생팀 치고는 대형 사옥(특 : 원래 맥라렌 꺼임)과 자체 풍동 시설(특 : 대형팀들만 자체 풍동 있음)까지 가지고 있는 등 굉장히 호화로운 구성이긴 하지만
참고로 저 포스 인디아한테 돈 빌려준 선수가 작년까지 레드불에서 뛰었던 세르히오 페레스
나사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만 해도 제임스 웹 이름을 달아준 이유가 나사의 예산을 지켜준 공신이라 그랬다고 하더만
예산과 돈줄이란건 진짜 생명줄이라 그거 지키면 유능한거 맞지
돈이 엄청 많은가보지
야구만 봐도 옛날에 우리은행 스폰서 계약 끊었다고 하니까 히어로즈 팬들 반응이 초상집이었지
참고로 저 포스 인디아한테 돈 빌려준 선수가 작년까지 레드불에서 뛰었던 세르히오 페레스
옛날에 한국 그랑프리 보던 사람들이라면 저어기 맨 뒤에서 달리던 HRT라는 팀 기억할지도 모르겠는데
그 팀 상황이 딱 영화에 나오는 APXGP하고 비슷했음
그야 오우너가 나름 전설적인 드라이버 였으니까 (맞나 ?)
그리고 맨 마지막에 루키 한테 너 우리팀 와라 하는 할배.... 갑분 나온거 보면 카메오 같은데 졸라 유명했던 선수임?
4DX 롤 2번 보셈 강추
그 아재는 토토 볼프라고 지금 메르세데스 팀 감독
이아재 엔딩부분에 특별출연하잖아 ㅋㅋㅋㅋㅋ
브론 GP의 새하얀 리버리를 봐야 신생팀의 고생을 알지
저건 진짜 능력 개 좋은거 ㅋㅋ
영화 보니까 심지어 페이 드라이버도 없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