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 난리가 나도 방제가 어려운 이유

 지금 러브버그가 기승을 부려서 난리가 아닌데 방제를 못하냐는 사람이 많아서 글씀.

먼저 러브버그가 익충이라고 뭐라하는데 일단 분류상 익충이 맞음

성충은 수분을 돕고 유충은 낙엽을 흙으로 되돌리거든. 

해충이 되려면 직접적으로 사람을 공격하거나, 작물에 손해를 입히거나 아니면 질병의 매개체가 되야하는데 얘는 그 무엇도 포함 안됨. 

그냥 디립다 많아서 집 근처 곳곳에 죽어 민폐를 끼치는 것만으론 아직 해충요건이 아님.

다만 시체로 인해 가게에 미관상 피해를 주고 미국쪽에서는 약산성 몸체로 인한 차체, 페인트 부식으로 해충으로 분류할 거라는 말이 돌아서 이건 나중에 달라질 수 있음.

아무튼 직접적인 살충제 방제를 못하는 이유는 크게 2 가지임.

1. 살충제 효과가 적음. 

얘는 3~4일 살고 죽음. 아니여도 짝짓기 후엔 걍 힘떨어져서 죽음. 

덕분에 살충제를 뿌리든, 아니든 빠르게 죽고, 나중에 다른 놈이 와서 매꾸는 환장의 사이클이라 살충제 효과가 적음.

 거기다 얘들은 2주만 활개치고 싹 사라짐. 돈들여서 방역을 하기도 애해함.

2. 그렇다고 막 방역했다가 뒷감당은?

얘 오기전에 은평구 살던 사람은 비슷한걸 알거임.

대벌레 대란.

2018년부터 시작해서 2020년에 미친듯이 증식해서 얘 잡는다고 살충제랑 끈끈이까지 싹해서 박멸을 하려고 했음.

어느정도 효과가 있었는지 그다음에는 잘 안보였는데..

이친구가 나타났네?

2022년도부터 또 은평구부터 이 친구가 퍼지기 시작함.

그래서 대벌레 잡으려고 싹 방역해서 빈 생태계를 이친구가 먹어서 대란이 난거 아니냐 말이 많은거임.

유게글에 자주 나오는 환경단체 들이 러브버그 해충을 막았다! 라는 뉴스도 이걸 지적한 거 ㅇㅇ.

(그린피스에서 나온 거)

 이런 다양한 이유로 러브버그 방역을 잘 못하는거야.

다만 익충이라고 방역을 안하는게 아님. 당장 해충 보류한 서울시도  살충제 방역만 안하고 물 뿌리는 살수 방역 / 빛으로 포집하는 광원 방역 등, 다른 방법으로 다 하고 있음.

그게 효과가 미미할 정도로 많다는게 유머지 ㅅㅂ.

3줄 요약.

1. 얘들은 직접적인 해가 없어서 해충은 아님.

2. 방역 효과도 미미하고, 방역으로 조졌다가 안좋은 결과가 바로 지금 러브버그임

3. 해충으로 분류안한거지 이미 다른 방역으로 어떻게든 조질려고 하고 있음.

이 글을 그 은평구에 살아서 자던 도중 러브버그 20마리 잡고도 천장에 붙은 걸 본 나한테 바친다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