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에 현행 맞춤법 개정안 생기기 전에도
'그립습니다'는 '그립읍니다'가 아니고 '그립습니다' 였고
'고맙습니다'는 '고맙읍니다'가 아니고 '고맙습니다' 였음
아무래도 발음이 그리븝니다 고마븝니다 였다는 건데 뭔가 좀 이상하잖슴
고마워 - 그리워 등으로 순경음 비읍이 껴서 변형되는 용언이라 좀 아리송하긴 했는데
찾아 보니 이런 게 나옴
https://linguisting.tistory.com/256
https://vop.co.kr/A00000489972.html
종결어미 앞 받침이 ㅅ ㅆ ㅂㅅ이면 읍니다
아니면 습니다
라서 그립읍니다 라고 쓰면 애초에 부자연스러운 용법임
옛날 말투 흉내낸다고 유머로 쓰다 실수할 순 있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선 손투리랍시고 -노 어미 부자연스럽게 붙이는 거랑 비슷한 맥락에서 오해할 수 있을 듯
문법은 그렇지.
옜날 문법으로 된 책 봐도 그립읍니다 이런건 없슴
근데 뭐 인터넷에서 애들이 언제 그런거 신경 쓰고 말투 골랐나.
그냥 지들 보기에 재밌거나 웃기거나 하면 쓰는 거지.
그래서 일,ㅁㅁ 아닌데도 일,베어 쓰는 사람이 생기는 처참한 일도 생겼던 거고.
물론 이건 아까 베글 글쓴이(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71249556)가 일베라는 게 절대 아니고 '자연스러운 거 아님?'이라는 의견에 반박하는 거
흑흑 언어 오염 없던 시절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