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어... 사우론에게 저항할 강인하고 선량한 종족을 찾아야 하는데...
1) 요정
이미 쇠퇴해서 발리노르로 떠나는 종족이니 논외.
심지어 사우론에게 유혹되어 힘의 반지들을 만든 장본인들임.
실마릴리온까지 거슬러가면 아주 씹새끼들이구먼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
2) 난쟁이
얘넨 아예 탐욕에 미쳐 본진 털리는게 전통.
천성이 사악하지야 않지만 금과 재화에 가장 먼저 눈이 돌아가는 애들임
원작에서 금에 눈 돌아간 소린의 경우,
자신을 도와주고, 자신 명줄을 살려주고, 자신에게 보물을 차지하게 해 주고, 그리고 자신들 때문에 마을이 불타고 학살당한 처지에 놓은 호수마을 사람들에게
"땡전 한푼도 주지 않겠다" 라고 보상을 거절한 전적이 있음.
심지어 소린이 차지한 보물에는 호수마을 선조의 것들이 일부 있었음에도.
참고로 저 소린 패거리는 '난쟁이 중 꽤 점잖은 편'이라고 한다. 세상에.
3) 인간
이즘되면 고려할 가치도 없다 수준.
어떤 종족보다 타락에 약하고 삶을 갈구하는 종족이잖아.
영생이 탐난답시고 창조주한테 반역하고
자신들에게 축복을 준 신들을 정벅하겠다고 하다가 수장된 적이 있지 않나(아칼라베스)
지금은 걍 사우론 따까리 노릇이나 실컷 하는 타락죽 좋아하는 양반들인데?
그 수많은 내전과 동족상잔, 자멸은 이하생략
4) 호빗
종족이 벌인 가장 잔혹하고 무시무시한 행위:
큰 집 가지고 싶다고 땡깡부리고 진상짓 하기
... 그래 호빗이 젤 낫구먼.
원래 작은 사람들이 뭉치고 뭉쳐 세상을 굴러가게 하는 법이니까 말야.
그리고 간달프의 선택은 저 두 호빗이 정신나간 타락내성과 끈기, 용기로 세상을 구하며 옳았음이 증명된다.
항상 반인족에게 감사하십시오 인간 놈들아
아니다 세간살이 다 팔아먹은 건 호빗 때였구나
겨우겨우 귀향했더니 이웃사촌들은 빌보가 이미 죽은 줄 알고 그의 재산을 경매 분배하고 있는 참이었다. 그래서 이미 빌보의 재산 중 일부를 챙긴 친지들 중 일부는 그가 살아서 돌아온 것을 인정하지 않은 자도 있었다. 심지어 영화에선 막 빌보의 물건을 낙찰받아 챙겨가던 도중 빌보를 만난 호빗 왈, "어...살아있으면 안되는데..." 이때 빌보의 집을 차지하려는 생각에 의기양양해 있던 친척이 바로 자룻골 골목쟁이네 로벨리아. 영화 <호빗: 뜻밖의 여정>과 <반지의 제왕> 초반부에 빌보의 입을 빌어 까이는 친척들이 바로 이들이다. 빌보의 말에 따르면 자신이 없는 사이 집안의 은식기를 모조리 긁어갔다고.
이때부터 두 집 사이의 반목이 시작되었고 프로도 대까지 이어진다. 오죽하면 프로도가 중요한 일로 여행을 떠나면서 집을 자룻골 골목쟁이네에게 팔아버리자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며 프로도가 사실 파산해서 도망치는 것이란 소문까지 돌았다. 이 반목은 나중에 샤이어 전투가 끝나면서 해소된다. 사실 빌보의 뒤를 이은 프로도가 파산하기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대대로 배긴스 가문에 내려오는 많은 땅과 재산이 있고, 그 재산이 빌보의 행방불명 사건으로 싹 날아갔다 쳐도 땅은 여전하다. 촌놈 중 촌놈인 호빗들에게 농사는 최고의 사업이고 배긴스 가문의 땅은 툭 가문, 브랜디벅 가문과 삼분하는 넓은 농지를 가졌다. 호빗을 보면 빌보가 티타임과 독서로 소일하고, 반지의 제왕에서도 빌보의 111세 생일 잔치날 샤이어 전체를 초대할 만큼 여유로웠다.
십새기들 ㅋㅋㅋ
그건 앞뒤사정 좀 왜곡된 얘기임
원래 샤이어의 호빗은 여행을 거의 안 가고, 밖에 돌아다니는 동족을 괴짜로 봄. 그런데 가장 전형적이고 전통적인 호빗 빌보가 뜬금없이 어느 날 아침 맨발로 '나 모험떠난드아아ㅏ' 하고 뛰쳐나가고 연락이 두절됨. 1년 넘게 쭉. 호빗 이전 시점 빌보였다면 '에휴 그 양반 어디 돌아서 객사했다지 멀쩡하던 사람이 ㅉㅉ' 했을걸.
물론 살아 돌아온 빌보 보고 가짜라고 지랄발광하면서 땡깡친 부류도 있는데 걔네가 바로 본문의 '집 가지고 싶다 패악질' 애들.
근데 걔네도 나중엔 갱생해서 사루만 따까리하고 싸움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어디까지나 반지가 유혹했다고는 하지만 호빗인 골룸도 스미골 시절에도 살인 저질렀고 뭐 호빗도 인성이 마냥 새하얗진 않음.
애초에 불분명한 기원을 가진 종족이지만 대충 인간 비스무리한 애들 아닐까? 하는 말 나오는 거 보면 대충 인간의 타락도 호빗도 비슷하다고 봐야겠지
근데 그 스미골 기준으로도 괴랄한 수준의 타락 저항력인건 맞아서.
수백년을 반지에 묶여 있었는데 유령화 안된건 그렇다치고, 아직까지 내심 선한 측면이 파편이나마 남아있는건...
그건 인간 왕들이라는 나즈귤 등등과 비교해도 괴랄한 수준의 타락저항이긴 함.
스타트가 친구 살인인 것도 죄책감 때문에 '반지는 생일 선물이었다고' 하고 자기세뇌로 속이고 다녔고.
와 아칼라베스 영상화됐나보네
끝내준다
드라마 자체도 명작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