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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프로젝트 외전 퍼스트 컨텍트 (63)


쿠도 신이치의
영화 하이라이트 첫 번째 부분
그리고
미합중국 국가정보장실(Office of the Director of National Intelligence (ODNI)
본부에서 벌어진
그 난장판 소동으로부터
그 일 이후
1주일 동안
아랍 에미리트부터 시작해서
로마와 베니스
그리고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행 오리엔트 익스프레스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황당한 사고
아니
난리법썩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난 뒤
(미션 임파서블 7 데드 레코닝 파트 1 스토리)
오전 6시가 조금 지난 시간,
오하이오주 데이튼에 위치한
라이트-패터슨 공군기지(Wright-Patterson Air Force Base) 23R 활주로에서
비행기 한 대가
이륙을 위해 가속하기 시작했다.
록히드마틴사(社)가
미 공군에 납품한 전자전(電子戰) 지원기 EC-130은
4기의 Allison T-56 터보프롭 엔진이 뿜어내는
추력 4,500마력의 힘으로 날아올랐다.
표면적으로
이번 비행의 목적은
새롭게 개량된
콤파스 콜(Comapass Call : 적 대공무기 사정거리 밖에서 적군 지휘, 통제, 통신 시설에 대한 ECM교란)
장비에 대한 점검이었다.
작전 계획을 수립한
AFRL(Air Force Research Laboratory:미국 공군 연구소)담당관도,
계획을 승인한 연구소 소장도,
라이트-패터슨 공군기지 사령관도,
그리고
직접 비행기를 조종하는 파일럿도 그렇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 목적은
그들이 알고 있는 것과는 달랐다.
비행기 안에는 특별한 손님 두 사람이 탑승해 있었고,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은
공군부 장관(Secretary of the Air Force)을 포함한
공군 최상층부의 몇 사람뿐이었다.
CIA 방첩분석센터(The Counterintelligence Center Analysis Group)의 센터장과
유진 키트리치 CIA 수석작전요원이
바로 그 특별한 손님이었다.
전자전 지원기인 EC-130 내부는
은밀한 대화를 나누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전자전 지원기의 특성상
기체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모든 전파를 차단했으며,
동시에
4기의 터보프롭 엔진이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기내 내부를
물리적으로 도청하는 것도 불가능케 했다.
진동과 소음이 가득한 기내에서
키트리치는
CIA 방첩분석센터장이 건네준 보고서를 확인하고 있었다.
그의 손에 들린 보고서는
CIA 구성원들에 대한 감찰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 일본에서 벌어진 난장판 이후
2주 전,
일본에서 있었던 그 사건을 계기로
CIA를 다시 장악한
밀러 국장은
인사이동을 통해 인적쇄신을 진행했고,
동시에
감사실을 통한 내부 감찰을 지시했다.
근 10년 동안 없었던
강력한 감찰이 진행되었고,
감찰 결과는
백악관과 의회에 보고되었으며,
공식 기밀문서로 보관되었다.
하지만
감사실에서 진행된 감찰은 일종의 미끼였다.
감사실의 감찰이 진행되는 동안,
CIA 디지털혁신국(The Directorate of Digital Innovation)에서는
보다 강도 높은
비밀 감찰이 진행되었다.
CIA 내에서도
최고의 인재만이 모여 있다는
디지털혁신국의 감찰은
보다 더 촘촘하게 진행되었고,
타국 정보기관이나 해외 기업들과 연계해
미국의 국익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는 요원들의 리스트가 만들어졌고,
윌리스 웨버
미 상원 정보위원회 의장 겸 기밀보호 위원장에게만 전달되었다.
하지만
밀러 국장은 거기에서 만족하지 않았다.
백악관도, 의회도, 기밀보호위원장도 알지 못하는
세 번째 감찰을 진행한 것이다.
해외 정보기관의 동향 정보 분석을 담당하는
방첩분석센터(The Counterintelligence Center Analysis Group)를 동원해
기존 감찰 시스템과는 차별화된 프로토콜을 진행했고,
그 결과물을 확인하기 위해
밀러 국장을 대신해서
유진 키트리치 CIA 수석작전요원이
가장 안전한 공중의 회의실인 EC-130에 탑승한 것이었다.
보고서에는
유럽계 벌지 브래킷,
특히 크레디트 에우로파와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는
모든 요원들의 리스트가 작성되어 있었다.
일종의 살생부였다.
물론 리스트에 이름이 올랐다고 해서
실제로 목숨을 잃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한직으로 밀려나거나,
옷을 벗거나,
오랜 시간 동안 감시를 당하게 될 것이다.
"발밑에 폭탄이 있었군.”
보고서를 확인한 키트리치가
놀라움과 분노가 뒤섞인 모습으로 말했다.
"저도 놀랐습니다.
그저 투자은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거미줄을 깔아 놓았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거기에 엔티티가
저희 CIA 디지털혁신국(The Directorate of Digital Innovation) 내의
모든 디지털 감찰자료까지 다 조작했었다는 것은
진짜.............”
방첩분석센터장이 말했다.
키트리치는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센터장의 말에 동의를 표한 후,
다시 한 번 더
리스트를 확인해 보았다.
크레디트 에우로파(Credit Europa).
일명 CE.
17세기 동인도 회사에 출자하기 위해 만들어진
유럽 최초의 투자 은행 중 하나이자,
21세기로 접어든 지금까지
세계 금융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초대형 유럽계 벌지 브래킷.
밀러 국장과
키트리치 수석작전요원이
크레디트 에우로파에 집중하게 된 것은
윈드라는 코드명을 가진
사쿠라바 잇토키 때문이었다.
아니, 덕분이었다.
CIA도
크레디트 에우로파가
북한 핵개발에 관여했다는 사실은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
이익을 얻기 위해
리스크가 큰 사업에 뛰어든 것이
단지 크레디트 에우로파만의 행보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CIA도
미국계 투자은행을 앞세워
북한과 같은 적성 국가에 자본을 침투시키기도 했었다.
비록 그것이
옳은 행동은 아니었지만.
하지만
크레디트 에우로파가,
그리고
크레디트 에우로파를 소유한
베르그만 가문이,
베르그만 가문의 당주인
얀 베르그만이
기프티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최근에 알게 되었다.
2주 전,
일본에서 발생한 사건,
북한군 출신 공작원이
일본에 침투해
사쿠라바 잇토키와 접촉한 사건의 배후에
크레디트 에우로파가,
정확히는
크레디트 에우로파가
지분을 통해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네덜란드 곡물 메이저
에우로파 프룩스(EUROPA Fr?x)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기프티드에 대한
베르그만 가문의 관심이 작용하고 있었다.
기프티드라는 존재를 알게 된 지
채 100년도 되지 않은
CIA로서는
상상도 못 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동남아와
일본에서 발생한 사건의 중심에 있던
사쿠라바 잇토키,
그리고
적게는 수백 년,
길게는
천 년 가까이
기프티드의 존재를 알고 추적해 온
바티칸과
세계정부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국제연합 정보관리국과 유럽연합 정보위원회를 이끄는
삼인위
올림푸스(쿠도 신이치), 아틀라스(린 러셀), 콜로서스(키리가야 카즈토, 키리토) 가 아니었다면,
CIA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정보 수집력을 가지고 있다는
오만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을 것이다.
밀러 국장은
얀 베르그만이,
베르그만 가문이
어떠한 이유로
기프티드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지,
기프티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그것을 알아내는 것은
나중 문제였다.
지금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것은
미국에,
특히 CIA 내부에 뻗어 있을지 모르는
크레디트 에우로파의 그림자를 찾아내고,
그것을 걷어 내는 작업이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크레디트 에우로파가,
베르그만 가문이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기술, 인력,
그리고
자본 정도라는 것이었다.
크레디트 에우로파가 운용할 수 있는 자본의 규모는
웬만한 국가 단위를 넘어섰지만,
그렇다고 해서
국가가 될 수는 없었다.
국가에게만 허용된 군사력이나
첨단 군사과학기술을 이용할 수는 없는 것이다.
통신용 상업 위성을 보유할 수는 있었지만,
해상도 15cm 미만의
군사용 정찰위성을 띄울 수는 없었다.
키트리치 수석작전요원은
다시 한번 리스트에 적힌 이름을 읽어 내려갔다.
이름이 적힌 이들 모두가
크레디트 에우로파와 관련된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관련되어 있든
되어 있지 않든
그에게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지금 그와
밀러 국장에게,
그리고
미국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가 있지 않은 관련자들이었다.
그들 모두를 찾아내기 전까지,
네 번째, 다섯 번째 감찰이 계속 진행될 것이다.
CIA를 넘어,
정계, 재계, 학계 등
모든 분야로 영역을 넓혀 가면서.
힘든 싸움이 되겠군.
키트리치는 그렇게 생각하며,
보고서 페이지를 넘겼다.
그리고
키트리치 CIA 수석작전요원이
그렇게 하늘에서 골머리를 앓는 동안
밀러 국장은
CIA 국장실에서 상황보고를 들으면서
1주일 전에 있었던
커뮤니티 본부 국장실에서 있었던
황당한 사건에 대한
분노와
미국 국가정보장(Director of National Intelligence, DNI) 이자
국가정보장실( Office of the Director of National Intelligence (ODNI))
최고 책임자인
덴링어 실장이
왜 오리엔트 특급에서 살해된 거지? 하는 의문도
같이 가지고 있었으니..........
말 그대로
자신의 보좌관으로 있던 인물인 줄 알았던
괴한에게
미국의 모든 정보기관의 수장들이
농락 정도가 아닌
개망신을 당한 일과
미국의 모든 정보기관을 책임진 수장이
외국
그것도
사쿠라바 잇토키가 관련된 듯한
그...오리엔트 특급에서
피살된 것인가 하는 의문을
그렇게 쉽게 잊을 수 있을리가 없을테니..........
그러나
실제 진실을 알았다면
절대로
에즈라 밀러 국장은
그런 분노와 의문을 가지지도 못했을테니.......
그 난장판이야말로
사쿠라바 잇토키가
이 지구를 구하기 위해서 싸워야 하는
그리고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또 다른 두 임무 중
한 임무의 결정적인 단서를 얻을 수 있는
단 하나의 기회였기 때문이니...........
그리고
그렇게 미국 내에서
사쿠라바 잇토키의 임무에 대한 은밀한 움직임이 진행되는 동안
일본에서는
사쿠라바 잇토키가 진행하는 임무와 관련된 인물들인
코가 닌자 가문의 임시 당주인
반 스자쿠와
이가 닌자 가문의 당주 임시 대행인
모리야마 코조
그리고
잇토키의 지인인
스즈노네 료코, 키세가와 키레이와
안인의 최고 책임자인
지라이보 주젠과 코즈키 시오네는
말 그대로
경악의 눈으로 바라보는
일본 국가공안위원장과 경찰청 장관 앞에서
일본 공안경찰 최고 극비부서인
치요다 섹션의 최고책임자인
쿠로다 효우에
일본 경시청 수사1과 관리관과
그의 직속 부하인
후루미 렌야가 지켜보는 상태에서
일본 내각관방장관이자
일본 내각총리대신 임시대행인
고이즈미 신지로가
충고....
아니
직접적인 협박을 하는 것을 입술을 깨물면서 듣고만 있었으니........
"지금까지 저희 코가 닌자 가문이
이 일본에 저지른 죄는 도저히 씻을 수 없는 죄라는 것은
깊이 통감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아무 죄도 없는 이가 닌자 가문에 대해서도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죄악을 저질렀다는 것도 말입니다........
하지만.........
저희 코가 닌자 가문이
적어도 추태를 만회할 기회를 주시면 안 되............"
거기까지 말을 한 순간
고이즈미 신지로는
반 스자쿠를 향해서
책상 위에 있던 문진을 냅다 집어던지고
간신히
그 문진을 피한
반 스자쿠는
말 그대로
문진이 아닌
바위라도 집어던지고 싶어하는
고이즈미 신지로의 얼굴을 보더니
합 소리가 나도록 입을 다물고
씩씩거리는 얼굴로
반 스자쿠를 노려보던
고이즈미 신지로는
말없이 고개를 돌려서
마른 침만을 삼키던 국가공안위원장을 바라보자
국가공안위원장은
한숨을 내쉬면서
"지금까지
코가 닌자 가문이
이가 닌자 가문을 포함한
일본 내의 다른 닌자 가문에 대해서 저지른 행동을
법적으로 처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저희들의 결론입니다.
원래
닌자들의 문제는
안인에서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라서........"
그 말에
살기가 줄줄 쏟아지는 눈빛을 하던
고이즈미 신지로는
옆에 있던
경찰청 장관을 노려보자
경찰청 장관은
자신도 국가공안위원장과 똑같은 말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는
풀죽은 얼굴로
고이즈미 신지로를 바라보고
그 둘의
풀죽고 두려움에 떠는 모습을 바라보던
고이즈미 신지로는
결국
성질을 진정시키려는 듯이
길게 한숨을 내쉰 뒤
뭐라고 입을 열려고 하는
반 스자쿠와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진짜 법을 적용시키지 않고
내 성질대로 할 수만 있다면
코가 닌자 가문에 속한 인물들 전원을
전부 다
이 자리에서 일본도로
애새끼든 개새끼든
전부 다 찾아내서
참수를 해버리고 싶지만.......
법으로 처벌을 하는 것이
지금 일본의 기본원칙이니.........
게다가
지금 사쿠라바 잇토키가 관련된
이 상황 자체는
내 선에서.....
아니
일본국 자체만으로 처리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니......."
하면서
의자에 풀썩 주저앉다가
곧바로
손가락을 처들면서
"어이. 어이. 어이.
너 반 스자쿠와
거기 계신 다른 분들에게
진심으로 경고하는 건데
절대로
사쿠라바 잇토키 그 소년을 돕겠답시고
경고망동 하지 말고
당신들 집안에서
찍 소리도 내지 말고
얌전히 엎드려서 지내.
내가
별도로 연락할 때까지 말이야.
알았어?"
하고 경고를 한 뒤
혼잣말로 투덜거리고
그 투덜거림을 듣고 있던
반 스자쿠는
속에서부터 올라오는 분노와 증오가 뒤섞이면서
진짜 자신도 그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머리 속이 빙글빙글 돌 정도였으니.......
"내....
그 잘난 미노베 키도
개 잡놈의 새끼.....
진짜
내 눈앞에 있었다면
내 손으로 직접 산 채로 찢어죽였을 텐데.......
그것도
그 놈의 가슴을 쪼개버린 뒤
그 놈의 심장을 꺼내서
그 잘난 심장이 눈 앞에 멈추는 것을 보게 한 뒤
내 손으로
갈기갈기 찢어서 개밥으로 만들어버렸을텐데......
그.....
카가 토키사다
건방진 놈.......
그런 식으로 단숨에 숨통을 끊어서
그렇게 편하게 죽게 만들어?
지 놈의 개인적인 욕심 하나 때문에
감히 이 일본국과
전 세계를 멸망의 위기에 몰아넣어......?
진짜.....
산 채로 갈아마셔도 시원찮을 개새끼......."

댓글
  • 사이보그 탐색자 2025/06/27 10:54

    마지막이 장난 아닙니다.

    (6NLIkO)

(6NLI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