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꼭 조토피아를 달려야 한다는 법은 없잖아
우리 파묘피아와 줄빠따피아를 달려보지 않을래?
'버튜버 골드 쉽'도 모자라서 홀로까지 미친듯이 긁어대니 야근에 치여 사는 직장인 아주 즐거워 죽겠다.
미친척 하고 이 글 써서 올리고 내일 몬스터나 까야겟다.
이러니 최애가 하레지...
우리 하레, 선생님이랑 같이 카페인 오버도즈의 세계로 가지 않을래?
심장이 두근두근 하는 세계란다.(=맛간다는 신호)
생쑈는 그만하고 몇시간 전에 베스트를 잠깐 불태운 장난기 기능 이슈를 다시 끄집어내보자
뭔 고기 숙성하는 것도 아니고 몇시간 전 떡밥 끌어올려서 뒤적이자니 뭔 지랄인가 싶은데 걸리는게 있어서 그래
이 야밤에 내가 뭔 짓을 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지난번 버튜버 골드 쉽에 이어서 또 신나게 까보자
참고로 글 스크롤바는 영상이랑 이미지 때문에 길어졌음
암튼 그래서 길어짐. 또 글폭탄 터뜨린거 아니야. 아니... 맞아
1. 장난기 기능/개운해졌다가 뭐지?
모든 유게이가 버튜버 판에 익숙한건 아닐테니 짧게 정리해볼께.
진짜 짧아!
유튜브에 원곡 오리지날 영상이 안올라온것 같아서, 신버전 테토가 부른 커버판으로 대신하자
장난기 기능은 보컬로이드 카사네 테토 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노래야
사실 진짜배기로 인기를 얻기 시작한건 라마즈P라는 양반이 이 노래의 음원에 맞춰서 위의 '개운해졌다'는 영상을 올리면서 시작됐어
별 의미없지만 암튼 묘한 매력을 가진 이 영상에 각종 패러디 영상이 만들어졌지.
당연히 음원 주인인 테토 버전도 있다.
(이 영상의 배경으로 들리는게 오리지날 버전 노래)
어쟀거나 이게 흥하면서 장난기 기능을 부를때 모션을 개운해졌다 버전으로 넣는 경우가 많아졌음.
그리고 홀로라이브도 2020년 4월 6일에 '장난기 기능 10주년 축하'라면서 개운해졌다를 패러디한 자기들 버전을 올렸어
(장난기 기능의 실제 투고 일자는 2010년 5월 10일이라 한달 가량 빨리올렸다느건 넘어가자)
ㅇㅅㄷ도 3년 전에 이걸 부르기는 불렀는데요.
제목이 좀 이상합니다?
왜 홀로라이브 오마쥬냐? 아니 뭐 오마쥬 할 수 있나? 해도 되긴 하지?
니들이 한게 오마쥬로 인정 가능한 범위라면 말이지
2. 오마쥬, 어디까지가 인정되나
이거 진짜 애매한데, 웃자고 말해서 '원작자가 보고 웃으면 Ok, 변호사 찾으면 표절'이다.
좀 더 진지하게 들어가자면, '아, 그거!'라고 알 수는 있되 베끼거나 비아냥 거리면 안됨
오마쥬는 기본적으로 원전에 대한 존중을 기반으로 하는거니까.
예를 들어서 네가 영상물을 만들면서 아키라의 전설적인 바이크 장면을 따라할 수 있어. 이건 보통 오마쥬로 넘어갈 수 있지.
하지만 아키라를 존경한다면서 스토리, 플롯, 연출을 통으로 베낀다면 어떨까?
변호사를 뵙고 오시면 됩니다.
그리고 내가 볼 때는 이게 위험한 수준까지 간것 처럼 보여.
3. 설계도를 들고 가서 베꼈으면 그게 오마쥬냐
홀로라이브 버전의 경우 24명이 동시에 등장하니까 이들을 어떻게 화면에 배치하고 구성할지가 문제가 돼
마지막으로 멤버들이 한 소절씩 부르는 동안 배경에 프로필을 보여주는 식으로 구성했어
즉, 24명 모두를 단시간에 보여주기 위한 '묶음' 장면과 개개인을 위한 '프로필' 장면이 나뉘는거지
홀로라이브 멤버 전체를 살펴보고 > 각자를 살펴본다는 흐름이야
이런 요소는 개운해졌다의 원본 영상이나 테토 버전에는 에는 없는 요소들이야. 적어도 이 부분은 홀로라이브 버전 오리지날인 셈이지.
다시 말해서 이 연출의 특징을 연상시키되, 전체 플롯 등을 통으로 베끼지 않아야 홀로라이브 버전 장난기 기능 '개운해졌다'의 오마쥬 영상이 됩니다
그러면 ㅇㅅㄷ은 이걸 어떻게 오마쥬했을까?
일단 총 멤버수가 6명이니까 2명씩 나눠서 우표로 구성했네. '묶음' 장면이구나.
퍼즐 대신 우표로 바꾼건가... 그러면 여행 테마로 리믹스 하며 오마쥬 한걸까?
하?

오마쥬 각도기가 깨지다 못해 원자 단위로 인수분해 됐죠?
딱딱한 느낌을 피하기 위한 위한 세로선의 사선처리나 화면 구성, 가사가 배경처럼 보인다는 아이디어, 파스텔톤 배경 등 그냥 기본 아이디어를 통째로 가져다 놓고 조금 바꿨음
이게 오마쥬로 넘어가지면 승소할 사건이 사라지는 바람에 저작권법 다루는 변호사들 싹 다 굶어 죽는다.
아 물론 한 장면 정도는 오마쥬 할 수도 있지 않냐고요?
솔로 파트 가보실까요?
파스텔톤 베이스의 배경
하단 부분이 비어보이지 않도록 흰 사선처리
투명도를 적절히 적용해서 눈에 거슬리지 않게 만들고 날아다니게 한 작은 오브젝트들
흰색 베이스의 글씨와 표처리
굵은 글씨 밑에 가는 글씨로 원어 이름과 영어 이름 표기
프로필 중에서 생년월일과 키만 표기
이 겹치는 부분 빼면 양쪽에서 남는게 뭐죠? ㅈㄹㄹ랑 우리 짱 귀여운 로보코씨?
오마...주요?
베낀거지
저작권법 변호사들 다 굶어 죽을 것 같은 소리 하지마라 진짜
이건 그냥 영상 제작하기 싫으니 그냥 통으로 베낀거고
제목에 hololive 적어서 hololive 검색하면 지들 것도 뜨게 만들려고 잔머리 굴린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
뭐 타이틀 표시되는 형식이나 화면 전환 등 오리지날인 구간이 없는건 아니긴 한데요...
근데 홀로라이브 버전을 봤을때 '어, 맞아 그거' 할 임팩트 있는 부분을 통으로 들어다 써서 그걸로 넘어가줄 건지는 없지 싶다
4. 깐김에 막타까지 - 왜 ㅇㅅㄷ 버전은 굉장히 어색해보일까
이전에 내가 '버튜버' 골드쉽에 긁혀서 쓴 글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개인적으로 상대랑 끝을 봐야 겠다는 결심이 쓰면 기어오르지 못할 정도로 밟아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라서요.
응, 이제부터는 다른 쪽으로 패서 진짜 그 영상 제작자들 이갈며 울게 만들어줄거야.ㅋㅋㅋㅋㅋ
베낀거는 아니라고 악악대면 넘어갈 것 같죠? 영상 퀄을 걸고 넘어가 줄게.
참고로 난 이쪽(케릭터 애니메이션이나 영상 편집) 계열 전공도 아니고, 그걸로 밥 벌어먹고 살지는 않지만 암튼 니네 영상 퀄에서 깔 거리가 대놓고 눈에 보이니 좀 깔게요.
좀 많이 깔게요.
중간에 그 우마두상도 나와서 좀 그렇긴 한데 이 영상을 한번 쭉 봐봐
뭔가 이상하지 않아? 뭐라고 말은 못하겠는데 찝찝하지?
일부 구간의 경우 극단적으로는 시체가 춤추는걸 보는 것 같지 않아?
아, 3D 모델이라 그렇다고? 어휴, 그럴리가요...
그러면 왜 홀로라이브 영상에서는 그 느낌이 덜하거나 없는데?
정답은 간단해. ㅇㅅㄷ 버전 제작자는 테토 버전에서도 지킨 아주 사소한 포인트를 놓쳤기 때문이야.
아마 그 제작자는 사람들과 직접 만나서 대화를 해볼 기회가 많이 없어서 그런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폭언을 하고 있다고? 아니야, 진짜 그 경험이 없을 경우에만 놓치는 부분이거든
테토 버전으로 돌아가자. ㅇㅅㄷ것 보다 자연스럽지?
왜 일까.
정답은 아래에 있어
머리가 좌우로 움직일때 테토의 눈이 움직여
정확하게는 머리와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려는 모습을 보이지 왜 일까?
첫번째 이유는 눈이라는건 머리 속의 빈 공간에 들어있는 구체라 따로 움직일 수 있어서고요
두번째로 진짜배기 중요한 이유는 테토는 널 보고 있어서 그럽니다.
머리가 움직이는 동안에도 테토는 널 보고 있으니까.
초점이 너에게로 맞춰져 있으니까.
인간은 상대방과 마주하고 무언가를 할 때 눈을 마주치려고 해
예의기도 하지만, 상대방에게 내 무언가를 전달하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지
만약 상대와 이야기를 하거나 상대를 위해 노래를 불러주는데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면, 내 본심이 어떻든 의미가 완전히 왜곡될거야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는건, 불신을 의미하니까
눈을 마주친다는 것은, 눈을 마주친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은. 상대에 대한 존중, 사랑, 애정 등 다양한 것을 전달하지.
물론 눈만 빤히 보면 부담스러우니 보통 턱-가슴 사이 정도를 번갈아 가면서 보라는 등의 팁이 존재하긴 하지만서도
홀로라이브 버전은 이걸 캐치하고 애니메이션에 반영했어
특히 토와의 분량에서 이게 잘 드러나
테토 버전과 마찬가지로 토와가 머리를 좌우로 까닥이는 동안 눈은 최대한 중앙을 향하고 있어
24명의 홀로멤들은 널 보고있는거야
너와 눈을 마주치고, 너를 위해 웃고, 너를 위해 노래를 불러주고 있어
그렇기 때문에 어색하지 않아.
실제 사람이 눈앞에서 불러줄때도 이럴거니까. 그렇지?
그럼 ㅇㅅㄷ은 어떨까?
제대로 눈을 맞추지 못하고 있어.
눈의 방향성이 모호해.
'니가 그렇게 느끼는거야! 그럴리 없어!'라는 분들은 영상을 전체화면으로 틀고 ㅇㅅㄷ 멤버들과 눈을 마주치려고 해보세요
큰 화면일 수록 답을 빨리 얻으실 수 있습니다. 자 아예 영상도 가져다 드릴게요.
너 혹시 ㅇㅍㄹ면 전체화면 걸고 봐라 두 번 봐라.
(ㅇㅍㄹ가 여기까지 읽을 독해력이 있는 사람들 모임인지는 의심스럽다만)
멤버들이랑 초점 맞추려고 하니까 이상하게 어지럽죠? 잘 안맞죠?
이 분들은 너한테 초점을 맞추고 있는게 아니라 까닥거리는 머리에 고정되어 있어서 초점이 사방으로 튀고있거든요.
특히 민트 처럼 보이는 누구씨가 유달리 어색해보이는 이유는 안그래도 뻣뻣한 눈, 애니메이션 적용하는 바람에 굳어있어서 그럽니다.
다른 멤버에는 어설프게라도 보이는 눈썹 움직임이 없으니 생기가 전혀 없어보이는거지
심지어 초점 방향을 잘보면 자기 기준으로 전방 좌측 상단을 살짝 올려다보고 있는 것 처럼 느껴지기도 해
그게 뭐 중요하냐고?
눈 맞추는게 얼마나 중요한줄 알아?
구관이랑 스케일 피규얼 판에서 왜 눈동자 구조를 안쪽으로 패인 형태로 만들거나 가동형 눈알을 도입하는줄 알아?
걔랑 나랑 눈이 안맞으면 이상해보여서 그래. 사진 찍으면 겁나 이상해 보이거든.
그래서 그 난리를 피고 비싼 옵션 파츠 미친 놈처럼 사는거에요.
눈이랑 눈이 맞는다는건 굉장히 큰 의미를 지닌다 이겁니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이 문제는 '사람을 만나서 직접 대화한 경험이 적을 수록' 빠지기 쉬워
눈을 보고 말하는 법이 익숙하지 않거나, 그래야 한다는걸 모를테니까.
가장 최악의 컷은 이거다. 몸을 돌린 장면.
상대의 시선을 고려하지 않고 애니메이션을 짰거나 모션캡쳐를 했다는게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드러나
눈을 못 마주치는건 물론, 몸을 튼 각도가 상대를 거절할 경우에나 보이는 모션이라 이상해져버렸지
이건 널 거절할 때 나오는 장면이지, 널 보면서 노래를 부를 때 나오는 장면이 아니에요.
작업자/연기자도 이걸 눈치 챘는지 반대방향으로 돌때는 튼 각도를 줄이고 눈을 맞추려고 노력은 했는데 이미 망했어
몸을 튼 각도가 너무 크게 달라서 아마추어스러운 향기가 폭ㅋ팔 해버렸거든요.
분명히 다들 눈치 챘을텐데도 리테이크 안했다는게 진짜 미친부분이고
아 근데 눈도 눈인데 입도 문제야
이거 큰 소리로 부르는 노래잖아? 그러니까 당연히 입도 크게 벌리겠지?
얼마나?
대빵크게.ㅋ
홀로라이브고 ㅇㅅㄷ이고 기본적으로는 데포르메가 크게 들어간 디자인이니, 노래를 부를때 벌어지는 입도 좀 과장되게 벌어져야 보는 사람 입장에서 노래를 한다고 인지가 됨
악의적인 캡쳐라고 우길 ㅇㅍㄹ도 있겠지만, 전체 영상을 두고봐도 할 말 없음
홀로라이브쪽 애니메이션은 입이 크고 시원시원하고 바쁘게 움직여서 확실히 노래를 부른다는게 인지가 돼
반면 ㅇㅅㄷ쪽 애니메이션은 입이 생각보다 크게 움직이지 않고, 우물우물 하는것 처럼 구간도 있어. 내는 소리가 작을거라는 시각적 힌트가 들어와버리지
내가 사고치고 나간 멤버까지 캡쳐 하는게 맞나 싶은데 패는 김에 끝까지 가보자
홀로 쪽은 그 입 작게 그려진 루시아도 노래 부르는 내내 입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초점의 방향성을 작업자가 인지하고 있다는 것도 잘 드러나지.
모니터 밖의 '너'가 초점의 대상이어야 하니 눈을 그쪽으로 돌렸음.

저 눈 처치랑 비교하면 이게 말이 되냐?ㅋㅋㅋㅋㅋㅋㅋㅋ
입 이야기 하다가 또 눈 이야기온건 미안한데 이 어딜 모는지도 모를 장면이 리테이크 안뜨고 컨펌되어서 파이널 영상에 들어가는게 말이 되냐고
아무튼 입모양이 어색함의 또 다른 원인이야.
귀가 인지하는 '나야하는 소리'와 눈이 인지하는 '나야하는 소리'의 편차가 너무 큰거야
입의 싱크는 상관없어. 트래킹 딴거라 리얼 같은 소리 하지마라 진짜.
아시아권에서 이런 애니메이션 스타일 그림체로 애니메이션을 할때는 입모양과 실제 그 소리를 내기 위한 입모양을 맞추지 않아!
하지만 우리는 그걸 제대로 봐. 눈에 보이는 입의 크기와 움직이는 정도가 귀에 들리는 수준이랑 맞으니까!
근데 ㅇㅅㄷ버전은 입이 웅얼댄다고!
그래서 홀로라이브 버전은 들으면서 상쾌해지는 반면, ㅇㅅㄷ 버전은 뭔가 좀 이상하지
(사실 지금 예시로 드는 홀로 영상에서는 최대한 입모양도 맞춰둔 것 같긴 함)
그리고 여기서 또 다시 등장하는게
특히 민트 처럼 보이는 누구씨입니다.
귀엽게 보일거라고 생각하고 자기 솔로 구간의 초반부 절반을 세모입을 고정시켜 놓고 작업했는데 역효과 났어
입이 오물오물 움직여서 들리는 것과 보이는 것의 차이가 너무 커져버렸거든
중간 부터는 고양이 입으로 바꾸는데, 그 때서야 조금 나아짐. 입의 움직임이 더 확실하게 보이니까
그리고 또 다른 문제는 까닥이는 애니메이션 그 자체야
장난기 리듬의 곡에 맞춰서 움직이는 '개운해졌다' 애니메이션은 곡의 박자에 맞춰서 똑딱똑딱하는 칼같은 박자감이 있어야해
중간 애니메이션은 어떻든, 좌우로 까닥이는 최대 범위에 도달한 순간에는 절도있게 딱 멈춰있다 돌아와야 하는거지
이 똑'딱' 지점의 멈춤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면 전체적으로 흐물흐물해져버려
박자감과 무게감이 동시에 증발해버리지
아 근데 그 예시를 1분 34초씩이나 들여서 만들어 올줄은 몰랐네?
까'딱'의 지점에서 멈추는 힘이 없거나 약해 좀 괜찮은 장면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흐물흐물이야
귀찮아서 대충 까닥이게 해놨다 싶은 것 처럼 보이는 구간마저 있지
좌우로 동일한 반복을 하지 못하는 것 처럼 보이는 부분도 있어
맞아, 이거 사람 넣어서 만들면 이상해지기 쉬운 모션이야. 사람이 그렇게 기계적으로 딱딱 반복적인 움직임을 하긴 힘드니까.
애당초 원전 자체가 손그림 애니메이션인데요.
풀 프레임이 아니라 리미티드 프레임 애니메이션인데요?
의도적인 간격 조절 등을 통해 무게감과 박자감을 만드는게 일상인 방식이라고요.
그냥 대충 A지점이랑 B지점이랑 키 2개 찍어서 각도 까닥까닥 하면 나올 수 없다고요.
사람이 대충 흐물흐물하면 이 느낌 안나요.
홀로라이브 버전은 그 똑'딱'을 애니메이션 작업으로 만들었는지 박자감과 무게감이 정확합니다.
업계 큰손이 죠스로 보이나.
CG는 진짜가 아니네 어쩌네 자시네 다 집어치고 결과물의 특성에 따라서는, 그냥 전통적인 키애니메이션 작업 같은 것도 곱게 해야할 수도 있는겁니다.
아 그리고 문제가 하나 더 있는데...
ㅇㅅㄷ은 솔로장면의 배경 구조를 베끼는 동시에 열화판으로 만들었음
뭐 열화판이 꼭 나쁜건 아닌데 그게 영상의 전체 분위기에 줄 영향을 생각 안했어
배경이 별거냐... 할텐데 별거임. 장면의 느낌을 바꾸니까.
영상에서 배경은 '움직이는' 요소니까.
캡쳐긴 하지만 이 솔로 ㅠ부분이 문제야
홀로라이브의 영상에서는 뒤쪽의 홀로라이브 로고를 모티브로한 조각과 멤버 프로필이 모두 움직여
멤버 프로필은 우측에서 빠르게 나타났다가 좌측으로 천천히 이동, 최종적으로는 멤버와 함께 퇴장해
뒷쪽의 홀로라이브 로고를 모티브로 한 조각들은 종류에 따라 서로 다른 속도로 떨어지고, 회전속도도 달라
정리하자면 한 화면에
- 박자에 맞춰서 움직이는 멤버들
- '박자'에 맞춰서 움직이는 멤버의 뻣뻣함을 덜어줄 회전하는 삼각형들
- 정적인 느낌을 줄이기 위해 계속 움직이게 작업한 프로필 텍스트
가 한데 모여있어서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고, 영상 전체가 살아있게 만들어
그런데 이세돌 버전의 경우 프로필이 움직이지 않아.
좀 더 정확하게는 그냥 고정된 이미지로 프로필을 만들어서 멤버와 함께 화면에 등장시켰다가 빼기만해
뻣뻣하지
이 와중에 배경에 흐르는 이미지들도 다양한 이미지가 다른 속도로 움직이게 하지 않고, 그냥 일정 간격으로 아이콘이 박힌 벽지를 45도 하단으로 슬라이드 시키는 것으로 처리했고
영 뻣뻣하지
그래서 영상이 묘하게 심심하게 느껴지고, 부드럽지 않게 보이는거지
이유는 감이 옴. 프로필 애니메이션을 그렇게 작업하려면 잔손이 엄청 가는데 그거 못하겠다는거고
애니메이션 걸린 오브젝트가 많을 수록 작업자 컴퓨터는 미쳐돌아가기 시작함
그치만 프로면 해야지. 왜 프로가 아마추어랑 구분이 되는데?
이것도 모자라서 벽지가 슬라이드 되는 속도나 아이콘의 간격은 모든 멤버가 동일한 것 같은데도, 화면 전환이 이루어질때 보면 아이콘의 위치가 조금씩 다름
벽지에서 아이콘이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을 걸고, 그 아이콘이 멤버에 따라 변화한게 아니라, 통짜로 움직이는 벽지 이미지를 만들어서 화면전환 걸어다가 처리한거지
저렴해, 쉬워, 하지만 위치 제대로 안맞추면 저짝나요.
그래서 이걸 눈치채는 순간 뭔가 참 어색하게 느껴진다. 중간에 연결성이 적은 갑작스러운 '변화'가 발생하니까.
너무 깐깐하다고요?
니들 프로지향 아니었습니까?
중소규모 대학교들 납품용 영상도 이따구로 작업하고 있으면 당장에 빠꾸먹어요.
멤버별로 배경 색을 바꾸고, 날아다니는 아이콘도 바꾼다는 아이디어는 괜찮았는데 실행이 좀 어설프다.
5. 결론 - 남들이 니네걸로 이러면 오마쥬라고 넘어가줄래?
아무튼 ㅇㅅㄷ의 개운해졌다는 홀로라이브 버전 영상의 오마쥬라기에는 핵심적인 부분을 너무 그대로 베끼다시피 했어
이걸 오마쥬로 볼지는... 보통 이 정도로 따라쟁이 mode를 해버리면 웃고 넘어가지는 못할거에요 그쵸?
남들이 님들 오리지날 작품을 정도로 베끼고는 오마주라고 하면 변호사 선임하러 갈거잖아요?
한편으로는 영상의 세세한 부분들이 너무 허접하게 만들어졌음
활동 1개월 즈음 뒤에 올려진 응애 시절 영상이고 자시고, 프로를 노릴거면, 프로답게 해야하는겁니다.
투자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떡고물은 먹으려고 하는 것 만큼 패망으로의 지름길도 없는 법인데 왜 이랬나 몰라
아, 그리고 앞서서 말은 안했는데. 님네 제목 말이에요.
이거 말인데
개운해졌다는 어디 팔아먹음?
홀로가 심심해서 '[장난기 기능] 홀로라이브가 개운해졌다 [24명이서 불러보았다]'라고 영상 제목 지은것 같아요?
장난기 기능이 있어서 개운해졌다가 생긴거고, 개운해졌다가 인기끌면서 장난기 기능도 인기가 늘었으니 둘 다 중요하죠? 둘 다 적어야죠?
진짜 생각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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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라를 존경한다면서 스토리, 플롯을 따라하면
그건 그냥 멍청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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