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팬스 시리즈의 스포일러)
원시분자.
SF 소설/드라마 익스팬스 시리즈의 핵심 설정으로, 우주 저편에서 날아온 미지의 물질이다.
에일리언 시리즈의 검은 액체처럼 유기체를 재구축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인류가 태양계 이곳저곳만 간신히 개척한 시대배경과 비교하면 터무니없을 정도의 초기술로,
에로스의 콜로니에서 원시분자가 누출되자 순식간에 에로스 전체가 데드 스페이스 꼴이 날 정도로 위험하다.
여기까지는 비교적 평범한 '외계에서 날아온 괴물질' 클리셰에 떨어지는 듯 했지만...
1권 후반부 (드라마는 시즌 2) 에서 본격적으로 우주적 공포의 영역에 들어가기 시작한다.
원시분자 천국이 된 에로스를 확실히 파괴하기 위해 인류 측에선 초거대 우주선 나부 호를 에로스에 들이박아,
소행성을 통째로 태양 쪽으로 날려버려 파괴한다는 계획을 실행한다.
그런데 충돌 직전 갑자기 에로스 전체가 물리적으로 움직여서 나부를 피해버리더니,
지구를 목표로 잡고 엄청난 속도로 가속하기 시작한다(...)
인류 측에서 우주선을 타고 추적하려고 해도 승무원이 살아있는 상태론 가속을 못 따라잡아서 포기할 정도.
거기다 레이더로 추적하려고 하니 갑자기 소행성 규모 스텔스를 켜버리는 등 끝도 없는 능력을 보여준다.
심지어 이건 고작 1권에서 벌어진 일이고 이 소설은 9부작이다(...)
저거 간신히 엉뚱한 곳에 유기했더니 지가 알아서 우주 구조물을 만들더니 혼자서 태양계와 함께 자폭하려고도 하던가
우리가 곧 플러드고, 플러드가 곧 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