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펜탁동민분들.
잘 지내고 계신지요?
간단히 근황도 소개할 겸.. 제 안에 있는 잡생각도 공유할 겸.. 해서
잠시 들러봤습니다. 센치한 연휴 마지막날 밤이기도 하구요. ㅠ_ㅠ
저는 오래 전부터 한번 써보고 싶었던 후지 미러리스 + 렌즈터보 조합을 드디어 들여서 써보고 있습니다.
비록 구형이지만 X-M1 과 렌즈터보 조합을 들였구요.
수동으로 그냥 간간히 그리고 느긋하게 즐기는 사진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렌즈터보의 특성상 없던 왜곡도 좀 생기고.. 주변부화질 저하도 어느정도 생기고..
구형바디에 속하는 M1은 전자셔터 지원도 안되고 해서 낮에는 조리개 개방도 마음껏 못하고..
이에 따라서 제 안에 질문이 들더라구요.
'이 카메라로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
게다가 결정적인 것은 손떨림보정이 지원이 안된다는 점 ㅠㅠㅠ (후지는 손떨림지원이 되는 바디가 없습니다.)
50mm 렌즈 마운트하고 찍는데 1/90 셔터스피드 흔들리는거 보고.. 정말 식겁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그리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파나소닉 LX10도 사용중입니다.
하지만 이 바디는 색감이 정말 최악입니다. 전문가분들은 RAW로 찍으면 의미없다 하시는데..
펜탁스 후지 쓰다가 이거 쓰면 정말 던져버리고 싶으실거라고 장담합니다.
녹색 표현은 정말 우중충하고.. 붉은 색 표현도 뭔가 시원시원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음식사진 찍으면서 당황했던게.... 그 시카고피자 그 토마토소스 색깔.. 그리고, 로제파스타 색깔..
떡볶이 양념 색깔도 제대로 못잡아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RAW로 찍고 프로파일 적용하면 어느정도 개선 가능한 부분입니다만..
이 카메라는 JPG로는 구제불능이에요.
그리고 오늘은
X-M1와 렌즈터보 수동 35mm 조합으로 고양이카페를 다녀왔는데요.
이제 느끼는 점은.. '수동은 더이상 힘들다..' 라는 점입니다.
미러리스 시대가 열리고.. LCD상에 피킹기능으로 초점을 맞추는 것은 정말 획기적인 일이었습니다만..
저는 이걸로는 빠르게 초점을 맞추기가 매우 어렵다는 판단입니다(당연한건가요..? ㅋㅋㅋ).
오히려 dslr로 뷰파인더로 초점을 맞추는 시절이 그리워질 정도로.. 촬영하면서 매우 고생을 했네요 ㅠ
요새 이런저런 카메라 및 사진들에 관한 이슈들로 사실..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쓸 이야기가 참 많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으로..
하늘이좋아요 님 에게 빌렸던 K-01은 이제 반납을 해드렸습니다.. ㅠㅠ
거의 1년 반정도 사용을 했던 거 같네요.
사실 9월정도부터 셔터막이 한번씩 안올라가서.. 껐다 켜줘야 하는 증상이 생겼거든요..
을지로센터 방문을 하니..
사장님께서 이야기를 들어보시곤....
수리하는것보다 그냥 중고로 사는게 싸겠다.. 이렇게 말씀하셔가지고 수리를 포기했거든요.
하늘이좋아요님 께 모든 내용들 결국 말씀드리고 반납을 해드렸네요.
사실 지금 보니까 영일이로 찍은 사진들이 꽤 마음에 드는 사진들이 많았네요.
번들로 찍은 사진인데도 떼깔이 참 고운(?) 사진들이 많았던거 같습니다 ^^
결론은.. 좋은 사진 찍고싶은 욕심이 있고,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다시 펜탁스로 돌아오고 싶다? ;;; 이지 않을까 싶어요 ㅎㅎㅎㅎㅎ
참 이상한 결론이네요.
사실 펜탁스 KP를 염두에 두고 있는데요.
이제 다음달이면 기나긴 치과진료 할부가 끝나는 바...
어쩔까요? K-1으로 그냥 갈까요? 아니면 KP.......
참 글이 이상하게 마무리되는 기분입니다..
다음에 또 정신없고. 두서없는 글로 한번 더 찾아뵙겠습니다.
펜탁동민분들. 메리 크리스마스. 연말도 잘 보내셔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