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자동 근절 알고리즘 개발"

https://news.mk.co.kr/newsRead.php?year=2017&no=849666

KAIST 오혜연 교수팀, 트위터서 확산 이전 차단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는 가짜뉴스를 자동 근절하는 전산논리체계(알고리즘)를 국내 연구진이 처음 개발했다.
오혜연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부 교수팀은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와 함께 가짜뉴스를 근절하는 알고리즘 '커브'를 개발해 내년 2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적 전산 학술 행사인 'WSDM 2018'에서 발표한다고 24일 밝혔다.
오 교수팀이 개발한 알고리즘은 가짜뉴스가 가장 덜 퍼진 상태에서 이를 잡아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특징이다. 연구팀은 확률적 최적 조절법 등 수학적 기법을 활용해 가짜뉴스를 적발할 최적의 타이밍인 '골든타임'을 설계했다.

실시간으로 접수되는 네티즌 신고가 특정 수준에 다다르면 알고리즘이 시행돼 가짜뉴스를 팩트 체크 기관에 보내주는 방식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가짜뉴스를 적발할 '타이밍'을 명확히 해 가짜뉴스가 확산되기 전에 조기에 적발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연구팀은 "가짜뉴스가 어느 수준까지 SNS에 퍼진 후에 적발하는 것은 '사후약방문'식 대처로 동네에 쓰레기가 쌓인 뒤에야 청소차가 출동하는 셈"이라며 "우리가 개발한 알고리즘을 활용하면 가짜뉴스라는 쓰레기를 조기에 근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해당 알고리즘을 영문판 트위터와 중국 SNS '웨이보'에 적용해 엉터리 정보를 적기에 잡아내는 효과를 입증했다고 전했다. 논문 1저자인 김주연 연구원(KAIST 박사과정)은 "가짜뉴스를 제대로 찾아내려면 시간이 걸리고 시간을 단축하면 신뢰성이 나빠지는 '트레이드 오프(상호 모순 관계)'가 있었다"며 "이를 극복하고 대중이 가짜뉴스에 노출되는 정도를 최소화했다는 것에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향후 이 알고리즘을 개선해 한국 SNS에도 실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