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 대부분을 장악한 나찌 독일은
전 유럽에서 물자와 식량을 수탈하고 예술품까지 압수하여 독일로 이송했다.
이들 대부분은 베를린의 라이히스방크의 금고에 보관되었는데,
전황이 불리해지기 시작한 1943년부터 독일 전역으로 분산 보관하기 시작했으며
대부분이 독일 중부 및 남부 은행으로 이송되었다.
1945년 2월 베를린 공습으로 라이히스방크 건물이 무너지자 나찌 독일 정부는
은행에 있던 금보유고 대부분과 미술품을 메르커스 광산의 은닉처로 이송하기로 결정한다.

메르커스 광산은 1945년 4월 연합군의 점령지가 되었는데
나찌 정부는 뒤늦게 메르커스 광산에 있던 금괴를 베를린으로 회수하려 했으나
주말에는 은행이 업무를 하지 않아서 때를 놓쳤다.

(아이젠하워/브래들리/패튼 장군)
4월 4일 메르커스 마을을 접수한 연합군은 4월 6일 보물방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이에 4월 7일 광산에 진입하여 금괴와 예술품으로 꽉 찬 황금방을 찾아냈다.
4월 8일에는 미국 신문에도 대서특필되었다.

당시 황금방에서 찾아낸 보물은 400여톤에 달한다.
- 나찌 독일 화폐 가방 3862개
- 외화 가방 80개
- 금괴가 들어간 가방 4174개
- 금괴 상자 55개
- 금화 가방 3,326개
- 약탈 예술품 207개
황금방에 있던 보물의 가치는 당시 5억 2천만 달러, 2023년 환산 87억 달러로 추산된다.
나찌가 약탈한 금괴 및 예술품은 전후 배상금 기구를 통해 원래 국가에 반환되었으며,
1996년까지 프랑스, 네덜란드를 비롯한 서유럽 국가,
그리고 냉전 종료 후 동유럽 국가까지 피해액의 일부를 환수받았다.
주말에는 은행이 업무를 하지 않아서 때를 놓쳤다... ㄷㄷㄷㄷ